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소신 - 흔들리는 마음과 주변의 편견으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이지영 (빨강머리앤) 지음 / 서사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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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예쁜 책, 엄마와 딸이 손을 꼭 잡고 행복한 미소를 띄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이 책.


겉표지만 봐도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책.


나는 우리 딸에게, 우리 아들에게 과연 어떤 엄마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을 만났다. 간만에 읽은 육아서... 엄마라는 자리가 참 쉽지 않고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많은 고민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 난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런 엄마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국어사전에서 찾아본 소신의 뜻.


소신 (所信)


굳게 믿고 있는 바. 또는 생각하는 바.



엄마로서 굳게 믿고 있는 바. 생각하는 바. 아이를 키우는 가치관으로 처음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이를 키울 때 너무나도 갈팡질팡하는 갈대같은 내 모습. 이런 나는 과연 육아에 어떤 소신이 있을까? 나만의 기준이 있을까? 흔들리지 않는 기준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는데 딱히 떠오르는 나만의 소신은 없는 것 같다. 아이가 어릴 때는 소신이 있었다. 누가 말해도 흔들리지 않으리라. 하는 나만의 소신이 있었으나... 너무나도 정보가 많은 이 시대. 새롭게 나오는 장난감, 교육 들... 흔들리지 않으리라 하던 나의 생각들은 하나 둘씩 사라진지 오래. 그리고 아이는 내가 바라는 대로 내 생각대로 절대 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니 더욱 소신이라는 것을 갖는다는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엄마가 아이를 만들 수 있을까요?

클레이도 아니고

나무 자재도 아니고

요리도 아닌데

정성만큼 결과물을 얻지 못할 수도 있어요.

...

자식 키우기가 어려운 이유는

내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닐까요?

53,55p


아이가 어릴 때 우리 아이는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다. 라는 소망과 기준들이 있었다. 그런데 아이가 클 수록 내 생각과 다르다. 내가 생각했던 자녀의 이상이 아니다. 점점 느껴가며 실망하기도 하고 다시 바꿔보려고 애를 쓰기도 하고... 잘 타일러보기도 하고... 그래도 안된다. 아마 사춘기가 되면 더 크게 느끼지 않을까? 그런데 아이한테 나는 과연 완벽한 부모일까? 자신이 원하는 부모상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내가 먼저 아이에게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단지 내 배속에 품고 내가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좌지우지하려하는 나의 모습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아, 나는 우리 애랑 너무 안 맞아.

차라리 학원을 보내는 게 낫겠어.

이렇게 안 맞을 수 있을까?

부모 자식 간에도 궁합이 있다던데

우린 궁합이 안맞나봐요.

161p


우리 첫째와 나는 성향이 많이 다르다. 나의 모습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면서 답답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화가나기도 했다. 신랑과 육아문제로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항상 이야기 했던 말. 첫째랑 나랑 너무 안 맞는 것 같아. 너무 성향이 다르니까 힘들어... 같은 성향인 부모가 잘맞는다는 보장은 없다. 너무 똑같아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안쓰럽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본 것 같다. 나랑 안맞아 힘들다는 불평불만을 많이 했었던 나의 모습. 과연 나는 얼마나 잘났나... 내가 옳은게 아닐 수도 있는데 왜 나랑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와 감정싸움을 하는가... 나한테 맞춰주려고 태어난 아이가 아니니까...라는 책의 말을 보며 고개를 끄덕거린다. 미안함이 솟는다.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 아이들이 등교할 때, 자기 전에 주로 하는 것 같다. 나도 내가 먼저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 성격이 아니고 애교가 많은 성격도 되지 못한다. 아이들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줘야지라고 생각만 하지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첫째는 딸이지만 애교가 많지 않다. 둘째는 아들인데 뜬금없이 정말 갑자기 "엄마 사랑해"하며 꼭안아줄 때가 많다. 둘째가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고 예쁘고 정말 아이가 사랑스럽게 보인다. 사랑한다는 말 한다고 닳는 것도 아닌데 왜이리 아끼는 걸까? 아이들에게 더 많이 표현해보고자 한다.



이 책은 에세이 형식의 육아서라 매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생각이 가볍게 끝나지는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하고 눈시울이 붉혀지기도 하고 반성하게 되며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을 덮으면서 생각해본다. 처음 말한 엄마의 소신! 나의 가치관이 흔들리지 않는 것뿐 아닌, 소신의 뜻처럼 엄마인 내가 나의 아이들에게 굳게 믿음을 주는 엄마가 되리라.!!!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육아에 지치고 힘든 분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는 분들, 주변사람들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분들에게 강력추천합니다.


이 책은 따수비 서포터지1기 혜택으로 제품을 무상제공 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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