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길이 되려면』저자 김승섭 교수님의 신간이 출간됐다. 세월호 생존학생 연구와 천안함 생존장병 연구를 진행했던 작가가 생존자들의 트라우마에 귀를 기울여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나누기 위해 집필했다고 한다. 

세월호 침몰과 천안함 사건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를 남겼고 슬픔과 애도의 시간 또한 정치적 대립으로 갈등과 충돌이 이어졌다. 그로 인해 충격과 함께 피로도 또한 쌓여갔다. 세월호 피해자와 천안함 생존장병들은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들이 겪었던 시간을 알아주기를 바랄 뿐 적대적인 관계, 반대의 관계로 몰고 가는 것은 재난 생존자를 더 아프게 하는 것이라 말한다.


읽는 동안 힘들었고 고통 속에서 삶을 이어가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또다른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길, 앞으로 다시는 이런 재해로 고통 받지 않기를 빌어본다. '트라우마 생존자의 이야기'를 주제로 어렵고도 힘든 이야기를 담아낸『미래의 피해자는 이겼다』를 꼭 대선 전에 읽어보길 바란다. 


"많은 사람이 가장 아픈 상처를 말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고 억울했는지 말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지요. 기억하고 말하는 과정에서 다시 경험하게 되는 고통을 감당할 자신이 없고, 어렵사리 꺼낸 말에 "네 잘못도 있어"라고 냉담하게 응답하는 세상이 두렵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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