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팝업북)
장 지오노 지음, 신대범 옮김, 조엘 졸리베 그림 / 두레아이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아무리 책이 많아도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은 따로 있습니다.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이 바로 그런 책이네요. 다른 긴 책에 비하면 정말 짧은 이야기지만 읽을수록 많이 생각하게 하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이네요. 그런데 이 책을 새로운 팝업북으로 만날 수 있으니 더욱 더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줄거리는 어찌 보면 단순하기까지 합니다. 작가가 직접 겪은 체험담을 이야기로 옮겼으니까요. 하지만 실화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감동이 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이렇게 자신의 이익은 돌보지 않고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평생을 바쳐 나무를 심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니까요.

작가가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도보 여행을 떠났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는 양을 치는 일을 하면서 황무지에 가까운 땅에 계속 도토리를 심습니다. 처음엔 의아하게 여긴 작가가 전쟁이 끝나고 다시 찾아갔을 때 엘제아르 부피에는 양치는 일을 그만두고 꿀벌을 치는 일을 하면서 계속 나무를 심고 있었죠. 10년 전에 심은 나무는 벌써 많이 자라 있었고요. 황무지 같았던 땅에 물이 흐르고 있고 다른 나무와 꽃까지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워합니다. 계속해서 나무를 심는 엘제아르 부피에를 찾아간 이야기가 나오고 그때마다 달라지는 자연과 그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폐허 같았던 마을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사는 모습도 보게 되죠.

요즘같이 서로를 돌보고 배려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며 살기 바쁜 시대에 평생 나무를 심은 엘제아르 부피에의 이야기는 얼핏 보면 미련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찬찬히 그의 삶을 생각해보면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면서 정말 이 지구에 살고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이런 느낌을 같이 나누고 싶어 제가 직접 읽어줬답니다. 이젠 혼자서도 잘 읽지만 같이 보고 싶은 책은 제가 읽어주기도 하는데 아이들도 정말 그런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며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네요. 진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 놀라워합니다.

책의 앞뒤로 팝업이 있어 나무를 심기 전 황폐한 모습과 나무를 심고 시간이 흐른 뒤 멋진 숲이 된 모습이 극명한 대조를 이뤄 책의 감동을 한층 와 닿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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