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인
쓰카사키 시로 지음, 고재운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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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 영화로 김상수 감독의 작품으로 다시태어난 무명인...

일본인 배우틈 틈바구니에서 김효진이 한국인 기자로 나오는 이 영화는

쓰가사키 시로 작가님의 무명인이 원작인 영화이다.

각색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기대작으로 손꼽고 있던 찬라에

이렇게 책으로 먼저 마주할 수 있어서 참으로 영광이였고,

스릴 가득한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 도리야마 도시하루는 아내 미유키와의 저녁약속을 위해

집에 들어갔다가 그녀의 시신과 열입곱 개의 촛불을 보고 놀란다.

그리고 곧이어 전화벨로 울리고 아내 미유키의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려온다. 글로만 읽어도 소름이 확 끼치는 구문이였다.

촛불은 왜 켜두었는지.. 의문이 많이 들었다.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을 둘러싼 음모와

자신의 기억들이 온전히 자신이 아닌 다른사람의 기억이였다는걸

깨닫게 되기 까지의 과정이 너무 박진감 넘치게 그려지고 있다.

범인이 시체옆에서 1시간 동안이나 뭘 했을까? 하는 질문은

뚜둥하고 가슴을 휘갈겼다.

2011년에 개봉했던 하정우, 장혁, 박휘순이 출연했던 영화

[의뢰인]이 확 머리를 스치고 지났다. 이 영화에서는 시체없는

살인사건을 중심으로한 법정 스릴러였는데, 왠지 모르게 자꾸

오버랩이 되면서 책을 읽는 내내 이 영화의 잔상이 계속 남아있었다.

아내의 살인에서 시작된 도리야마는 실제 조작된 인물이였고,

그의 기억조차도 모두 조작되었으며,  이름 또한 그가 아니였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이야기를 숨막히는 전개로 이루어진다.

책장을 넘길수록 박짐감은 더해졌다.

실제 이름은 '다카나시 데이치'!!

아내의 이름은 유코였다. 사건을 파헤치면서 왜 다카나시가 아닌 도리야마로

살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계란형 남자로부터 추격을 당하는지....

이 남자는 왜 다카나시를 추격하는지... 완전 궁금증의 연속이였다. 

뜻하지 않게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다른사람으로 살게된 주인공의

끝없는 추격과 의구심, 그리고 파헤칠수록 계속되는 반전!!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추리소설의 마니아층이 생기는 이유를

진심으로 알게되었다.

 

책을 단번에 이렇게 막힘없이 읽어내려간것도

오랜만인것 같다.

 

여러번 나누어 읽을법도 한데,

이 책은 쉼없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전개였다.

 

다음에도 쓰카사키 시로의 추리소설이 기대하게 만드는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재미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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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정석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감정의 힘
황현진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첫 페이지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이 책이 들려줄 이야기를

미리 예고나 하는것 같이 가슴에 와닿았다.

 

"마음에 호소하는 것은 머리에 호소하는 것보다 강하다.

머리에 호소하면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지만

마음에 호소하면 사람들을 당장 움직일 수 있게 만든다"

 

- 아리스토 텔레스 -

 

 

저자는 아마도 감정은 크게 여섯 가지를 꼽을 수 있다고 한다.

1. 존중감

2. 당혹감

3. 만족감

4. 불안감

5. 동질감

6. 기대감

 

이렇게 여섯가지 감정들을 이용해서 사람을 설득하는 전략을 세워볼수 있다고 한다.

감정을 흔든다는 표현을 썼는데, 흔든다는거 자체가 처음부터 뭔가 호소력이 짙은느낌이라

책을 보는 내내 진지했던 것 같다.

 

읽고나서 가장 나를 흔들었던 감정은 솔직히 당혹감이였다.

저자는 책 서두에 설득은 존중으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난 존중보다는 충격을 선사하는 당혹감이 좀 더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상대를 설득하든, 협상에 임하든 최종적으로 스스로 양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정한 다음, 그 이상을 제안해 일단 충격을 주고

협상과 설득에 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고있다.

이 책이 가장 좋았던 점은 실제로 일어날 법한 사례를 실제로 예를 들어 설명을 하고

예상 답변을 두가지를 놓고 각각의 대답을 했을시의 결과를 미리 예측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빠른 이해를 도와준다는 점이다.

역발상와 빈틈으로 상대를 공략하고, 더 나아가 현장에서 써먹는 실전팁을 통해

설득의 감정들을 좀 더 편안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당혹감이 주는 설득력이란 대단한 결과였다.

오히려 적당한 충격과 의도된 양보가 주는 설득력이 다른 감정들과 대비해

더욱 더 효과적이란점을 알수있었다.

 

직장생활속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을 예를 들어줘서

나는 실전에서도 저자가 말하고 있는 상황들을 적용해보고자 한다.

쇼핑호스트로 최다매출기록까지 세웠던 저자는 보통 말잘 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사람의 감정, 즉 심리를 잘 간파하고 어떻게 다가가야

그 사람의 감정을 제대로 후벼팔 수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듯하다.

 

이책을 쓰는 내내 사랑하는 아내와 그리고 딸에게 미안하다는 그는

하늘에 계신 장인어른께 이책을 바친다고 맺고있다.

이처럼 저자는 사람들의 감정을 통한 설득력도 있지만

내면에 이처럼 따스한 감수성과 사랑을 가득 담고있기에

사람들을 잘 설득 할 수 있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저자가 준 실전팁을 꼭 실생활에서 활용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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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유 - 실천하는 교사, 깨어있는 시민을 위한
함영기 지음 / 바로세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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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여러생각을 갖게 했던 책이였던 것 같다.

지금의 교육현실을 적나라하게 꼬집고, 현재 아이들과 부모

또 사회구성원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안이 명확이 되어있는 책이다.

 

9개의 챕터로 되어있으며,

사회, 개인, 학교, 교사, 학생, 수업, 평가, 혁신, 제안으로 나뉘어있다.

개인적으로 난 사회와 학생, 제안 부분이 참 인상적이였다.

특히 사회의 구성원이 현재의 내가 어떻게 다양한 사람들과의

경험을 통해 내가 갖고있는 실존적 소외감을 서로 부대끼고

공감하고 위로하는 가운데 극복해하고, 그 과정에서

에너지를 얻도 살므이 의미와 용기를 얻는다는 구절과

안목과 통찰력을 키워 세상을 보는 눈을 가다듬는 것이 글씨기가

가진 치유의 힘이라고 쓴 글이였다. 대부분 사람들은 글을 쓰면서

자신을 위해 쓴다는 주장이였다. 가까운 예를 들어

sns를 들었다. 댓글 한줄 달아야뭔가 욕구가 채워지고,

소통이 되는것 같은 느낌을 받고있는 요즘사회의 소통구조를

제대로 짚어내었다.

 

아울러 58페이지에서 독서의 힘을 설명하고 있는 저자는

우리 어른들이 책을 얼마나 안읽고 있는지,

그리고 독서가 왜 필요한지를 일러주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려면 어른들부터 각성해야 하며,

많이 알고 배워야 한다는 소리를 하고 있는것이다.

생각과 안목을 키워주는 책을 많이 읽어야 자기의 시선에 따라

현상을 해설 할 힘이 생긴다는 얘기다.

 

수치로 요즘 아이들을 평가하는 이런세상에서

아이들의 인성교육보다는 좀더 지식을 더 머릿속에 넣어보려는

막연한 기대감과 교육 욕심들이 아이들을 망치고 있는것이다.

민주시민으로써 아이들을 이렇게 궁지속에 몰아놓고

오로지 수치로만(성적)으로만 아이들을 평가하는 잣대를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다.

 

현직 중학교 교사가 쓴 책이라

현실감이 그 어떤 책보다 독보적이였으며,

이책에서는 파행적인 승진제도, 일제고사등의 표준화된 시험,

만연한 형식주의, 대입제도, 고교선택제, 교원평가, 비교육적 성과급,

교사가 수업에만 전념 할 수 없는 요인들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혁신하고 개혁하자는 의견을 많이 비추고 있다.

 

이러한 개혁 또한 사회와 학생, 교사들..격국 시민들의 몫이라는 결론이다.

의식을 바꾸고, 참여와 공존의 숭버문화와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을 위해

노력하자라는 확고한 의지를 알수 있는 책이였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무엇이 우선인지 가르쳐야 할 사람은

교사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먼저 살아나가고 있는 인생의 선배인 어른들일것이며,

책이라는 명확한 사실을 이책을 알려주고 있다.

 

지금 한참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와 그의 자녀들과 함께 읽어보아도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과 동시에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다른 의견도

볼 수 있어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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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안에서 스러질 때까지 구사나기 유 3부작 관능소설 시리즈 2
구사나기 유 지음, 임서윤 옮김 / 달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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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과 환희의 문학, 그 두 번째 이야기다.

고지의 시선으로 쓰인 『당신 안에서 스러질 때까지』는

고지가 리노에게 맹목적으로 빠져드는 것처럼 위험천만한 속도로 전개된다.

고지를 중심으로 형 게이이치의 가족과 리노, 형수의 외도남과

그 부인까지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들이 속속 얼굴을 드러내면서

긴장감은 점점 극으로 치닫는다. 마치 끓어오르기 직전의 마지막

1℃를 남겨둔 물처럼 마지막 한 권을 남겨놓고 긴장감은 폭발 직전까지 와 있다.

누구라도 엄청난 몰입과 흥미진진함 속에서 단숨에 읽어내려 갈 것이다.

고지는 형 게이이치와는 태생부터 다른 인물이다.

스물일곱의 나이에도 동정 딱지를 떼지 못했던 형에 비해

고지는 열네 살 이후로 여자가 마른 적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닌 그에게

여자를 유혹하는 일은 그가 가진 유일한 재주였다. 도쿄 최고의 환락가 가부키쵸에서

아가씨를 스카우트하며 밥벌이를 해오던 고지는

어느 날 경쟁업소의 아가씨를 스카우트하던 중 목숨의 위협을 받는다.

고지는 몸을 피해 맏형 게이이치 집으로 가고, 그곳에서 가정교사 리노를 만나는데…….

 리노를 본 순간 진심으로 사랑할 여인을 찾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고지의 손에 잡힐 듯 결코 잡히지 않는다.

운명의 여인을 만난 한 남자의 사투와도 같은 사랑이 시작된다!

“그녀는 악의 꽃이지만, 그 역시 꽃임이 틀림없다.”

먼저 유혹한 것은 리노였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것은 고지다.

그 순간부터 고지는 자신이 가진 유일한 무기를 동원해 리노의 사랑을 쟁취하려 한다.

몸으로 쾌락을 주는 것은 물론, 그녀를 위해 자신이 믿고 따르던 형까지 배신한다.

고지의 사랑은 일직선이다.

자신의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없애는 맹목적인 사랑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하지만 그의 사랑을 비난할 마음은 들지 않는다.

30대를 넘기면서 시들해진 청춘, 손아귀에는 아무것도 쥔 게 없고, 삶의 방향은 보이지 않을 때

나타난 운명의 여인. 당신이 고지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설령 그녀가 벼랑에 핀 ‘악의 꽃’이라도 꺾기 위해 달려들지 않을까?

 

읽는 내내 긴장 속에서 거침없이 질주하는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자책이라서 틈나는 대로 출퇴근 길에 읽었는데,

노골적으로 야한 장면을 묘사하는 글은 낯 뜨거워서 화면을 어둡게 하고 읽었던 것 같다.

그래도 참 필력들이 거침없어서 매력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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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애원해도 마지막까지 구사나기 유 3부작 관능소설 시리즈 3
구사나기 유 지음, 임서윤 옮김 / 달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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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상깊은 구절
“나는 그녀의 노예였고, 그녀는 나에게 구원이었다”

모든 이야기의 종지부를 찍을 실로 놀라운 엔딩이였다.
도모키의 시선으로 그려진 『당신이 애원해도 마지막까지』 편에서는

모든 사건의 전말이 폭로된다.

1권과 2권에서 풀지 못한 미스터리의 실마리가 3권에서 한꺼번에 풀릴 때,

짜릿한 전율마저 느낄 것이다. 하지만 폭로로만 이 소설이 마무리된다면

관능소설이라고 불리지 못했을 것이다. 3부작을 종결짓는 최종장인 만큼

믿을 수 없을 만큼 배덕적이고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인 클라이맥스가 마지막 문을 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에로틱 소설은 처음 읽어봤지만 내용이 참 거침없어서

속독할 수 밖에 없었다.

잘생긴 외모와 좋은 성적,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이 큰 도모키.

어느 날 어머니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대학 입시마저 실패한 후 은둔형 외톨이가 되고, 아버지에게는 주먹마저 휘두른다.

그런 도모키 앞에 가정교사 리노가 나타난다. “증오해야 할 대상은 철저하게 증오해야 한다”는

리노의 말에 이끌려 도모키는 철저히 자신의 가정을 더럽히기 시작하고,

리노에게 구원과도 같은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리노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도모키는 커다란 혼란에 휩싸인다.

사랑을 깨달은 순간, 소년은 남자로 다시 태어났다.
가정을 내팽개친 어머니와 이를 묵인하는 형편없는 아버지.

도모키에게 가족은 증오의 대상이었다. 그런 도모키에게 리노라는 구원의 여신이 나타난다.

그녀는 도모키의 머릿속을 끊임없이 맴돌던 어머니의 불륜 장면을 잊게 해주었고,

십대의 성적 호기심을 채워주었으며, 나중에는 집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해준다.

세상을 거부하던 소년이 한 여자를 만나면서 성에 눈 뜨고 남자로 변하는 모습은 풋풋한 설렘을 준다.

하지만 도모키의 순수한 사랑은 끊임없이 위협받는다.

연적인 삼촌 고지의 등장과 서서히 피어오르는 리노에 대한 의심,

사랑하는 여인의 욕망을 채워주지 못한다는 두려움까지,

사랑의 행보는 위태롭기만 하여 시종일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에로틱 소설에 처음 입문한 것 치고는

커다란 거부감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리디북스에서 다운받아 출퇴근길에 읽었다.

뭔가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소설들이 어둠의 통로를 통해서만 읽혀질 것만

같았지만 일본문학에서는 아주 대담하게 잘 읽혀지고 있다는것이

이색적이였으며, 또한 오래도록 기억이 남을 것 가다.

도모키의 성적 호기심속에서 끊임없이 긴장해야 했던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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