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비룡소 클래식 29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김영진 옮김,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 비룡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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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철도의 밤을 빌려오면서 같이 집어왔던 녀석.

위키드를 본 건 작년인데 이제서야 돌려줄 때가 되어서야 손이 갔던 난감한 책.

 

내가 줄거리를 다 알고 있다고 자만하던 것과,

비룡소 특유의 너무 정직한 번역까지 겹쳐서 읽기 불편했던 몇 가지 명작에,

이 녀석까지 아마 쓸려들어간 것 같은 느낌도 있었고,

정말 이상하게 손이 안 가서 한동안 아무것도 안 읽었었다.

 

위키드의 줄거리와 겹치는 것들 생각도 했었고,

유난히 목을 날려버리고 쳐버리는 잔인한 장면이 많다는 것도.

결국 적을 목을 날리고 물리쳐야 완성되는 게 영웅담이니까. 싶다가도

이런 걸 어떻게 애들한테 읽혀. 라는 생각도 했다.

 

나이가 들어 만나보게 된 오즈의 마법사는 훨씬 더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으며,

현명한 허수아비 왕, 용맹한 사자왕, 따뜻한 마음의 양철 나무꾼 왕이 되는 것은

어릴때 보다 조금 더 감동적이라서 좋았다.

 

그리고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은구두가 사막에 떨어졌다는 게 더 없이 맘에 들었던 건,

내가 이제 나이가 먹어버렸구나 싶은 현실.

 

https://youtu.be/cwLv49YbjSk

 

예전에 읽은 주황색 번역 책보다 더 좋았던 오즈 시티의 분위기를

더 살렸었단 기억에 뮤지컬로 검색해서 들어보는데,

아... 나 여직 Enchante 로 알고 있던 노래가 One Short Day 였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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