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너' 라는 신기하고 특이한 친구가 세상에 소개됐다.

87년 7월생인 그녀, 나보다 동생이네?!

디자인 회사의 회계팀에 일하고 있으며 패션에는 1도 관심없고 근무하면서 같이 밥먹는 친구 조차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너는 늘 괜찮다고 말한다.

일년에 한번 사회복지사가 집을 방문할 때 빼고는 누구와의 교류도 없는 그녀.

라틴어도 할 줄 알고 회사에서 끈기와 책임감이 있는 능력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사실 그녀는 별 생각이 없다.

세상에 큰 관심있는 일도 없고,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엘리너.

그런 그녀가 이벤트로 당첨된 공연 티켓으로 삶의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 일을 계기로 엘리너는 조금씩 세상으로 어려운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다.

사실, 그녀 인생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회사 동료 직원이자 유일한 친구인 레이먼드를 만나게 된 일이 아닌가 싶다.

푸근하고 친절한 레이먼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남자사람.

따뜻한 정과 사랑이 있는 레이먼드를 통해 엘리너는 살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

배려, 걱정, 따뜻함, 정... ++

세상에 소외되고 가족에게 버려진 엘리너가 따뜻한 온기를 찾아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이야기.

이 이야기를 끝까지 읽으면서 나는 나와 비슷한 또래인 그녀를 마음 속 깊이 응원하고 있었다.

어디선가 만날 것 같은 '엘리너'

누구나 삶의 상처 하나씩은 있고, 누구나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함부로 내뱉지 못하고 참고 산다.

바로 그 '누구나'가 '엘리너'인 것이다.

엘리너, 부디 끝까지 살아남아 앞으로 쭉 행복했으면 좋겠다 :)

 

 

나는 내 인생을 혼자 꾸려나가는 것에 늘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나는 유일한 생존자다. 나는 엘리너 올리펀트다. 나는 어느 누구도 필요 없다. 내 인생에 큰 구멍은 없고 나라는 특별한 퍼즐에 빠진 조각도 없다. 나는 혼자로 충분한 독립체다. p. 20


우리가 이 녹색과 푸른색의 눈물 계곡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만큼 계속 존재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아무리 요원해 보일지라도 언제나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p.2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