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틱장애 - 슬기로운 ADHD 틱장애 완치 지침서
해아림 한의원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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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나를 안아주는 과정이었다.
나는 과거에 경도 틱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은 지금도 완전히 벗어났는지는 모르겠다. 간헐적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온 세포에 피로가 내려앉는 듯한 경직이 올 때면 가끔 발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릴 때는 그러면 굉장히 창피한 일을 하는 것처럼 한 대씩 톡톡 맞으며 굉장히 속상한 표정을 마주해야했다. 눈 그렇게 뜨지 말라고, 이마로 뜨지 말라고. 아니 그걸 어떻게 하는 건데.....

10여년 전까지만해도 왜 그렇게 아프다는 것을 부끄러워해야했을까. 물론 지금도 정신과 진료 기록이 보험사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그저 감기에 걸리듯이, 코로나에 밑도끝도 없이 걸리듯이 그렇게 아픈 것은 자기의 잘못이 아닌데. 물론 부양하거나 같이 지내는 사람도 잘못은 없지만 왜 그렇게 부끄러운 대상이고 지청구를 들을 대상이었던 것일까. 그리고 대체 그때 어떻게 했으면 그런 꾸지람을 듣지 않았을까.

다행히도 세상은 조금씩 변해서 지금은 이렇게 부모님들이 책을 사서 읽기도 하고 아이들이 아픈 이유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아도 괜찮은 시절이 되었다. 자랑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흉은 아닌. 아픈 것은 소문내야 낫는다는데, 그럴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

우선 틱이라는 게 생각보다 넓은 범위의 행동들이라는 것, 여태 어쩌면 전혀 틱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행동들도 틱의 일환이라는 것이 놀라웠다. 사실 이런 증상 없는 사람도 있나? 싶은 걸 보면 통계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틱을 앓고 있을지도 모르고, 아직도 양지로는 다 나오지 못했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틱의 원인에 대해서 읽으면서, 내가 어쩌지 못했던 어린 시절 나의 틱이, 그리고 지금도 간헐적으로 튀어나오는 그것이 이해가 되었다.

가끔 나는 스스로 성인 ADHD도 의심하곤 하는데(진단 소견으로는 그렇지는 않았다.) 읽다보니 MBTI상 P성향의 사람들의 성향이 이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우리 사회가 이걸 MBTI로 감싸줄 만큼 관대해진 것일까 아니면 그만큼 일반적인 무언가가 된 것일까? 어쨌거나 P성향이 매우 높은 나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책으로 점검해보았다.

병원에서 낸 책이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 담긴 동시에, 어쩌면 조금은 건강 염려증을 유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작금의 시대에 고칠 수 있는 것은 빨리 고치고, 건강을 좀 우려하고 살아야한다는 걸 생각할 때, 틱과 ADHD의 정의, 잉ㅁ상적 특징과 증상, 환자의 뇌파 특징, 진단내리기 까지의 과정, 왜 치료해야 하는지, 치료 방법, 도움이 되는 것들, 치료 사례, 질문들까지 깔끔하게 정리해둔 이 책은 틱을 숨기고 있는 혹은 틱인 줄도 모르고 고통 받는, ADHD를 의심하는 모두가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사실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틱과 ADHD를 앓으며, 더 쉽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어렵게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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