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동시대 작가 중 한 사람인 조이스 캐롤 오츠!
매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에 오르며 발표한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녀의 작품은 <좀비>를 시작으로 '포레 출판사'에서 매년 소개하고 있다.
조이스 캐롤 오츠의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작품 <악몽>은 2011년 브램스토커상을 받은 중편 '옥수수 소녀'와 세계환상문학대상을 수상한 '화석 형상' 외 총 6편의 중.단편을 담은 작품집이다. <좀비>를 통해 보여준 그녀의 작품은 강렬한 느낌과 인간 내면의 분노와 증오를 섬뜩하면서도 덤덤하게 표현해 소름돋는 여운을 남긴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될 <이블 아이>는 총 4개의 작품이 소개된다.
한 남자의 이중성과 강압적인 우월주위 그리고 그 남성에게 불복하여 살아가는 여자의 증오와 사랑. 어쩌면 아주 기본적인 사회 이면을 보여주는 작품인 <이블 아이>
사람을 주눅들게 하는 눈빛, 더없는 혐오감을 드러내는 그의 눈빛에는 그가 사랑한다고 장담하던 어린 아내를 봐 주려는 기미가 없었다. 살기등등하게 격분한 눈빛. 깜짝 놀랄 일이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죽음이라는 끔찍한 충격에 비하면 대단한 일도 아니었다.
난 견뎌낼 수 있어. 그럴 거야! p.41
오스틴은 마치 마리아나에게서 변덕 심한 여자의 형체를 보는 것 같았다. 안개 낀 것 같고 예측할 수 없는, 신뢰할수 없는 여자.
차례대로 그를 매혹했다가 화나게 만들었던 여자라는 형체. 그는 그녀를 보는 게 아니었다. p.46
그녀는 마음이 허전했다. 텅 빈 것 같았다. 부모님의 죽음으로 그녀의 삶은 무너졌고, 거기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마리아나의 마음에는 남편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 사랑에 대한 희망이 없었다. P.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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