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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새벽예불
송광사 노래 / 31 프로덕션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송광사의 아침 풍경을 소리로 담은 아름다운 음반이다.
새벽을 깨우는 목탁소리.
들짐승을 위한 법고소리.
날짐승을 위한 운판소리.
지옥 중생에게까지 부처님의 목소리를 전해주는 범종소리.
찬바람 소리말고는 들리지 않는 깊은 산 속, 어둠이 가시지 않은 아름다운 사찰.
머리를 깎은 스님들이 까치발을 하고 살금살금 줄지어 들어와 불상 앞에서 목소리를 모아 부처님의 은혜를 기리는 예식을 한다.
머나먼 인도에서 왕자로 태어난 한 청년이 걸식을 하고 분소의를 입은 수행자가 되는 것.
수행자가 가까스로 진리를 깨닫고 많은 고통받는 이에게 진리를 아낌없이 전해주는 것.
수 천 년 동안 부처님의 법을 전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머리를 깎았을 많은 젊은이들이 있는 것.
수천년이 흘렀고 인도에서 멀고 먼 한 산 속에서, 위대한 수행자의 제자가 될 수 있었던 기쁨과 감사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
어느 하나 상서롭지 않은 것이 없다.
어느 저녁, 사찰을 나서다가 범종소리를 듣고 가던 길을 멈추고 눈물을 흘리던 기억이 다시 생각나게 할 정도로 현장감이 있는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