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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메이킹 - 멋지고 당당한 여성으로 새로운 인생을 여는 법
신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2월
평점 :
#포스메이킹 #쌤앤파커스 #신은영 #여성 #포스 #분위기 #마음공부 #자신감 #자존감 #성장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한 줄 평 : 멋진 언니의 1:1 포스 컨설팅
나는 어떤 사람일까?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은 주기적으로 나를 찾아온다. 타인에게 너는 ㅇㅇ한 사람이야~ 라는 말을 들으면 그런가? 싶다가도, 나를 다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말에 나를 맡기기만 할 수는 없지 않나 싶다가도, 내 생각으로만 나를 판단하면 객관적인 나를 알기 어렵거나 혹은 내가 방치했던 나를 발견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30대가 다 지나가는 아직도 더 멋진 사람이 되는 방법이 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여전히 궁금하다. 그리고 요즘은 불안해서 그런지 더 그런 판단들이 오락가락한다. 나이를 먹어가다보니 동년배들 중에서 유독 돋보이는 포스와 아우라를 가진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든다.
그러면서도 성장하는 여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부족한 나지만 좀 더 멋지고 포스있는 롤모델이 되어주고 싶은데....! 하는 생각과 내가 지금 알게 되는 꿀팁을을 아이들이 먼저 알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공존해서 이 책이 정말 궁금했다.
'포스'란 범접할 수 없는 자신만의 분위기를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타인이 다가오지도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인이 함부로 가질 수 없는 고유한 향기를 가짐으로 인해서 고유한 사람이 되는 것을 말할 것이다. 근데 그 향기는 본질을 파악해야 계발할 수 있다. 마침 돼지감자차를 마시는 중인데, 태생이 돼지감자라면 사과향을 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고급 돼지감자가 될 수 있고, 고유의 맛과 향과 기능을 가질 수 있다. 똑같은 돼지감자지만, 넘볼 수 없는 상급의 돼지감자가 되는 것. 그런 게 포스 아닐까. 그러려면 마냥 멋진 남을 동경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내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고, 거기에서 우러나올 수 있는 가장 고급진 생각과 마음이 무엇인지 알고 그 방향으로 나가야가 한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지만 분명하다.
1. 나를 제대로 파악할 것.
2. 파악한 나를 가장 잘 살리는 방법을 찾을 것.
너무 뻔한 얘기라고? 그런데 뻔한 얘기가 뻔한 얘기인 이유는 뒤집어 말하면 널리 통용되는 진리이기 때문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시대를 막론하고 강조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특히나 세계의 논리가 신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넘어오면서 만난 모더니즘이 남긴 유산인 '여성(혹은 남성은)은 이렇고 이래야 한다.'라는 흑백적 사고가 마치 진리인 것처럼 굳어진 가운데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대를 맞아 수십년을 그런 고정관념을 해체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해체의 과제가 한참이나 남아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나'를 '나'로 보지 못하게 하는 틀에 갇혀서 자라온 부분이 있다. 그것을 벗어나서 '나는 나로 살기로 해야'하는데 너무 추상적인 과제라 그걸 알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특히 여자애가 기가 세서 어떡하니 같은 소리를 듣고 살아온 우리 세대는(없는 것 같죠? 소개팅 주선에서도 여전히.. 외모가 화려해서 기가 세보인다는 말을 듣는 일이 허다하답니다..ㅎㅎ) 여자애니까 기를 죽여야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기가 세다'라는 것을 '에너지가 넘친다'로 바꿀 수 있는 마음 가짐이 필요한데 이상한 말도 10번쯤 들으면 그런가? 싶은 것처럼 여전히 구닥다리 환경과 새로운 환경이 공존하는 사이에 끼어있는 우리는 너무나 구닥다리 상황에서 살아서 그런 일들이 숨쉬듯 당연하기도 하고, 너무나 깨어있는 상황에 살아서 그런 일이 있는 줄 모르고 살기도 한다.
그럴 때 이 책은 마치 1:1 컨설팅 과외선생님처럼 친절하게 나만의 포스에 도달하는 법을 알려줄 수 있을 듯하다. 포스 메이킹이 필요한 사람, 숨어 있는 포스를 찾아내는 법, 자기 포스 연출법, 사람 사이에서 빛나는 포스 만들기로 구성된 이 책은 '참 자신을 발견하고 갈고 닦아 그것을 돋보이게 하는, 자신을 다스려 그것을 타인과의 관계에까지 확장하게'하는 방법에 대해서 제법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포스'라는 것이 마음에서 나오는 영역인 만큼, 이 책은 실용적인 마음공부 책으로도 유용할 듯 싶다.
나만의 포스를 가지고 싶은 여성, 자꾸만 후려치기 당했던 나의 장점을 발견해 나만의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로 가꾸고 싶은 여성이라면, 이미 멋진 언니가 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한 번 점검해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