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스 구단 미해결 사건집 몽키스 구단 에이스팀 사건집
최혁곤.이용균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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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몽키스 구단의 고충 처리반, 에이스팀.


신별 팀장이 이끌고, 유일한 팀원 기연이 활약하는 그곳에서 다양한 사건사고를 마주한다. 실종사건부터 야구선수의 아내가 엮인 반지 사건, 최악이라 일컫는 승부조작 사건까지. 그 무게도 제각기 다른 사건을 마주하면서도 고충처리반 '에이스팀'은 흔들림없이 그 자리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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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소설을 좋아한다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야기


첫번째 사건인 '얼룩말 코치 살인사건'에서는

경찰도 그냥 지나치는 사소한 부분을 파고 들어서

10년 전에 일어난 사건의 진실까지 밝혀낸 부분이 돋보였고,


두번째 사건인 '북두칠성의 여섯번째 별'은

한때 야구판에서 논란이 되었던 사인훔치기를 시작으로

자신이 좋아하던 야구가 이런 거였나, 라며 신별을 좌절하게 만든

추악한 커넥션으로 이어지며 씁쓸한 이면을 볼 수 있었다.


세번째 사건 '9회말 그 사나이'는

국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선수를 연상하게 했는데

아무도 모르게 준비한 [서프라이즈] 때문에

오해를 사게 만든 이야기여서 안타까움이 남았다.


네번째 사건인 'MSG 환상 레시피'는

야구선수들의 아내가 나오는 프로그램 촬영 안에서

반지 도난 사건과 약물 복용 이슈가 들어있었고

민감한 사안을 알아보는 와중에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는

어떻게 보면 당사자만큼 절박하고 애타는 야구 선수 가족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 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잘못된 행동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지만.


마지막 사건인 '우리들의 다이아몬드'는

신별이 자신의 원수인 김선생에게 의도치않은 홈런을 치게되는 이야기였는데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벼르고 벼른 한 인물의 그런 행동과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 가슴앓이를 했을 그 마음에

한편으론 통괘하면서도 슬픔을 느끼게 만든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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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으로 몽키스 구단의 에이스팀 소속 팀장인 신별.

그를 보좌하는 하나뿐인 팀원 기연.

그리고 신별과 친구사이면서, 몽키스 구단의 단장인 조미그룹의 장녀 홍희.


세 사람의 케미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신별이 이끌고, 기연이 보좌하면서, 홍희가 적재적소에 감칠맛을 더한다.

조미 그룹의 주력 상품 MSG처럼 말이다.

신별의 이름을 우습게 부르는 시벌이라는 별명도 찰떡이다.

투닥거리는 대화를 읽다보면 피식 웃음도 나온다.


다섯 개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마치 몽키스 구단의 1년을 함께 다닌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는 시즌처럼

하나의 사건이 해결될 때마다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맛이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부산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9회말 그 사나이를 가장 몰입해서 읽었고,

사인훔치기와 승부조작 커넥션으로 신별을 좌절하게 만든

북두칠성의 여섯번째 별을 가장 분노하면서 읽었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정말 정나미가 떨어질 일이니까.


야구는 캐치볼이다.

너와 내가 공을 주고 받는, 신뢰와 믿음을 기반으로 한 배려의 동작.

떨어져 있지만 하나로 연결해주는 너와 나의 야구.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장식한 이 표현이 너무도 좋았다.


비록 올해 응원하는 팀의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내년을 바라보고 응원하는 건

신뢰와 믿음을 기반으로 하나로 연결해주는,

한마디로 캐치볼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재미있었다.

야구와 소설을 좋아하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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