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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1 : 중국편 - 너와 나, 우린 펑요 ㅣ 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1
찰리(이찬양) 글.사진 / 이음스토리 / 2014년 10월
평점 :
인상깊은
구절
여행하면서
부자들을 많이 만났다. 여행하면서 얻는 것이 많다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이다.
내가 만난 부자들은 설령 돈이 많지
않더라도 그 누구보다 따뜻한 이들이다.
눈빛과 웃음이 맑은 마음의 부자들. 이 여행의 끝에는 그 마음을 받아
내가 제일 큰 부자가
되어 있는건 아닐지 모르겠다.
p. 228~229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삶이 아닌, 남 따라하며 사는 삶이 아닌,
자신의 길은 본인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저자의 강한 도전심과
인내심에 매우 큰 감명을 받았다. 자전거 하나로 세계일주를 한다는 목표자체가
매우
무모하고 상상조차 안될정도로 힘든 일이라는건 안해봐도 알 수 있는 힘든
여정이다.
이러한 여정을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온 저자가 부럽고,
대단하다.
자전거 하나로 이렇게 여행가는 사람들의 에세이집은 많이 읽어봤지만, 이렇게 세계일주를
한 챨리의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많이 봐와서 그런지 친근감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의 여행은 인생을 배우는 하나의 과정이였으며, 사람이 귀하다는걸 깨달아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선교사인 부모님 밑에서 그는 어떠한 세계관을 갖게 된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세계 전역을 배낭, 자동차, 자전거 여행으로 다녀보고, 파병까지 다녀오고도 모자란 열정을
다시 80여개국을 돌며 마음껏 발산했던 그의 모습을 보면서 무의미하게 계속 앞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내 삶과 비교적으로 대조되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여행중 이동거리 및 식사, 지출과 재미있고 흥미로운 댓글들과 아기자기한 여행사진들이
예쁘게 구성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욱 더 증가시켜준다.
특히, 2007년 12월 31일~ 2008년 1월 4일에 남긴 글이 인상깊었다.
어디서 주워들었던 말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여행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새겨두고 중얼거리며 힘을 얻는다.
이건 정말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가 아니라 페달 밟는 것이 가장
쉬웠어요.다
여행기가 정착기로 변하면 안되니 슬슬 떠날 채비를 해야겠다.
아자!
자신을 내면을 다지면서 열심히 여행을 정리해가는 느낌을 받았다.
늘 자신 스스로와 연애하듯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른사람을 배려하고,
여행중에서 수없이 마주친 많은 사람들을 통해 사랑과 정을 배우고, 에너제틱한
인연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여행중에 이찬양작가가 받았던 영감이나
감동들을 리얼하게 일기처럼 전개되가고 있어 그 재미가 색다른다.
남다른 열정을 갖고 살고있는 그의 삶속에서 다시금 나의 무미건조했던 일생을
비추어 보게 된다. 260여일 동안 중국을 여행하며 일어난 이야기들은 책이
아닌 QR코드로도 충분기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 어학책에서나 볼 만한 그런 구성을 여행에세이에서 다루고
있다는점이
매우 독특하고 특이했다. 투박하면서도 매우 솔직담백한 그의 여행 이야기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숨이 차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도 함께 가미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울 더해준다.
장쑤성, 상하해, 항저우, 저장성, 푸젠성, 닝더, 푸저우, 푸텐, 광둥성, 홍콩,
마카우, 광저우, 잔장, 하이난다오등을
누비며 그는 사람도 만나고 세상도 만나고, 사람들과 만나고 이별하기도 한다. 인간美가
넘치는 그의 여행속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매력적인건 아마도 이찬양 작가가 사람을 귀히 여기고,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일 것이다.
여행중에 만난 사람들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일거라고 생각하기 일쑤인데, 이사람은 그렇게
생각치 않고
인연이 된 사람과 충분히 소통하고 , 자신을 알리고, 친해지고, 알아간다. 정말 대단한
친화력을 지닌 사람같다.
내게 없는 부분들이 많아서 부럽기도 했다. 나도 깜순이를 데리고 거의 1년 가까이를
중국을 여행한다면
과연 찰리처럼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자문을 끊임없이 했던 것 같다. 여행중에 느껴지는
모든 감정들이나
생각들을 매우 솔직히 담아낸탓인지 이 책은 가식이 전혀 없는 특징이 있다.
그져 있는 팩트만을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친밀감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사진들과 장비들, 그리고 사람들과의 사진을 보면서 나도 꼭 이런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한가지 세우게 되었다. 물론 지금당장은 어렵지만,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바로 배낭 하나
둘러매고,
가까운 국내부터 둘러보고 싶다. 여행에 대한 마력을 다시금 느껴 볼 수 있었던
책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중국에 다녀온듯한 리얼함을 느껴볼 수 있었던 매우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였다.
다음 시리즈 출간도 빨리 되었으면 한다. 기대감에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