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줄 영어 습관 자기계발은 외국어다 3
ALC 편집부 지음, 정은희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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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구글 또는 파파고 번역기를 돌리게 만든다. 영어예시 문장이 너무 보편적이고... 별 도움이 안 된다. 결국 내 상황을 한국어로 써서 번역기를 돌리고 베껴쓰는데 이게 맞는지 확인할 길도 없다. 추천 단어들도 그닥 도움이 안 되고. 문장 쓰기 좋은 숙어나 문장 폼 같은 걸 적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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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사물들 : 악보, 자동 악기, 음반
신예슬 지음 / 작업실유령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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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이지의 「4분33초」는 으레 ‘소리 없는 음악으로 오독되지만이 작업은 침묵을 수행함으로써 공연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음악적 행동 바깥의 소리를 듣게 만드는동시에 연주에 수반되는 모든 제스처들을 가시화및 가청화하는 것에 가깝다. 이를 하나의 작품으로 묶고 음악의 형식으로 감상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4분 33초라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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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3
페터 한트케 지음, 윤용호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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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직전의 멀쩡한 듯하나 사실은 정상적이지 못 한 행동을 간성혼수라 하는데, 이 주인공의 남은 인생 자체가 이 상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편집증적인 행동을 계속 속으로 변호하며 마치 의사의 마음으로 자취를 추적했다. 그는 골키퍼일 때 여러번 느꼈을 불안을 이불처럼 뒤집어 쓰고 웅크리고 있다. 그것을 도와줄 수 없는, 아니 이젠 도와주기엔 너무 늦은, 아니 사실은 도와준다는 단어를 붙일 자격은 없는, 아니 사실은 이런 생각 자체가 오만임을, 깨닫는 순간의 그 깨질듯한 두통만 남은 소설이다. 삶은 정리될 수 없는 비통의
레드 카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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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한트케의 소설 ‘패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을 읽고 있다. 그러나 읽는 동안 말그대로 불안한 그의 여정을 보기가 괴롭다. 얼마 전 어떤 섬망 환자 아버지를 간호하는 딸의 일지를 본 적이 있다. 한 달이나 섬망 속에서 살았는데 아버지는 그 시간 동안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 했다. 어린이와 폭력배 중간에 있었던 그의 아버지가 보여준 한 달 간의 병실 생활을 어떻게 하나도 기억하지 못 하는 것일까? 섬망이란 이렇게나 무서운 것이구나 싶었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아버지를 계속 떠올린다. 주인공은 자기의 이 많은 일들을 기억하고 행동하는 게 아닌 듯하다. 여러가지 정신과 질환적 병명이 머리속을 왔다갔다 한다. 의사도 아닌데 의사처럼 그의 행동 하나하나마다 ‘이건 아마 이런 상태라서...’, ‘저건 아마도 저런 상태라서...’ 라며 아무도 듣지 못 하는 해명을 속으로 중얼거렸다. 나의 이런 반응이 작자의 의도라면 정말 그는 못되기 그지없다고밖에. 좋았던 햇볕과 약간의 땀이 함께 한 산책, 그리고 맛있었던 커피가 모두 머리로 올라가 순간적으로 증발해버리게 만들어버린 작자를 정말로 미워하고 싶다. 그가 결국 보여주려 한 것은 무엇인지, 끝까지 읽어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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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짐, 맺힘 문지 에크리
김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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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넓은, 그리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이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고 싶다면 김현의 글을 읽어야 한다. 단지 평론가로만이 아닌, 세상의 모든 것을 사유하고 고민했던 한 지식인의 삶이 모두 기록돼 있다는 것, 그리고 이것은 김현 자신의 부지런함에서 비롯됐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해야 할 지. 강요하지 않으면서 사람을 설득시키는 한편, 그 설득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설득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 내가 세상을 보는 표정이 달라짐을 느낀다. 이 미친 세상을 더욱 더 열심히, 정신차리고 살 힘이 생긴다.

예술가는 사실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가 본 진실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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