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 - 彩虹 : 무지개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채 홍 ( : )

김별아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 채홍

예전에 군생활 말년에 김별아작가님의 작품 '미실'을 너무나 빠져들게 읽었었다.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나의 감정을 몰입하여 내가 마치 순빈봉씨가 된 마냥 빠져들어 읽을수있었다.

보는 내내 순빈봉씨가 너무 불쌍하고 가여워서 세자에 대한 분노가 치밀었다...^^;;

역사는 이 사건을 어떻게 기록하는지 정말 궁금해서 이곳저곳 사이트에서 검색까지도 했었다.

위키백과사전에는 순빈 봉씨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나와 있었다

"봉여(奉礪)의 딸로, 1429년(세종 11) 음력 10월 15일 폐출된 휘빈 김씨의 뒤를 이어 세자빈에 책봉되었으나 남편과의 사이는 소원했다. 세자의 후궁인 승휘 권씨(현덕왕후)가 임신을 하자 세자빈은 후사가 없는 자신의 위치가 위협받을 것을 두려워하여 거짓으로 회임을 고하거나 승휘 권씨를 못살게 구는 등 파행을 일삼았다. 1435년(세종 17) 11월 즈음해서부터 세자빈은 자신이 부리는 궁녀 소쌍(召雙)과 동침하였고 1436년(세종 18) 시아버지인 세종에게 발각되었다. 세종은 세자빈에게 아이가 없고 투기를 하는 것 등을 이유로 삼아 10월 26일 그녀를 폐출하였다. 폐출이후 아버지에 의해 살해되었다. "

역사는 승자의 기록물이라고 말한다.. 남겨진 승자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지는것이니까...

외로움을 모르고 항상 사랑만 받고 자란 '난(순빈 봉씨)'은 세자빈으로 봉해지고 궁궐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공부와 일밖에 모르는 세자는 미인은 나라를 망치는 요물이라 생각하여 순빈 봉씨를 멀리하였다.

첫날밤부터 소박을 맞은 순빈 봉씨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세자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말다툼까지 벌여 더욱더 세자와 멀어지게 된다

사랑은 없고 다만 원자아기씨를 낳아야하는 씨받이정도의 역할밖에 되지않았던 순빈 봉씨... 그마저도 권승휘와 같은 후궁이 들어와 더욱더 자신의 자리를 잃고 외로움속에 살아간다

또 한순간의 착각으로 회임 소동이 일어나 순빈 봉씨는 신뢰를 잃고 술에 취해 살아가던중 소쌍이라는 나인을 만나게 된다.

외로움이 쌓이고 쌓여 정말 힘든 순빈에게 소쌍은 정말 큰힘이 되고 그로인해 소쌍을 사랑하게 되어 동침에 이르게 된다.

결국 그사실은 세종의 귀에 들어가 순빈 봉씨는 세자빈자리에서 폐출되게 된다.

소설에서는 폐출된 순빈 봉씨는 작은오라버니에 의해서 살해당하지만 역사에서는 아버지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하였다.

책을 읽는 내내 순빈 봉씨가 너무 불쌍했다... 정말이지 그렇게 무심한 세자를 한대 쳐주고 싶었다.

사람은 외로움을 타는 동물이 아닌가... 동물원에 갇힌 동물의 신세도 아니고...

아마 나였으면 외로움에 미쳐버렸을지도 모르겠다.

그 외로움 때문에 자신의 곁에서 잠시 지켜봐준 나인을 사랑하고 결국 동성연애까지 하게된 순빈 봉씨...

역사는 그녀는 음탕한 음녀로 보지만 외로움 지치고 사랑에 목마른 그녀가 목숨을 걸고 선택할수밖에 없었는던 그녀만의 사랑이 한편으로 이해가 갔다.

다음의 대사가 머릿속에 맴돈다...

".... 그저 사랑하고 보니 사내가 아니었을 뿐입니다. 제가 사랑한 사람이 여인어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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