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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김별아 장편소설... '미실'
김별아작가님의 소설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한다... 채홍도 재미있게 읽었고...
2008년도 초 군생활 당시에 처음으로 미실이라는 작품으로 김별아작가님의 소설을 처음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좀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정말 생각도 못할 내용이었다... (요즘시대보다는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에게는 좀 충격적인 내용이었다고 보여진다..)
예전 석기시대에는 아버지를 알 수 없는 모계중심의 사회였다는것을 알았지만 신라시대는 나름대로의 고등사회였다고 생각되었는데 근친부터 아들의 아내가 아버지의 아내가 되는등 지금으로 생각하면 상식밖의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또 지금은 여성에게 제약이 많은 사회지만 그 당시에는 여성의 인권이 얼마나 높았는지도 알 수 있었다....(여성이 호주가 될수있었다고 한다)
한참 티비에서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몰이를 했을때 사람들은 주인공인 선덕여왕보다는 미실에 더 주목했다. (물론 탤런트 고현정분의 연기력도 한 몫을 했지만요)
나도 미실이라는 책을 읽어봤었기에 친근하게 다가갈수있었고 주변사람들에게 난 책을 읽어봐서 내용을 안다고 자랑스레 말한적도 있었다
사실 드라마와 책은 내용이 많이 달랐지만... 등장인물에서 사다함, 세종, 미생, 보종등 낯익은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
또 무삭제판이어서 그런가 읽으면서 좀 민망한 내용들도 많이 나왔다...
다시 책으로 들어가서 미실은... 처세술이 뛰어나다고만 하기에는 부족하고...아름다움을 무기로 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위험한 여성이었던것 같다. (아름다움을 가졌지만 날카로운 가시를 가지고 있는 장미처럼)
미실이 아주 인간적인... 사람됨됨이가 된 여자는 아니었던것 같다... 뇌물수수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위험한 행동까지 하는것을 보면...
이책에서는 정말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역사책에서 본 인물들도 많이 나오지만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온다.
미실과 관계된 남자들은 모두 미실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모두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
이것은 당사자인 미실이나 미실의 남자들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었다.
사다함과 미실이 사랑에 빠졌을때 미실은 아름답고 평범한 아내가 될수있었지만 미실의 숙명은 그렇지 못했다.
사다함만이 미실에게는 진정한 사랑이었을텐데...다시 색공지신 삶이 그녀의 운명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로인해 권력을 가질수는 있었지만, 권력을 가질수록 미실은 타락해 갔고 상상할수도 없는 추잡한 행동들을 일삼었다..
(사다함에 대한 그리움...그리고 세상에 대한 복수였을까?)
성에 관해선 자유롭고 당당한 여자였지만 다른사람의 각도에서는 충분히 요망한 요녀로 비쳐질수 있었다.
또 끝까지 미실의 곁에서 미실을 지켜주고자 노력한 세종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지 않는 미실을 위해서 어떻게 그렇게 까지 행동할 수 있었는지 믿겨지지 않는다...
정말로 미실은 그렇게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던것인가...
소설이지만... 한번 허구인 그곳으로 가서 미실을 한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책을 통해 남자를 휘어잡는 자유로운 여인 미실을 만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