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사노 아키라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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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병원에서 아기가 바뀌는 일이 일어났다는 뉴스를 보게 됩니다. 가족과 혈액형이 달라 알고보니 바뀐 아기였다는 뉴스를 가끔 화제가 됩니다.

최근엔 어렵게 시험관으로 얻은 아들이 25년이 지나 남편의 아이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병원에 소송을 건 사건이 화제입니다.

수십 년을 아들이라고 키운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병원측의 실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부모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매 작품마다 가족이라는 키워드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일본 감독 고레이다 히로카즈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또 한번 우리에게 가족이 무엇인지 질문을 합니다.

노노미야 가족은 아주 행복한 3인 가족입니다. 대기업 건설회사에 다니는 아빠 료타와 가정 주부인 미도리 부부에게는 6살 외아들 게이타가 있습니다.

부부는 6살 게이타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면서 명문 초등학교에 입학을 시키려고 면접을 준비중입니다.

료타의 모교이기도 한 세이카 학원에 아들 게이타가 입학하면 앞으로 대학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을 수 있어 조금 무리하기로 합니다.

게이타는 면접 학원에서 배운대로 학교 면접을 치르고 합격하는 기쁨을 누립니다. 그런데 행복한 순간도 잠시 게이타가 태어난 병원에서 연락이 옵니다.

미도리는 료타를 회사에서 만났고 당시 료타는 전여자친구와 관계를 이어가며 양다리였습니다. 미도리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관계는 끝이납니다.

곧 두 사람은 결혼을 했고 미도리가 유산을 하게 되고 그후에 어렵게 얻은 아들이 게이타였습니다. 그런 게이타가 희망하던 명문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단란하고 행복했던 가정에 병원에서 걸려 온 전화 한 통은 두 집안을 완전히 바꿔놓게 됩니다.

노노미야 부부는 병원 사무부장과 변호사를 함께 만나게 되는데 병원에서 아이가 바꿨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당시 3명의 아이가 비슷한 시간에 태어났는데 DNA를 검사해 게이타가 료타와 미도리의 친아들이 아닌 것이 밝혀집니다.

노노미야 부부의 친아들은 현재 사이키 류세이라는 이름으로 전파상을 하는 사이키 부부의 장남이었습니다.

게이타는 온순하면서 오히려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만큼 약하기도 합니다. 반면 류세이는 두 동생이 있는 장남이지만 부모의 야단에도 웃으며 넘깁니다.

노노미야 부부와 너무나 다른 가정 환경을 가진 사이키 부부의 아내 유카리는 유독 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두 아이가 바뀌고 이 사실을 알게 될 아이들의 정신적인 충격이나 환경의 변화에 대한 걱정보다는 우선은 병원의 보상금이 더 궁금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류세이를 직접 본 노노미야 부부는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와 양육에 놀라기도 하면서 게이타가 걱정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게이타를 자신들의 아이로 키웠던 부부에게 친자인 류세이는 다른 집 아이였습니다.

소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기른 정과 낳은 정이라는 키워드로 이야기하며 특히 노노미야 부부가 중심이 됩니다.

자신의 아들인 줄 알고 키웠던 게이타가 친아들이 아닌 것을 알지만 게이타를 향한 사랑은 여전하고 쉽게 바꿀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게이타와 바뀐 친아들인 류세이에 대한 사랑 또한 포기할 수 없습니다.

어떤 아들도 포기할 수 없고, 그렇다고 두 아들 모두 자신의 아들로 키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버지라면 두 아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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