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사는 여자, 라. 고통 없이 아픔도 없이 좋아하는 술 실컷 먹다가 필름 끊기듯 뚝, 그렇게 객사를 꿈꾸는 술꾼러, 라. 그래서 오늘만이라 했나. 싶은데 비범하게 술 마시며 평범하게 일하는 자. 라. 어째서 오늘만이라 했나, 싶은데 숙취와 운동, 그리고 출근, 따로 놀수록 좋을 세 가지로 강력히 무장한 아무튼 출근러, 라 하여서 오늘만이라 했나. 오늘밖에 주어진 난이 없다는 벼랑 끝의 심정으로 매 순간을 살아내고 살려내려는 열정, 그 뜨거움으로 ‘오늘 이라는 ‘평생을 예열시키겠다는 의지의 소유자가 정말이지 남신인 거, 라. 첫 페이지부터 끝 페이지까지 읽는 내내 함께 일하고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욕하고 함께 술 마시고 함께 취하고 함께 잠들게 한 당신 덕분에 오늘은 나도 오늘만 사는 여자. 라.
(김민정 시인 추천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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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탓하는 사림들을 볼 때마다, 그걸 보고는 아이에게 미안해할 엄마들이 떠오를 때마다, 항변하고 싶었다. 전혀 쓸쓸하지 않았던 아이들 역시 많았다고, 우산 속 나의 자리도 아늑했겠지만 우산밖 빈자리가 우쭐했던 아이들도 분명 있었다고, 그 빈자리를 스스로 채워 가며 커 간 아이들이 갖게 되는, 산성비도 부식시키지 못할단단한 마음 같은 게 있다고, 설령 그렇지 않았던들 그건 엄마들만미안할 일이 절대 아니라고, 당시에는 우리들 모두 너무 어려서 사회가 ‘엄마‘에게 소급해서 씌우는 책임의 무게를 잘 몰랐다. 뒤에서수군거리는 어른들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런 어른들이 미디어에
"나쁜 엄마들‘을 만들어 내고, 우리의 존재를 지워 버렸다는 건 잘몰랐다. 그래서 제대로 말하지 못했고 그래서 한 번쯤 꼭 말하고 싶었다. 우리의 존재에 대해서, 그 시절을 우리가 어떻게 통과했는지에 대해서. 그런 우리들도 있었다고, 분명 있었다고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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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지금도 알 수 없는 어느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그곳은 막연한 행복, 아직 그 형태를 알 수 없는 기쁨,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삶을 긍정할 수 있는 사랑 같은 것들이 내 삶에 녹아있는 어떤 양지바른 곳이 될 거라고 나는 믿고 있을 것이다. 그 신기루처럼 빛나는 어느 애매모호한 곳을 향하여, 내가 하루하루를 차곡차곡 쌓아 넣고 있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그것이 단지 곁에 있는사람에 대한 다정함이든, 오늘을 보다 더 기억하고 돌보고자 썼던글 한 편이든, 더 삶을 사랑하고자 찾아 들었던 음악 한 곡이든, 나는 어느 토끼굴 속으로 조금씩 삶의 조각들을 굴려 넣고 있는지도모를 일이다. 아마 삶에 대한 성실함이란, 그렇게 이루어 가는 것이아닐까 싶다.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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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영업중-X』후기 만화에는 커다란 펜대를드고 정글을 헤치고 나아가는 작가의 모습이 담겼다.

"그것은 지극히 외로운 작업이랍니다.
아름답고 울창하지만 때론 엄청난 위험이도사리고 있는 오지 대탐험! 이보다 더 성가시고두근두근할 일도 없을 겁니다. 언젠가 들어올관광객들을 위해 길을 만드는, 오랜 숙련이필요한 고도의 제초 작업…, 목적지는 딱히말하기 곤란해요. 전 숲 자체에 빠져서 이일에 뛰어 들었을 뿐이니까요. 무책임한 말아니냐고요? 하지만 예쁜 걸… 이 예쁜 걸 혼자만보기엔 아쉬운 걸요,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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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블렌드 디카페인 - 1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나이가 드니 예전처럼 밤에 커피 마시고 싶은데 늦은 밤이라 마시지 못한 때가 많아요 이번 커피는 밤에 마셔도 괜찮다는 말을 믿고 흔쾌히 마셔보려고 해요 20주년 기념 커피라니 분명 효과가 있을 거예요 향도 맛도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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