학교 서바이벌 키트 책담 청소년 문학
엔네 코엔스 지음, 마르티예 쿠이퍼 그림, 고영아 옮김 / 책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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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춘기를 앞둔 아들맘이라 선배맘으로부터 여러 경고와 조언을 받으며 아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두려운 마음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학교는 남중으로 배정될 확률이 높은데 Man의 세계는 특정 skill (뛰어난 공부실력, 운동실력, 신체조건 등)이 필요한 그야말로 야생의 세계라 만난지 3분안에 서열이 정해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야말로 짐승의 세계인가??) 하여간 아직은 애기같은 아들을 보며 먼저 나라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었는데...

첫장부터 눈물이 났다...

젠장! 이런 못된 놈들!!

샤를로테가 없었더라면 이 불쌍한 빈센트는 정말 숨이 막혔을 것이다.

(샤를로테 넌 진짜 존경스런 베이비시터야!! 우리 애에게도 너같은 누나가 있다면 좋을텐데..)

이 순진하고 소심한 빈센트는 부모가 걱정할까봐 아이들의 괴롭힘을 참고참고 지옥이 분명할 수학여행에서 살아남기 위해 홀로 서바이벌 키트를 만들고 있었다.

사실 왜 부모에게 괴로움을 토해내지 못하는가 했는데 이야기중 나오더라.

그래봤자 아이들은 잘못했어요 다신 안 그럴께요 반성하는 척 했다가 어른들 몰래 더 괴롭힐 것이라는..

그렇지만 새로운 전학생 자클린, 당당하고 쿨한 우리 여주인공 재키가 등장하면서 소심한 빈센트도 용기를 내기 시작하네요. (음... 역시 부모보다 이성친구의 영향이 더 크군요 ㅜㅠ)


"Red Hot Chili Peppers - Under the bridge"




노래가 너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뭔가 외로운 사람들을 '너만 외로운건 아냐..'하고 살며시 위로해주는 느낌이랄까...


하여간 우여곡절 끝에 재키의 도움으로 자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걸 깨닫게 되는 모습이 너무나 기뻤어요!!

재키! 넌 정말 대단한 아이야!!

정상에 대한 정의는 정말 공감가지 않나요?

그래요! 자기가 정상이라고 우기는 사람이 더 수상한 거죠.

각 지역에 따라, 나라 풍습에 따라, 문화에 따라, 개인생각에 따라 정상이라는 기준이 다 같을수는 없잖아요?


마지막 빈스가 용기내어 어른들에게 자기의 상황을 설명하는 이유가 정말 멋져요!

당한 자신의 아픔보다 다른 친구들의 안전을 위해 진실을 말하는 이 얼마나 용감하고 멋진 아이인가요?!!

열네살... 딱 중2인 아이네요.

우리나라 그 무서운 중2병이 오는 시기..

딜란도 중2병에 먹힌 아이일까요?

그렇다고 그동안의 폭력이 정당화 되지는 않겠지요.

개인적으로 빈스의 고백에 다른 아이들이 반성과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마지막 끝맺음이 좀 아쉽네요;;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가 읽고서 가족 모두 함께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는 책입니다.

특히 엄마, 아빠는 네편이야. 니가 어떤 상황이든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하기에 너가 이렇게 괴롭고 슬픈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도와줄수 있어.

슬프고 괴롭겠지만 우리가 함께 한다면 이겨낼수 있을 꺼야.

그러니깐 부디 숨기지 말고 괴롭고 슬픈 상황이 온다면 꼭 이야기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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