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이 시국인지라, 기다리던 2016 맨부커상 수상작 발표도 벌써 묻혀버렸다.

혼란스러운 분위기와 갑갑한 2016년의 가을을 보내고 있는 지금, 반가운 소식이 도착했다. 

2015 맨부커상 수상작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가 곧 국내 출간된다는 소식이다.

예약판매 진행 중인 이 책은 78번 거절당했던 소설가 말런 제임스가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은 경이적인 작품이다.

 

소개된 대략적인 소개만 읽어봐도 흥미로운 요소가 참 많다.

하하와 스컬이 외치는 자메이카 레게 음악의 아버지 '밥 말리' 살해 기도 사건을 모티브로 자메이카의 정치적, 사회적 모습을 담은 것이다.

소개된 등장인물들은 범죄와 성폭력, 무자비한 살해 등 고담시티같은(?) 무법천지의 사회에서 방치된 캐릭터들이다.

소설속 인물들이 처한 상황은 최악의 사회가 보여집니다.

엄청난 공권력을 남용하는 경찰... 성폭력과 살인이 난무하는 삶의 최악을 경험(?)하게 되는 작품이어요.

엄청 등장인물들... 심지어 유령까지 등장한답니다!!

 

자메이카 혼란의 상황과 미국의 두 얼굴을 다룬 엄청난 대작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 

 

작가님도 넘나 멋지네요. 알라딘 '밥 말리 방석'도 탐나는 것!

 

 

삶을 한 번에 하루씩 받아들인다는 건, 사실 삶을 전혀 살아가지 않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내가 알아낸, 빌어먹을 아무 일도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하루를 네 조각으로, 그다음에는 시간 단위로, 그다음에는 30분 단위로, 그다음에는 분 단위로 쪼갤 수 있다면 아무리 긴 시간도 한 번에 삼킬 만한 크기로 씹어낼 수 있으니까. 남자를 잊는 방법하고 비슷하다. 1분을 견딜 수 있다면 2분도, 그다음엔 5분도, 또다른 5분도,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삼켜낼 수 있다.
_ 니나 버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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