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자친구가 제일 문제다

네 남자친구가 제일 문제다 - 세상에서 가장 심각하고 위험한 당신의 연애를 위한 과학적 충고
김성덕 지음 / 동아엠앤비 / 2013년 11월

인상깊은 구절

‘그 놈 만나지 마라’ ‘1달 유예기간을 주고 조건 내걸로 조련해 봐라’

괴장히 즐겨보던 TvN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의 프로듀서가

직접 집필한 책이라 매우 흥미를 갖고 펼쳐들었던 책이였다.

예술 석사와 공학 석사 학위를 모두 획득한 솔직하고

감성적이며 과학적 마인드를 가진 좀 놀아본 오빠 혹은 아저씨가

연애와 결혼에 마음을 끓이는 여성을 위해 쓴 체크리스트이다.

 김 PD는 최대한 여자들이 남자를 제대로 알고 연애나 결혼을

대처할 수 있도록 당장 행동에 옮겨도 문제없을 직설적인 조언을 한다.

그의 글을 본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장 이광형 교수는

그를 ‘(남자들의 속성을 다 고자질하는) 배신자’라고 불렀을 정도이니

이 책에서 얼마나 속 시원하게 남자의 속성에 대해 고발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포장하고 감추고 싶어도 결국 드러나고야 마는 남녀의 본능과 속성을

과학적 근거와 감독 특유의 유쾌한 문체로 풀어냈다.

김성덕 PD가 전하는 연애 결혼을 위한 체크리스트인 이 책은

연애상담을 아무해봐도, 자신의 연애에 답을 못찾는 여성 혹인

남성이 봐도 무난한 책이였다.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재밌게 읽었던 3장에서는

결혼에 관한 진심어린 충고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심오하게 읽고 생각도 많이 했던 부분이였다.

1장에서 말하고있는 남/여의 본능을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는지

과학적으로 매우 세세하게 파헤친다.

상대방을 알려면 우선 본인 자신부터 속속들이 알고있어야 한다는 조언과

그동안 내가 몰랐거나 인정하기 싶지 않아서 숨겨왔던 본능 및 본성을

마치 미리 알고있었다는듯이 세세하게 말하고있다.

여자들이 다 속물이 아니라고 한 부분은 본성이였고, 외모에 집착하는 남자들의

본능적인 스토리가 매우 흥미 진진했다.

2장에서는 연애를 할 때 꼭 따져야 할 남자의 속성을 현실적이면서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실전을 위한 대비책이기도 하다.

대화, 공감, 섹스, 냄새, 식성과 소비 스타일부터 남자를 만날 때 꼭 눈여겨 봐야 할 남자의

가치관과 사랑 성격, 사랑의 언어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과학적이며 친절한 체크리스트를 구성하였다.

적나라해서 대체 이 남자가 자신의 얘기를 하나 싶기도했고,

작가의 심리상태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들었던 부분이기도 했다.

3장은 결혼에 관한 내용인데, 위험요소를 갖고 있는 남자의 조건들, 그리고 위함한 3대 조건들을

따끔하게 지적하고 현실적으로 여성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여성의 심리와 상대방인 남성의 심리를 날카롭게 지적하고있다. 

그중에 나이차이가 만들어내는 서로간의 갈등이 가장 인상깊었다.

만약의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작가가 말하는 돌싱과의 결혼을 고민하게 된다면?

난 어떠한 결론을 내릴까?

4장은 저자의 응원이 듬뿍 담겨있다.

특히 ‘그 놈 만나지 마라’ ‘1달 유예기간을 주고 조건 내걸로 조련해 봐라’

‘그렇게 좋으면 네가 먹여 살려’ 등 막연한 조언이 아닌 따뜻한 오빠만이

 해줄 수 있는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연애와 결혼에 마음 끓이는 여성을 위해 쓴 체크리스트로 여자들이

남자의 실체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도우며, 연애나 결혼에 대처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실용적인 제안을 만나보고 싶은 남녀들이 읽어보면

속시원한 연애상담을 받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하면서

현실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연애 지침서이다.

굉장한 TIP을 얻은 것 같아서

읽으면서도 굉장히 뿌듯했다.

무엇 what?

무엇 What? - 삶의 의미를 건저 올리는 궁극의 질문
마크 쿨란스키 지음, 박중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2월

인상깊은 구절

'어떻게 시작할까?' '얼마나 많을까?' '어떻게?' '왜?' 어디?' '이게 불운한 건가?' '프로이트는 뭘 원했나?'

이책은 펼쳐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만으로 구성된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저자는 공자, 플라톤, 셰익스피어, 데카르트, 헤밍웨이 등 저명한 철학자와

작가의 저술을 꼼꼼하게 살펴본 뒤 인생의 핵심을 다룬 질문 20개를 뽑아냈다.

스무고개 놀이를 하듯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20가지 질문을 던진다.

물음표를 잃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질문을 던져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위해,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지 성찰하게 해준다.

성찰이라는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지금의 내삶에

커다란 물음표를 투척해준 책이였다.

특히 그는 '무엇?'을 '가장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삶의 의미를 건져 올리는 궁극의 질문'이라고 중시한다.

그는 “질문을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답변을 얻을 수 있을까”라며

“끝없이 답변을 갈구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본성”이라고 역설한다.

책에 나오는 질문들은 전체적으로 모두 연결돼 하나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또 직접 만든 개성적인 흑백 판화를 장별 주제 이미지로 꾸몄다.

다소 괴짜라는 평을 듣는 저자의 질문들은 하나같이 곱씹어 깊이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어떻게 시작할까?' '얼마나 많을까?' '어떻게?' '왜?' 어디?' '이게 불운한 건가?'

'프로이트는 뭘 원했나?' 등 각 질문에 따라 장을 나눠 견해를 전한다.

"사람들은 '어디?'라고 물어보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건 아닐까?

이것은 어디서 만든 것입니까?' '당신의 고향은 어디입니까?' '국경선은 어디입니까?

' 인종차별주의와 극단적 민족주의의 상당수는 이 '어디?'라는 질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 결과가 아닐까?"(91~92쪽)

책에 나오는 질문들은 전체적으로 모두 연결돼 하나의 메시지를 전한다. '

세상과 나에 대해 애정과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며 살라'는 것이다.

그는 괴짜답게 책 마지막 부분에서 '감사의 말'을 전할 때도

"어떻게 내가 낸시 밀러에게 또다시 감사할 수 있을까?

내가 이미 347번이나 그녀에게 감사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등의

말로 익살을 부렸다.

저자는 또 직접 만든 개성적인 흑백 판화를 장별 주제 이미지로 꾸몄다.

우리는 이름 없는 사람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가?

그 두려움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가?

설령 자기가 이름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고 해도,

그게 그토록 끔찍한 일일까?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보다야 낫지 않을까?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또 한 명의 이름 없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그렇게 나쁜 일인가?” 지겨울 정도로 질문을 던진다.
스무 종류의 질문을 던진 저자는 궁극의 질문은 ‘무엇?’이라며

‘무엇’을 아는 것이 가장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일이라고 결론 낸다.

이 책을 읽고

나에게 투척된 물음표에 느낌표를 달아보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돌아오는것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back to the basic라는 결론뿐이였다.

내가 기본에 충실하고,

늘 why, how, what이라는 golden circle를 생각하며 살아하며,

동시에 우울하고 무료한 일상에 찌들은 사람들이 보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생각을 많이 했다.

개성 넘치는 이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큰 영감을 받았으면
쫗겠다는 바램을 갖어본다.

제로 플러스

제로 플러스 - 배짱 두둑한 리더가 성공한다
박상복 지음 / 글로세움 / 2013년 12월

인상깊은 구절

절실한 마음이 미래를 연다

중소기업 사장님들의 자서전인 이 책은

9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기록된 내용들은 모두 9명의 CEO의 경험담과

성공/실패담을 통해서 경쟁력을 살펴보고,

그들이 꿈을 이루기까지의 모든 이력들이

똑부러지게 담겨있다.

책은 처음에 임팩트 있게 시작된다.

김문기 회장은 " 당신이 정말 부지런하고 똒똒하다면,

그리고 꿈이있다면 10대 기업에 가지마라!!!"라고 말했다.

정말 자신의 꿈을 위해서는 끊임없은 도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임팩트 있게 담아내고 있다.

자신만의 경쟁력 포인트를 알아야 성공한다고 한다.

9명의 CEO의 경쟁려 포인트는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

1. 마음을 얻으면 다 얻는다.

2. 최후의 보루는 신뢰다.

3. 인재양성이 미래다.

4. 인사만 잘해도 성공한다.

5. 통하지 않으면 썩는다.

6. 현장경영이 답니다.

7. 긍정의 에너지로 이긴다.

8. 오너쉽으로 조직을 이끈다.

9. 끊임없이 움직여야 산다.

이렇게 포인트를

짚어주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건 대부분을 좋은말이기보다는

기회를 얻고싶다는 긍정적인 위기 의식을 갖고

안락함을 곧 위기에 대한 경고라는 깊은 뜻을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2차 산업기업들은

대기업과 엮어져있고, 납품또한 대기업에 하는것이 최선이라는듯한

뤼앙스를 짙게 풍기고 있다. 그래서 뭔가 아쉽고, 뻔한 내용인가 싶기도해서

아쉬웠다.

중소기업인들의 이야기중에서

절실하다면 자신의 꿈을 이루는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기업을 이끌어가는 차세대 기업인들에게 어떠한 경영마인드를

갖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월급만큼 일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위해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자신도 성공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도 동시에 담겨있었다.

뭔가 편양적인 내용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들 9명의 경영인들의 확고한 경영 철학들을

임팩트 있게 잘 다뤄 놓은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결핍이 주는 이로움도 크게 느꼈다.

자신이 절실해야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공통적인 CEO들의 언급에 나 또한 크게 동감했다.

벤쳐기업을 꿈꾸거나

현재 기업을 꾸려나가고있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조언을 해줄수있는 책 같다.

우린, 색깔 있게 산다.

우린, 색깔 있게 산다 - 확고한 자기 색(色)을 가진 14명의 청춘들, 그리고 색다른 이야기
조석근 지음, 김호성 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3년 11월

인상깊은 구절

“마음을 추스르고 나서 자기소개서 쓰는 법부터 새로 배웠어요. 적어도 기본 점수는 나오도록 토익 강의도 들었고, 넥타이 매기부터 시작해서 면접 보는 요령도 익혔어요. 채용을 담당한 분들께 물어보니 저처럼 한우물만 들입다 판 캐릭터를 웬만해선 보기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른 스펙들이 죄다 딸려도 착상과 발명, 그리고 사업화까지 이어진 일관된 경험을 했다는 것 하나가 정말 큰 매력이었다고요. 물론 제 꿈은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끝나진 않아요. 지금도 발명이 좋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가 가장 행복해요. 지금은 우선 업무가 치밀하게 잘 짜인 회사를 다니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는 거예요."

제7강. 사랑하는 일을 찾았다면 한 우물을 파라》 중에서

점점 화이트칼라의 회사원들이 너나 할것 없이 똑같은 색깔로

살아가고있는듯하다. 서로 비슷한 색깔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해마다 대기업 채용공고와

채용시즌때마다 트래픽이 몰리고 있다.

각자의 꿈을 위해 부단히 스펙을 키워나가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꿈이라는건 점점더 멀어져만 가고

현실하고의 타협을 많이 하게되는것이 현실임에 틀림없다.

나도 그랬고, 내 옆에 동료도 그랬다.

진정 지금의 직업을 내 꿈을 위해 선택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결론이다.

이러한 시대상을 살고있는 나에게 우린 색깔 있게 산다라는 책은

색다른 자극으로 내게 정점을 찍어주었다.

저자 조석근님의 필력이 14가지 색깔의 인터뷰 형식으로

책으로 엮어져있지만 사실적으로 내용은 강연을 듣고있는듯한

인상을 깊히 받았다. 2014년을 살아가고 있는 나 혹은 젊은이들에게

꼭 한번씩을 겪었을 방황이나 고민들을 극복하고 남들이 몰랐던

놀라운 기회들을 포착하기까지, 이 책의 주인공들은 1강부터 14강까지

마치 친근한 선배들이 들려주듯, 자신의 길을 과감히 선택하고 좌절을

견디며 자신을 성장시키는 방법들을 소상히 안내해주고 있다.

 

스누마켓 대표가 1장에서 들러주는 자신만의 용감한 방황기는

정면돌파하면서 전진해온 그의 스토리를 버라이어티하게 들려주고있다.

만약에 나라면 도저히 해낼 수 없었을 것만 같은 일을

주인공 성경씨는 보란듯이 해낸다.

나를 자꾸 대입하면서 과연 나라면 해낼 수 있을까?

이상황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만들었다.

 

한동헌싸가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올인한 것과 같이 

감동적인 사연을 간직한 수많은 우리 사회 ‘청춘 멘토’들을

강연장으로 불러들이는 국내 톱 클래스 강연 기획자로 알려져 있지만,

한때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그 역시 골치 아픈 선택의 기로를 맞이해야 했다.

피곤하고 고되더라도 직장이라는 안전한 울타리에 계속 머물 것인가,

아니면 오랫동안 품었던 꿈과 새롭게 만난 기회를 따라서 과감히

그 울타리를 박차고 떠날 것인가.

누구나 그렇듯 어렵게 들어간 직장이었고,

그곳에서 한창 인정받기 시작했던 4년 차 때의 일이었다.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면 ‘가슴이 뛰는’ 쪽을 택하라는 그의 말에 감동했다.

코이라는 물고기는 어떤 어장에 있느냐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고 한다.

난 과연 어항속 물고기에 비유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하는 뽀족한 질문을

내자신에게 할 수 밖에 없었다.
7강에서 진영씨가 해준말중에 한우물을 파면서 해준 조언중에

다음과 같은 말이 인상깊었다.

“마음을 추스르고 나서 자기소개서 쓰는 법부터 새로 배웠어요.

적어도 기본 점수는 나오도록 토익 강의도 들었고, 넥타이 매기부터

시작해서 면접 보는 요령도 익혔어요.

채용을 담당한 분들께 물어보니 저처럼 한우물만 들입다 판

캐릭터를 웬만해선 보기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른 스펙들이 죄다 딸려도 착상과 발명, 그리고 사업화까지

이어진 일관된 경험을 했다는 것 하나가 정말 큰 매력이었다고요.

물론 제 꿈은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끝나진 않아요.

지금도 발명이 좋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가 가장 행복해요.

지금은 우선 업무가 치밀하게 잘 짜인 회사를 다니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는 거예요."

 

12강 지홍 디자이너의 나름의 독톡한 사람답게 사는 열정에 관한 정의도 흥미있었다.

기발한 수를 써서 물을 찾아내는 엉뚱함, 그 방법이 상식과 살짝 어긋나도 개의치 않는 뻔뻔함 같은 것이다.

틈틈이 수많은 메모를 들여다보며 디자인과 사업에 대한 자신만의 감각을 키우던 그의

뜨거운 열정앞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책은 읽는 사람에게 삶의 용기와 열정까지 안겨주는 고마운 책이였다.

읽고나서도 꼭 누군가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hot한 내용이였다.

내 마음을 뒤흔들고 삶의 의지까지 불태우게 만든 14人의 열정과 노력에

큰 감동을 받았다.

아주 특별한 선물

아주 특별한 선물
임창연 지음 / 창연출판사 / 2013년 11월

책 표지에서 주는 여성적이면서도 꽃향기가 날것만 같은 이책은

제목만큼이나 내게 큰 선물같은 시가 많이 들어있었다.

특히, 아버지를 실외기에 비유했던 구절은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공감이 많이 갔던 시이다.

아버지

아버지는 실외기였다.

우리들의 시원함을 위해
홀로 한여름 더위 아래서
햇빛을 쬐이며
천천히 녹슬어 가셨다.

뜨거운 심장의 피를 식혀가면서도
오로지 가족들의 밥을 탯줄처럼
끈임없이 배달해 주셨다.

나도 어느덧
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내리는 비처럼...

이 책은 눈으로 보면 안되고 감성의 눈으로 봐야하는

따뜻하고 세련된 내용이 듬뿍 담긴 시이면서

동시에 삶이다.

누가 그랬던가? 시는 가슴으로 느끼는거라며...

이말이 공감하지 못했던 내가 약간 부끄러워질정도로

작가 임창연의 시는 삶과 아주 밀착해 있었으며,

읽는 내내 편안했다. 책의 분량은 매우 적은편이다.

그래서 출퇴근길에 짬짬히 읽었던 기억이다.

카페에 앉아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면서 읽어도 좋고,

사람들로 북쩍이는 차안에서도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첫 장을 펼치면 '부족하지만 온전한 마음을 보낸다'고 했다.

작가의 마음을 고스란히 글 속에 박아놓은듯한 문신같은 서정이 베어있었다.

가장 감사하고 내가 존귀한 존재임을 일깨워줬던 구절이 이부분이다. 

 당신이 이 세상의 선물입니다.

 당신은 나의 최고의 선물

 당신이 있기에 사랑도 태어났습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영원한 저의 선물입니다

나의 탄생이 누군가에게 특별한 선물로 태어났음이고,

그래서 존재의 가치가 더 크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존귀한 선물로  태어난사람이였다.

나의 존재가 얼마나 귀한건지 일깨워주는 구절이다.

시집을 읽는 내내

감사하고 따뜻한 글귀들에

작가의 사랑과 애정을 듬뿍 느끼고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