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부촌 그르넬 가 7번지 건물 수위 르네 미셸은 평범한 수위 아줌마라기엔 조금은 '특별'하다.

톨스토이와 스탕달을 사랑하는 그녀가 '지극히 일반적인 수위 아줌마'로 살아가기 위해 지성과 교양을, 자기 자신을 감추고 살아간다.

 

그리고 또 한사람,

6층 장관집 막내딸이자 천재 소녀 팔로마 조스.

아무리 바보 멍청이처럼 굴려고 노력해도 늘 1등 자리를 놓치지 않는 영민한 열두살의 소녀는 자신의 열세번째 생일날 호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죽기로 결심한다. 어른들처럼 어항 속 금붕어처럼 끝나버리기 싫어서...!

 

 

2009년 영화로도 소개되며 사랑을 받았던 <고슴도치의 우아함>은 2007년 내가 선물로 받은 책이었다.

그때 팔로마 덕분에 '다니구치 지로 작가님'을 알게 되었고, 40대 못생긴 수위 아줌마이지만 지적인 르네와 영민하고 엉뚱한 소녀 팔로마가 서로의 '특별함'을 눈치채며 애틋함을 가지는 과정이 재밌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이들에게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일까? ㅎㅎ

허세를 향한 일침과 지적인 유머로 가득한 <고슴도치의 우아함>

주말에 꼭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

 

 

 

 

 

 

 

잘나고 잘사는 사람들 속에서 아무것도 아닌 내가, 예쁘지도 않고 튀지도 않고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고 야망도 없고 수완도 없고 번뜩이는 것도 없는 내가 그런 세상 속에서 싸워나갈 생각을 하면 해보기도 전에 벌써 지친다.

그러니까 내 생각에, 통찰력 있는 사람은 성공을 씁쓸한 것이라 보며, 별 볼 일 없는 사람은 항상 성공을 희망하는 것 같다

"꿈은 다 날아갔고, 인생은 참 엿 같아." 나는 어른들의 이렇게 인생 달관한 척하는 면이 싫다. 그들도 다른 사람들, 울고 싶어도 괜히 센 척하는 어린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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