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한 트레이닝 - 나를 나답게 만드는 금융 체질 개선 프로젝트
김얀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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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서평 어떻게 시작해야하지. 일단 얀멘.

사실 나와 몇 살 차이가 나지 않는 동년배 동네 언니 같은 얀멘과의 나만의 내적인연은 꽤 오래되었다. 천하 드립대회의 장은 트위터였던 시절, 나는 사람에게 상처 받고 흑화한 친없찐답게 음침하게 밤새 희로애락 이야기를 찾아 헤맸고, 프로 해학러들인 야구팬들 덕에 야구에 미쳐있었다. 대다수가 야구팬인 팔로잉 팔로워 중에서 몇 안 되게 프로 드립러로 내게 존경 받던 사람이 김얀님, 매기님, 홀리겟슈님 등이었다. 인싸중에 아싸 아싸중에 인싸라서 막상 멍석 깔아주면 조신해지는 나와 달리 숱한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도 빛나는 똘끼를 자랑할 수 있는 것은 나에게는 진지하게 부럽고 존경할 만한 일이었다. 그렇게 한 시대를 드립과 글로 풍미하던 그들도 나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며, 홀리겠슈 언니는 치즈퀸을 차려 사장님으로 변신했고(언니, 저 감자밭 맨날 들어갔었어요..) 그렇게 스모크치즈를 시켜먹으며 격세지감을 느꼈었다. 그리고 한동안 나는 트위터를 떠나 페이스북과 인스타를 전전하며 종종 그녀들을 그리워했다.

그리고 그녀가 너무나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멋있는 사람이 되어서 나타났다. '대.부.호.김.얀'

사실 나는 그녀가 나와 동년배인 것을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실제로도 언니지만 멋있으면 언니니까 한참 언니인 줄 알았는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들을, 첫 고민의 시점조차 비슷하게 했었던 모습들이 너무 깊이 훅! 들어왔다. 좀 다르다면 아까 말했던 '똘끼', 그 대담함이랄까. 그녀가 말했던 것처럼 대담하게 시작하고, 배우고 시작하기보다 일단 내 돈 들어가면서 진지해지고, 실천하면서 짭짤해지며, 뛰어들었기에 이뤄낼 수 있었던 그 대담함이 있었기에, 태어났기에 나이 먹고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녀를 대부호가 되도록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네. 태어났으니까 뛰어들어 살면서 나이도 자연스럽게 먹으면서 나는 뭐가 그렇게 두려웠을까.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대부호가 되기 위해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고 돈을 아끼지만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면 이 책을 당장 읽어야 한다. 왜냐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게 인생인데 저 한 문장을 책에서 너무나도 친절하고 자세하게 적어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간이 지나면 그녀의 역사가 되고, 뒤늦은 나이에도 진심으로 뛰어들어 희망의 역사를 쓴 한 여성의 좌충우돌 성공기가 되어 남겠지만, 지금 읽어야 바로 옆에서 다정한 언니가 설득력있게 읊어주는 듯한 '시의적절한'정보까지도 얻을 수가 있다. 글을 읽다가 무릎을 탁 친 지점도 바로 이거였다. 아, 그녀는 이 글을 쓰면서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구나. 글은 이렇게 쓰는 거구나. 이 책에는 전작 '오늘부터 돈독하게'를 쓰고 받은 인세 이야기가 적혀있다. 그리고 전작에는 없는 새로운 도전인 코인 이야기가 적혀있다. 그녀가 계속 돈공부를 하고, 새로운 지점에 뛰어들어 배우는 한 다음 책에서는 아마 이번 책에는 없는 새로운 정보들이 속속 들어가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지속 가능한 글쓰기 그 자체가 아닌가. 물론 책으로 만나니 한 발짝씩 느리게 따라간다는 게 함정이라 기회가 되면 그녀의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를 챙겨보면 되려나!

또한 그녀는 마지막에 모든 운은 사람으로부터 온다고 적었다. 그녀는 자신이 돈을 번 방법에 대한 팁을 나눔으로써 돈을 번다. 내일은 그녀를 온라인으로나마 만날 기회가 생긴다. 십여 년 만에 덕계못 깨는 것인가 드디어. 아니 사실 이 책 서평단 당첨된 것으로 언니의 기운을 나누어 받았다. 책 신청했을 때 언니가 좋아요 눌러줘서 얼마나 설렜는데, 서평 늦어서 미안해요 언니.

너무 구구절절 옳은 말 투성이에 천생 글재주꾼의 글이라 술술 넘어가는데 밑줄 안 치고 넘어갈 페이지가 없어서 북스캔해서 계속 다시 읽으면서도 계속 밑줄을 치고치고해서 태블릿 보호필름 뚫어먹을 뻔했다. 게다가 예쁘고 재밌고 매끄럽게 넘어가는 글에 진솔한 경험담, 거침없이 자세한 이름들까지 밝혀주는 소탈함, 그리고 긴 글 못 읽을까봐 요점까지 목차에 딱 정해줘서 너는 실천만하면 되게 만들어주는 친절함까지.... 얀멘
언니 저도 언니처럼 돈 많고 이상한 언니 되고 싶어요.

돈에 대한 생각 변화과정을 쓴 부분들까지도 하나하나 소름돋아서, 마치 숨겨둔 이야기를 들킨 것처럼 훅하고 찔려왔다. 어쩜 저렇게 나와 같을까. 싶어서. 그렇지만 나는 얀언니 같은 똘끼와 용기가 부족하잖아? 그럴까봐 언니가 목차에 또 준비해주셨더라. 그냥 읽어. 얀멘. 그리고 하나씩 따라해. 얀멘.

뒤늦게 정신차려보니 똘똘하게 어려서부터 착착 준비해온 남들과 다르게 나만 왜 주춤하고 있나 싶은 30대들 보고 있나? 지금도 하루하루 멀어지는 것 같은가? 그럼 그대의 시작점이자 종착역은 바로 여기다. 더 늦어서는 안 된다. 이 책, 지금 당장이다. 외쳐! 얀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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