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의 가장 도발적이고 획기적인 작품 <재즈 jazz>
재즈는 단순한 대중음악이 아니라 흑인들이 겪은 고통의 역사와 그들이 휩쓸리고 있는 삶의 새로운 모습들이 고스란히 녹아든 음악이다. 슬픔과 동시에 에너지와 흥이 넘치는 음악이다.
그것은 경제적 번영이 주는 흥분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함께 나타내는 시대의 특성과 묘하게 닮아 있다.
텅 비어버린 새장과 하루 종일 뺨에서 눈물만 닦아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완전히 황폐해져버린 가정을 예견하는 듯했다.p.16
나는 근육질이 아니기 때문에 내 몸뚱이 하나 지키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나는 미리 조심하는 법을 안다.
대체로 아무도 나에 관해 모든 걸 알지 못하도록 행동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모든 일과 사람들을 잘 지켜보고, 그들이 행동하기 한참 전에 그들의 계획과 생각을 추측해보는 것이다. 당신은 대도시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한다 p. 19
난 그런 것을 틈새라고 부른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구멍이 뚫리거나 깨진 것이 아니라, 한낮의 둥근 빛 속에 드러난 시커멓게 갈라진 틈이다.p.43
그녀는 그의 텅 빈 곳을 채워주었고 그도 그녀의 공허를 채워주었다. 그녀 또한 마음속으로 그런 공허를 느꼈으니까. p.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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