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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
루이스 L. 헤이 지음, 박정길 옮김 / 나들목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마음의 상처, 그리고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함 등 때문에 치유에 관심이 많아 이것 저것 해보고 난 뒤, 읽은 책이다.
저자가 쉽고 간단하게 썼지만, 고통스러운 사람이 실제로 그런 용기를 갖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누구나 고해를 건너고 있고, 그 바다에 빠지지 않고 살아가라는 요구에 직면되기 때문에 그런 용기가 필요하기도 하다.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부정적 신념과 행동을 끄집어 내어 그 근원을 탐구하고 다시 바꾸는 일은 불교에서 말하는 업을 바꾸는 일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지만, 삶을 다시 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다.
불교적 수행과 비교하자면, 불교에서 말하는 업을 바꾸는 것과 비슷한데, 불교에서는 보통 수행자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수행을 하게 되는데, 이 수행을 수행자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바꾼 정도라고 할까?
물론 장단점이 있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말씀인 경전을 계속 독송하거나 만트라를 외우라고 하는데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되풀이하면 그 말씀 속에 들어있는 뜻과 기운이 몸과 마음으로 퍼져나가라고 하는 수행이다. 불교적 수행의 장점은 세속적인 분별로 부처님의 미묘한 뜻을 쉽게 판단하지 않게 유예시켜 수행자가 집중한 상태를 유도하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더 깊은 수행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이런 수행은 처음에 접하고 시도하기 어렵게 느끼게 만들고 조급한 마음을 들게 할 수도 있다.
루이스 헤이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합니다."나 "나는 변화합니다."라는 의식적 주문을 하는 것은 우선 친근하여 다가가기 쉽고,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의식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반발과 감정적 혼란을 모두 겪어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포기하기 쉬울 수도 있다. 보통 내면의 상처는 가까운 사람들과 관련되기 때문에 관습 때문에 심리적 저항이 생각보다 클 수도 있고 부인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과정을 진지하고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그 과정을 거쳐간다면 빠르게 치유가 진행될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만나고자하는 욕구나 갈망은 피할 수 없는 것이고, 그 방법으로 어떤 종교, 어떤 수행법을 쓰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처음 접할 때는 어떤 방법이 좋은지 많이 혼란스러워 한다.
이 책 저자의 솔직하고 통찰력 있는 태도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치유의 길에서 좌절하지 않도록 이끌어줄 수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는 모든 분들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자신의 아름다운 삶을 꽃피우며 살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