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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단타로 매일매일 벌어봤어? - 주린이를 위한 실전 단타 입문서
양선호 지음 / 넥서스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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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돌아보면 왜 그랬는지 모르게 나는 이상한 데서 흥선대원군이었다. 주식도 그런 것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나는 그 절호의 기회였던 팬데믹 초기에 그 흔한 주식계좌 하나가 없어서 그 엄청난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직업이 직업이라 그런지 돈 버는 얘기에 좀 무심하기도 했었다. 선비의 고고함도 결국 먹고사니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서 나오는 것을....
한편으로는 무심했고, 한편으로는 두려워했으며, 한편으로는 내 급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아무런 준비없이 시간만 쏜살같이 흘러서 나이를 먹어갔다.
근데 급변하는 세상에서 어쩜 그렇게 다들 나만 빼고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일까. 어느새 나는 나만 한참 경제지식 떨어지는 세상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허겁지겁 뭐라도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쉽지는 않았다. 뭐부터 읽어야하지....
그렇게 운좋게 돈 공부 모임에 탑승했지만, 기초가 너무 부족한 나는 마인드 개화와 나의 현상 파악을 하는 데에 온 힘을 다 쏟았을 뿐이었다. 삶에 부치고 지치는 지점이 와서 하루하루 살아남기도 빠듯한 상황에 빠져있으니 여러 가지 처지들이 그저 나를 불안하게만 했고, 그러니 또 마음의 여유가 없어 허우적댔다. 그나마 그 모임에 가입하지 못했으면 이만큼의 진전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감사한 마음을 언젠가 나도 공부하고 배운 것을 나누며 꼭 갚고 도움이 되어보겠다고 말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운 좋게 이 책을 만났다. 말이 길었는데, 초조하고 불안해하던 경제 무식자가 이 책을 만났다는 뜻이다. 바야흐로 주식 관련 도서가 넘쳐나는 이 때, 내 수준에 맞고 읽기 좋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책을 만나고 싶었다.
일단 제일 먼저 느낀 것은 넥서스 출판사가 책을 굉장히 깔끔하게 잘 만든다는 것이다. 주식 도서 여러 권 훑어보면서 뭐부터 봐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은 받아서 넘겨보면서 특유의 깔끔함과 높은 가독성에 깜짝 놀랐다. 주식이라는 게 책으로 흥미롭게 보려면 흥미롭지만 일단 진입장벽이 없지 않은 분야인데 책을 진짜 깔끔하게 잘뽑았다. #썬킴의거침없는세계사 도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으로 읽었을 때부터 재밌어서 여러 번 들었지만 책 받아보고 오디오북이랑 맞춰서 읽으니까 정말 눈으로 쏙쏙 들어왔었다. 그래서 이 출판사 책은 꼭 오디오북으로도 완독이 나오더라도 눈으로 같이 읽으라고 추천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책도 오디오북 나오면 좋겠다. 그럼 진짜 강의 듣듯이 계속 눈으로 귀로 읽을 거 같은데.
게다가 목차만 봐도 차근차근 계좌만들고 앱까는 수준의 주식 세포부터 찬찬히 따라갈 수 있는 매력있는 스탭으로 짜였다. 유튜브로 다양한 사람들을 가르치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나 정도의 무식자들을 훌쩍 태울 줄 아시는 분이셨다.
일단 예시가 쉽고 쏙쏙 이해가 되며, 별도로 뭘 찾아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책이 아닌 영상으로 설명듣는 수준의 흡인력을 가진 책이니까 주식에 대한 정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함께 읽고 공부해보자고 권하고 싶다.
사실 나도 주식 앱이나 깔고 공모주 몇 개나 해봤을 뿐, 이 좋은 시절이니 좀 편승해보자고 깔짝였다가 타이밍 놓쳐서 별 소득을 보지는 못했을 뿐이어서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주린이였는데 그런 나의 진짜 문제점이 뭐였을지 생각해보고 당장 소소한 단타계획을 세워보게끔 만들어주는 책!
찬찬히 다섯 번쯤 보면서 공부하고 저자님의 유튜브도 구독해보며 곱씹어볼 수 있게, 이런 나도 더 용기있게 앞으로 나갈 수 있게 이끌어주고 한 번 두 번 읽을 때마다 공부할 방향도 생각해보게 하는 유익한 책이라서 용기 내고 싶은 초심자뿐 아니라 꾸준한 단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기존 투자자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좋은 책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책를 만들고 내 손에 보내주셔서 삶의 지평을 넓히고 영감을 얻게 해주신 넥서스 출판사에 감사드린다. 배운 대로 돈 많이 벌어서 보고 싶은 책 더 많이 사고 훌륭한 데 쓰는 사람 되어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