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누스>와 <분노의 날들>로 국내 알려진 실비 제르맹의 <숨겨진 삶>이 최근 출간됐다.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실비 제르맹의 필력을 새삼 느끼게 된 작품.

다른 작품도 좋지만 이 작품이 가장 좋았다고 말할만하다. 재미와 언론의 찬사까지.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은 작품.

 

<숨겨진 삶>은 한 가족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열일곱 어린 나이에 결혼해 서른 살 되던 해 네 아이를 혼자 키우게 된 사빈과 그녀만 남겨두고 떠난 남편 조르주.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산타 복장을 한 광대 피에르.

그의 과거도, 진짜 이름도, 가족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와 함께 일을 하게 되는데...

사업가로 탁월한 기질을 가지고 있지만 아들이 떠난 뒤, 출신을 알 수 없는 남자 피에르와 함께 일하고 있는 며느리가 탐탁지 않은 시아버지 샤를람.   

 

만성 두통과 소음에 민감한 샤를람의 여동생이자 조르주의 고모인 에디트는 평생 누구에게도 들키지 말아야할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 가고 있다.

그리고 과속으로 인해 플라타너스 나무를 들이박고 조르주가 저세상으로 떠난 그날,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사빈과 조르주의 어린 딸 마리는 한 발을 잃고 마는데....!

 

사빈과 피에르, 조르주와 에디트, 그리고 샤를람과 손자들. 마리까지.

신비로운 비밀에 쌓여있는 이 가족의 이야기는 속도감있게 읽히는 빠른 전개와 반전의 묘미를 선물하며 독서의 기쁨을 만끽하게 한다.

 

표지도 너무 마음에 들고, 사은품 캔들까지 예쁜.

실비 제르맹을 처음 만나는 독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 여자가 빠른 걸음으로 강둑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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