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사는 여자, 라. 고통 없이 아픔도 없이 좋아하는 술 실컷 먹다가 필름 끊기듯 뚝, 그렇게 객사를 꿈꾸는 술꾼러, 라. 그래서 오늘만이라 했나. 싶은데 비범하게 술 마시며 평범하게 일하는 자. 라. 어째서 오늘만이라 했나, 싶은데 숙취와 운동, 그리고 출근, 따로 놀수록 좋을 세 가지로 강력히 무장한 아무튼 출근러, 라 하여서 오늘만이라 했나. 오늘밖에 주어진 난이 없다는 벼랑 끝의 심정으로 매 순간을 살아내고 살려내려는 열정, 그 뜨거움으로 ‘오늘 이라는 ‘평생을 예열시키겠다는 의지의 소유자가 정말이지 남신인 거, 라. 첫 페이지부터 끝 페이지까지 읽는 내내 함께 일하고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욕하고 함께 술 마시고 함께 취하고 함께 잠들게 한 당신 덕분에 오늘은 나도 오늘만 사는 여자. 라.
(김민정 시인 추천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