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은 춤을 못 춰요
자일스 안드레아 지음, 가이 파커-리스 그림, 강민경 옮김 / 삼성당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린은 춤을 못 춰요

 

지은이 자일스 안드레아 / 그림 가이 파커-리스 / 옮긴이 강민경 / 펴낸곳 삼성당

 

춤을 못 추는 기린이 인기 있는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과 영국 아마존 어린이 베스트셀러 이며 가이 파커-리스를 베스트셀러 그림 작가로

멋지게 부활시킨 이 작품은 시인이자 작가인 자일스 안드레아의 운율적인 글이 만들어

낸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랍니다.

 

제가 자주 방문하는 허니에듀 서평이벤트 글을 보고서 딸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손 번쩍 들게 한 책이었습니다.

 

제럴드는 키가 큰 기린이에요

그의 목은 가늘고 길지요

하지만....

우릎은 이상하게 휘어져 있고, 다리는 너무 얇아요

그래서인지 뛰어 다닐때면 다리가 풀려 자주 넘어지곤 한다죠

 

해마다 정글에선 모든 동물들이 모이는 정글 댄스 축제가 열리고

오해도 변함없이 축제의 날은 돌아 왔지만 제럴드는 몹시도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멋지게 춤을 못 추기 때문이에요

 

멧돼지가 이렇게나 귀여운 동물이었던가요?

멋지죠...*^^*

락앤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코뿔소들

용맹하며 무시무시할 것만 같은 사자들은 우아하고 화려하게 탱고를 추네요..

재롱둥이 침팬지들은 라틴댄스를  추며, 원숭이들은 스코틀랜드 전통음악에

맞처 빙글빙글 춤을 주며 저마다 댄스 실력을 보여주는데

 

제럴드의 차례가 돌아왔나봐요

마른 침을 한번 삼키고 용기내어 무대를 향해 걸어가보지만

" 저기 어설픈 제럴드를 좀 봐!" 하는 정글 친구들의 소리에 얼음처럼 굳어버리죠

 

' 그래 동물들 말이 맞아. 나는 춤을 추지 못해.

내가 춤을 추면 넘어져서 창피만 당할거야'

그렇게 제럴드는 무대에서 내려와 도망치듯 집으로 걸어가지만

처음으로 너무나 슬프고 외로웠답니다.

 

 한참을 걷던 제럴드에게 나타난 귀뚜라미는

" 너는 다른 동물들이랑 다르잖아. 그래서 네가 춤출 때는 너에게 어울리는 음악이

필요한거야."

 

 " 들어봐!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살랑살랑 움직이는 나뭇잎 소리를,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를 "

" 이 사랑스런 소리들이 너를 위한 연주라고 상상해봐.

네가 정말 원하다면 이 모든 소리들은 너를 음악이 될 수 있어." 라며 위로를 건네줍니다

 

그리고는 미소를 띠며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제럴드가 음악소리를 듣고 몸을 움직이자

발굽은 땅 위에서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둥글게 움직였고,

목은 리듬에 맞춰 부드럽게 흔들거렸으며 , 꼬리도 빙글빙글 돌리며 움직였어요

 

와우~~ 뭐라 설명할 길 없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표지에 있던 바로 사진...

 다리를 앞뒤로 벌리고, 몸을 흔들며 돌리기 시작하던 그때,

거꾸로 공중제비를 하며 제럴드는 하늘 높이 뛰어 올랐어요.

모든 것은 놀라웠고 그의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어요

댄스축제에 있던 동물들도 제럴드의 춤추는 모습을 보러 몰려 들었고,

" 이건, 기적이야!"

우린 꿈속에 있는 것 같아, 이런 춤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어라며

소리쳤어요.

 

어떻게 그런 춤을 출 수 있냐는 물음에

하늘의 달과 별을 보며 이렇게 대답을 들려 주었습니다.

" 좋아하는 음악만 찾는다면,

우리는 누구나 멋진 춤을 출 수 있어" 라구요

아하! 이것이 춤을 못 추는 기린이 있는 이유였군요.

 

제 딸 아이는 하고 싶은 것도, 감출수 없는 끼와 넘치는 흥을 가진 아이지만

그런데 한가지 고민이 있대요

많은 사람들의 시선도 불편하다고 자기도 모르게 움츠러 들게 된다네요

꿈이 가수이라는데요...

퀴즈를 맞추는 자리에서 정답하고 손을 번쩍 들자 주위에선 정답 발표를 기다리며

순간 실내는 쥐죽은 듯 조용해 졌지만 뒤이어 들려온 건 외치고자 했던 정답 발표가

아니라 아이의 울먹임이 울렸던 적도 있었답니다

수업중 발표시간도 아이에겐 너무 힘든 시간이라고 하니 고민이 아닐 수가 없겠죠

그런 아이가 책 읽기를 마친 아이가 묻습니다.

" 엄마, 나는 아직 나에게 어룰리는 음악을 못 찾은 걸까요?"

언젠가 나에게도 제럴드처럼 나에게 어울리는 음악을 찾는 순간이 올까요?" 라고.

"제럴드는 훌륭한 댄서가 아니잖아

매년 정글 댄스 축제가 두려웠던 기린 친구이지.

하지만 달빛이 비치는 아름다운 밤에 무언가를 발견했고, 좋아하는 음악만 찾을 수 있다면

누구나 멋진 춤을 출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처럼 너에게도 그런 순간이 올꺼라 믿어"

라고 말해 주었지요.

꿈을 향해 멋지게 날아오를 아이의 꿈을 응원하며 감동

가득 담아 서평 글 마무리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팬티 입은 늑대 팬티 입은 늑대 1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김미선 옮김, 폴 코에 도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팬티 입은 늑대

 

 

처음 서평이벤트 글 봤을때부터 표지 그림이 눈에 쏙 들어왔었어요

' 늑대가 팬티를 입었다고?

  그것도 줄무늬로?'

'뭔 일이래~~ '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내가 아는 늑대의 이미지는 날카로운 이빨에, 속임수에 능하고 늘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잡아먹는

예를 들면 빨간망토 이야기나 아기 돼지 삼형제에  나오는 그런?

그런데 표지사진부터가 빵 터지지 않나요?

저희 아이들도 늑대가 뭔가 어리버리한 거 같다면서 이 늑대 생쥐도 못 잡아먹을 거 같다며

늑대가 왠 팬티냐고 하더니 하필 줄무늬 팬티인건 뭐냐고 하며...

아무튼 우리 가족에게 눈 도장을 일단 꽉 찍히고 말았다는 것이죠 ㅋㅋㅋ

 

이 책의 작가는 윌프리드 루피노인데요..

어릴 때 부터 부모님이 보던 신문 연재만화에 푹 빠져 지냈고 지금은 만화시나리오 작가로

상상력이 잘 드러나는 재미있는 작품을 쓰고 있다고 해요

제가 좋아하는 어느 작가님도 그림책은 유아들의 전유물로 알았다가 어느 외국작가의 그림동화를

보고 그림동화의 매력에 빠져 본인도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가 되었다지요

옮긴이 김미선님도 어린 시절, 동화책을 읽으며 나만의다  세상을 꿈꾸다 어른이 되어서도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이 가장 즐거운 일이 되었다는 글을 보니 책을 읽기도 전에

내 마음의 저장을 하고 말았네요

 

옛날 옛날에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에로 시작된 할머니의 옛날 얘기처럼

깊은~ 산속, 꼭대기에 늑대 한마리가 살았어요.....

울음소리는 멀리서 들어도 온몸이 얼어붙을 듯 살벌하고 눈빛도 무시무시한 늑대였어요...

숲속 동물들은 입을 모아 말했어요

굶주린 늑대가 숲으로 내려오면 끝장이라고요.

마주치는 순간, 엉덩이를 콱! 물로 질질 끌고 간다고요....라며 이야기는 시작 됩니다.

 

숲속엔 그야말로 온통 늑대의 관한 이야기로 가득했어요

늑대가 숲속 동물을 둘이나 또 잡아갔다는 숲속 신문이 등장하고

늑대 관련 범죄 소설이 등장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늑대 경보기에 늑대 올가미에, 늑대에게

살아남기 위한 태권도 수업도 있고 늑대가 무서운 분들을 위한 견과류도 등장하고 심지어

늑대 잡는 용감한 군이도 등장하죠.

어디서 많이 본 기억이 떠오르진 않으신가요?

전 문득 다수의 미디어가 떠올랐거든요.

무슨 사건 하나만 벌어지면 과거의 시시콜콜한 농담에 어떻게 알았나 의심스러울 정도인

사소한 말, 행동 하나까지 너도나도 벌떼처럼 쏟아내곤 하던 일 들이 스치듯이 생각나네요.

 

 

 그러던 어느날 숲속을 뒤흔든  한 마디...

늑대가  나타났다~~~~~

저마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호기심 가득히 늑대를 살피다가 늑대가 나타났음에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반전!!

심지어 죄송하지만 제가 늑대거든요...라며 고백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하고

자신이 늑대임을 의심당하며 검증의 상황도 거친다는...ㅋㅋㅋ

내가 늑대가 맞다고 항변하며 답답함을 호소해 보지만

" 그럴 리가 없어! 결코! 내가 어릴때 부터 '늑대 소리만 들어도 오줌을 지렸다고!

나쁜 늑대와 귀여운 팬티는 어울리지 않아!" 라는 그야말로 존재를 부정당하는 늑대님!

 

 아하! 이팬티!!!

(이 늑대의 표정이라니....너무 귀엽지 않나요? ㅋㅋㅋ)

이어지는 다음 페이지를 넘기니 팬티의 관한 진실이 등장 하는군요.

언젠가 늑대 관련 다큐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기억 언저리에 늑대는 하얀 설원에

용맹하고 날카로운 눈매를 하고서 있던 모습이 선명한데

아...그런데 우리 이 늑대님은 세상에나 추위를 아주 많이 탄다네요.

특히 엉덩이가 시린 건 딱 질색이라지 뭔가요.

게다가 집 앞 안마당에 있는 바위에 앉았다가 순간 얼음장 처럼 차갑고 엉덩이가 꽁꽁

얼어버릴 것 같아 너무 놀란 나머지 큰 소리로 울고 말았다지요.

아울~~~~~ ( 앞으로 어디선가 늑대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면 이 장면을 떠올리게 되지 싶어요)

드디어 공개되는 늑대가 팬티를 입게 된 사연!

여기까지는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늑대의 관한 진실이 밝혀졌음에도 숲속은 변한게 없습니다.

갖가지 의혹에 대해 열심히 해명을 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구요.

아니 오히려 각자의 이해 관계에 빠져 더욱 혼란에 빠진것 같죠?

 

잠깐!

그동안 내가 무서워서 힘들었던거 아니야?

내가 무섭지 않다는 걸 알았는데도 왠지 더 힘들어 보인다?

도대체 왜 사는거야?

두려움이 삶의 이유야?

나는 산책이나 마저 해야겠어.

그렇게 계속 걱정이나 하며 살아!.

이 한마디를 남기고 홀연히 제 갈 길로 가버리는 늑대.

 

처음 쓰윽 그림을 보고

두번째 글 밥을 읽고

세번째는 멍~~

그림동화라니 그저 적당히 아이들의 수준맞게 재미있을지도? 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면

노노노노노....

문득 부모님이 보던 신문 연재만화를 보고 자랐다는 작가 소개글이 떠올랐죠

몇 컷짜리 신문 연재만화 속에 오늘의 세상풍경이 담겨 있었다는게  그제서야

생각이 난건 저만이 아닐거라 예상해 봅니다.

이 책을 남편에게도 권해 주었더니 처음엔 아이들이나 볼 그림책이 아니냐는

무심한 반응을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읽기를 계속하며 삐딱하던 자세는 점점 바로 고쳐지고 깊숙히 고개를 파묻고

보다 읽기를 마치며 하는 말.

" 결코 유쾌하기만 한 책이 아니구나"

"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 곁에 두고 가끔씩 꺼내봐야겠다"

아이들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았다지만 개인적인 소견에는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동화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답니다.

 늑대 이야기라 하여 뻔한 내용과 결과를 예상했다면 보기 좋게 땡!!!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스토리 또한 매력적이네요.

 

 우연히 사라진 아기 돼지 삼형제는 어디로 갔을지 궁금하시다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들여다보는 한자 바른 인성을 길러 주는 한자 이야기 2
김경선 지음, 권정훈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경선 글 / 권정훈 그림 / 뜨인돌어린이 펴냄

 

한자를 공부하는 책 인가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한자 이야기를 하면서 인물 이야기도 하고 철학이나

역사 이야기도 하니까요.

한자 속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고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어요.

 

김경선 작가님은요.

아들과 조카, 동네 어린 친구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글을 

쓰고 계시고, 다방면 관심을 가지고 기획하며 글 쓰는 일을 즐겨하시는 분이시라네요

어쩐지 표지에 실린 " 바른 인성을 길러 주는 한자 이야기" 라고 쓰여 있더라니..

1권 나를 들여다 보는 한자 이야기에 이은

2권 세상을 들여다 보는 한자 이야기 편에서 다룰 한자는

빈(貧), 법(法), 정(政), 평(平), 이(異), 임(任) 입니다.

 

이 책에서는 가난할 빈 자를 설명하기에 앞서 돈 귀신과 어느 부부의 이야기로

출발을 합니다.  옛날 옛날에~ 하며 이야기 형식으로 시작을 하니 저학년 아이도

금새 쏙 빠져들 정도로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게다가 딱딱한 문어체가 아닌 옛 이야기 들려주듯 조곤조곤한 표현 방식도 

만족스러웠죠.

1장 가난할 빈 (貧)

나눌 분과 조개 패 라는 글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에요

그런데 왜 ' 조개 패와 나눌 분' 이 모였는데 ' 가난할 빈' 자가 되었을까요?

아주 오랜 옛날 화폐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조개를 화폐로 이용했고,  조개 패(貝)는 곧

돈, 재물을 의미하게 되는데요

재물 재 財나 재물 화 貨자등 재물 관련 글자에도 쓰였고, 탐낼 탐 貪과 팔 판 販 등 에도

 쓰고 있답니다

가난 할 빈 貧은 그런 조개 패 貝를 나누고 나누고, 계속 나누다 보면 재물이 점점 줄어

가난해 질 수도 있고 재물이 모자라고 부족해 질 수도 있다는 의미를 갖게 된거라고

하는군요

 글자가 가지고 있는 뜻을 설명하면서 관련 글자와 단어들까지 같이 곁들여 단어들을

설명하고 있는 부분은 한자어에 약한 아이들에게 꽤나 도움이 되기도 했지요

우리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었던 단어들이지만 정확히 가리키는 바를 알지

못하고 그저 일상적으로 통용했던 단어들과 사자성어까지 곁들여 설명해 주고  있으며,

나누고 나눔이 결국은 가난할 빈이 아니라 나누고 나눔을 통하여 같이 가난을 벗어날 수

있음을 경주 최부자 이야기를 전하며 교훈적인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주어 우리로

하여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지요.

글 자 하나로 이렇게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음에 새삼 놀랐네요

 

5장 다를 이 異

다르고 낯선 것, 그러나 틀리지 않은....

주의 해야 할 어휘로 다르다와 틀리다에 아이들이 배우고 있더라고요

요즘 저희 아이들게 자주 설명하는 것 중 하나인 다를 이 異

아직은 저학년 아이들이라 그런지  우리와 다른 것은 나쁘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어서 다름에 대해 설명 하게 되는 일이 종종 생겨나고 있는데

예전에 비해 우리 주변에서 이방인(異邦人)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잖아요

언젠가 길 거리에서 어떤 아이가 지나가는 외국인을 보며 " 엄마 이상한 사람이에요..."

하는걸 보고 놀라는데 뒤이어 따라 들려오는 아이 엄마의 대답에 적잖게 놀란적이 있었어요.

인종차별 적인 얘기를 아이에게 들려 주더라고요

제 아이도 저를 빤히 쳐다보는 눈길에 다름을 설명해 준 적이 있었네요

또 제법 자기 주장이 생기다보니 종종 쌍둥이 누나와 다툼을 벌이기도 해서 이견에 대해

설명을 해야하는 상황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기도 한데 이 책에서 다를 이異 에 대해서

읽고 나서는 쌍둥이라도 다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조금은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해 반갑기도 했답니다.

이견(異見) - 서로 견해가 다른 것

차이(差異) - 서로 다른 것

이의 (異議) -서로  다른 주장

6장 맡길 임 任 - 짐을 진 사람의 자세

 

이 부분에서는 책임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요

우리 아이들은 쌍둥이지만 공부하는 교실이 다르거든요

그러니 담임 선생님도 다르구요.  큰 아이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해라" 보다는

" 해볼래" , " 니 생각은 어때" 등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행동하도록

지도하시는 자율형 이시고, 반면 작은 아이 선생님은 전형적인 지도형이셔서

새학년이 시작되면서 작은 아이는 늘 큰 아이를 부러워 하곤 했어요.

보기엔 엄청 자유로워 보이니까요.

마냥 부러워하는  아이에게 '책임'이라는 단어를 설명을 했지만 당장 아이는 그저 자유스러움을

부러워만 할 뿐이었죠. 시간이 점차 흐르며 큰 아이는 누리는 자유속에 감춰진 " 책임'

이라는 단어가 가볍지 않다는 걸 깨닫고, 작은 아이 역시 조금은 무겁게 받아 들이기

시작하고 있죠.

사람 人과 짊어질 壬 이 만나서 사람이 짊어 진다는 글자  맡길 임任이 되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면서 더욱 더 책임이라는 단어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니 백문이불여일견 이라는 말을 새삼 떠올리게 합니다.

 

 각 장 마다 관련된 한자어를 수록하고 있어서 저학년 아이가 자주 들었으나

그 뜻은 정확하게 몰랐던 것을 설명한 부분은 정말 유익했구요

한자 속살 편에 나오는 한자 쓰는 방법은 우리 글이 아니라하여 획순을 무시하며 그리듯

한자를 쓰는  아이들을 다잡을 수 있었답니다.

책 읽기를 마친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나의 글자에 이렇게 깊은 뜻이 있었냐며

놀라네요. 저도 그랬지요.

 

 

 

한자를 익히면서 생각도 키워보아요

이 책은 좀 이상한 책입니다. 한자를 가르쳐 주는것 같으면서 어느 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 다른 이야기'에는 공자, 노자, 아리스토텔레스, 존 스튜어트 밀 같은

사상가 이야기가 있고 함무라비 왕, 정조, 괴벨스 , 이승만 같은 역사 속 인물의 이야기도

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한자를 공부하기 위한 책인지, 철학책인지, 역사책인지 헷갈릴 수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우리 친구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중략!

책에 수록된 내용 만큼이나 감동이었던 작가의 말 이에요

아직은 저학년이라 이 책에 있는 모든 걸 이해 하지는 못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이 책의 제목이 참으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과 세상을 돌아볼 줄 아는 우리 아이들이 되기를 빌어보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롱 박사 - 서울시교육청도서관 추천도서,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12
김하늬 지음, 장준영 그림 / 책고래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은이 김하늬 / 그림 장준영 / 펴낸이 책고래

 

" 엄마~~ 쟤가 또 저한테 메롱 했어요~~ㅠ ㅠ 혼내 주세요 "

매일 매일 듣는 우리 집 남매둥이의 하소연 입니다

아고...니들은 지겹지도 않니?

 그러면서도 메롱~ 메롱~~ 메~~~~~~에~~~~롱 !!

우리 집   어린이들 어찌하면 좋을까요.....

 

" 우리는 모두 메롱 박사가 될 수 있어요 ! "

나는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기보다 뭘 하면서 놀면 재미있을까 궁리하는 아이였어요...

늘 쉬는 시간은 턱 없이 짧고, 가지고 놀 장난감이나 놀잇감도 별로 없었지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몸으로 하는 놀이를 자주 했어요.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다 싶었더니 다른 집 들도 그렇겠지만 학교 수업과 방과후 수업 외에

 

본인이 원하지 않아서 학원도 안다니는 그래서 제가 보기엔 늘 노는 것만 같아 걱정인 아들 녀석

 

에게서 늘 듣던 얘기였네요.

그런 녀석이 메롱 박사를 읽고 난 후 작가 선생님과 자기가 많이 닮은 것 같다고 하네요

자기도 늘 노는 시간이 부족하다나요?

하지만 작가님 보다는 관찰력이 부족한 것 같으니 작가님 처럼 되려면 좀 더 노력을 해봐야

 

 겠다고 하니 칭찬을 해줘야 하는건지 꾸중을 해야 하는지 대략 난감..ㅠㅠ

서평  소개 글을 보며 서평 신청에 손을 들었을 땐 사실 제목만 보고 지레짐작으로 재미있는

 

놀이쯤으로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아이 때부터 늘  했던 그 메롱 놀이로만 생각했던거조

'메롱 박사' 시작 소개 글을 보고서 선입견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더 라구요.

제 짐작엔 아마도 많은 분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꺼다 라며 스스로 위안도 삼아봤지요

 

 

시작은 이렇습니다.

어느날  우리의 주인공 찬호의 비밀수첩이 사라져 버리는 ' 메롱수첩' 실종 사건이

 벌어지게 되요.

메롱수첩은 그야말로 찬호의 모든 메롱이 적혀있는 거거든요

콜라 메롱, 트위스트 메롱, 도깨비 메롱 등 말이죠....

그런 소중한 수첩이 찢어진 페이지 한 장만 달랑 남고 감쪽같 사라져 버린거에요

그런 찬호에게 반 친구 현아가 다가와 킬킬 거리며 " 아직도 못 찾았어?" 라고 하는데

 

실은 찬호가 메롱 수첩을 만들기 시작할 무렵 몰래 메롱을 적다가 현아에게 들킨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친구들한테 작은 키 때문에 슈퍼땅콩이라 놀림을 받는 현아에게 킹콩  메롱을

가르쳐 줘서 더 이상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지 않도록 도와 준 적이 있었거든요

 그후 친구들은 너도나도 메롱을 가르쳐 달라고 졸라대며 찬호에게 '메롱 박사' 라는

별명도 만들어 주지요

아이들은 찬호가 가르치는 대로 혀를 날름거리고 몸을 비틀며 손을 흔들어 대니 교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될 수 밖에요

" 교실에서 뭐 하는 거야?"

 선생님의 등장에 아이들은 허둥지둥 제자리로 돌아가지만  사랑의 주걱을 휘두르며 교실 공기를

순식간에 싸늘하게 만드시는 클란다 선생님...

선생님에게 걸리면  ' 큰일 난다, 큰일 난다' 고 해서 클란다 선생님 이시거든요

그런 클란다 선생님은 메롱을 너~ 무 싫어하셔서 언제나  ' 메. 롱. 절. 대 . 금. 지 ' 라고 하시죠

뭐든지 다 안다고 큰소리 치시는 선생님이지만 모르시는게 있었으니, 예나 지금이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고 재미있어지는거 아닌가요? ㅋㅋㅋ

찬호 주위는 늘 아이들이 북적대었고 메롱 수첩에서 튀어나오는 신기한 메롱을 배우기 위해

 

아이들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답니다.

그렇게 찬호가 메롱 박사로 불리며 인기를 얻은지 딱 2 주만에 발생한 메롱 수첩 실종 사건!

찬호는  제일 먼저 메롱 수첩이 있다는 사실을 안 현아부터 의심을 시작하고, 그런 현아는

 

우끼끼 메롱을 연습하던 서준이가 범인 일꺼라고 귀띔을 해주네요...

찬호는 서준이와 오해로 인해 다투게 되었고 클란다 선생님께 걸리고 마는데, 메롱을 한게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해보지만 결국 벌점을 받게 되는 일이 있게 되죠

실은 그 오해란 찬호가 서준이에게 우끼끼 메롱을 가르쳐 주려 귀를 잡은 일로 시작된거거든요

서준이는 늘 머리를 내리고 다니곤 했는데 원숭이처럼 쫑긋 선 귀 때문이었어요

 

 

찬호의 비법에 서준이만의 특기가 더해진 우끼끼 메롱은 너무나 멋졌고,  찬호보다 훨씬

 

 멋지다며 칭찬을 받아요. 원숭이처럼 쫑긋한 귀를 보고도 아이들은 놀리지 않았던 거죠

이렇게 찬호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들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가지요

 

 

메롱 박사 찬호를 통해 메롱 덕분에 친구들과 어떻게 싸우고 화해했는지, 곤경에 처한 친구를

어떻게 도와주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아이들에겐 그저 노는 것일뿐인데 메롱을 선입견에 갇혀 그저 짖궂은 장난으로만 치부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클란다 선생님을 통해 부여주기도 하지요.

 저도 그 어른중 하나였더라고요.

단순한 놀이 메롱을 통한 울림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 내 생각이 짧았다 "

 "진심으로 미안하다 "

메.롱.절.대.금.지를 외치던 선생님은  이렇게 찬호와 아이들에게 사과를 한답니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는 잘못했을땐 반드시 사과하라고 가르치면서도 정작 어른은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약한 어른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이들에게 용기있게 사과 할 줄 아는 멋진 선생님의 모습은 또한 나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런  선생님께 찬호는 찬호다운 멋진 선물을 전한답니다.

이렇게요 ~~

 

 

  주의!!! 자기도 모르는 사이 책을 읽는 동안 메롱을 따라하게 되실 거에요! 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충류 가까이 더 가까이
마크 허친슨 지음, 윤소영 옮김, 심재한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은이 마크 허친슨 / 옮긴이 윤소영 / 감수 신재한 / 펴낸이 여원미디어

 

두근 두근, 파충류가 궁금해요

(정말 정말 궁금해요 ㅠ ㅠ)

 * 거북은 어떻게 영역 다툼을 벌일까요?

* 뱀은 어떻게 캄캄한 어둠 속에서 먹잇감을 찾아낼까요?

* 악어의 무시무시한 공격 기술은?

가까이 시리즈의 최대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생생한 3차원 입체 그림을 꼽을 수 있을텐데요

(사실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면서 무섭기도 했어요...진정 리얼이거든요)

파충류는 피부가 비늘로 덮여 있고, 퍼하로 숨을 쉬는 척추동물 이에요

그런데 허파로 숨을 쉬는 척추동물은 파충류 말고도 많은데 피부 상태가 저마다 다르다고 해요

포유류와 조류는 각각 털과 깃텃로 피부가 덮여 있고, 양서류는 매끈매끈 하고 촉촉한 피부를

가지고 있답니다. 바깥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이고, 또 척추동물 가운데 처음으로

물이 새지 않은 알을 낳았어요. 보통 따듯한 곳에서 살지만 열대의 바다, 사막 , 산악 지대

심지어 북극 지방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살아요

 

파충류는 크게 악어류와 악어류와 도마뱀류, 뱀류, 거북류, 옛도마뱀류로 분류를 하는데요

'가시돋친 등' 이라는 뜻의 이름의 스페노돈이라는 종류가 있는데 약 2억 4000만 년 동안

거의 변하지도 않고 겉모습은 도마뱀과 비슷하지만, 오래전 도마뱀 무리에서 갈라져 나와

옛도마뱀으로 따로 분류 한다고 해요.  옛도마뱀류의 다른 파충류가 공룡보다 훨씬 더 먼저

멸종했지만 두 종의 스페노돈만이 뉴질랜드에 살아남았답니다

 

 

헛!!! 책 제목을 잘 못 안줄.... (공룡 인줄  알았다지요 ㅋㅋㅋ)

파충류는 지금으로부터 약 3억 1500만 년 전에 양서류에서 진화했대요

오늘날 파충류의 조상에 관한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는 화석으로 과학자들이 연구들 통하여

힐로노무 같은  도마뱀을 닮은 파충류가 양서류에서 진화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하네요

아들 녀석이 만화보다 즐겨보는  티비 프로그램이 동물의 세계, 동물의 왕국등 동물

다큐인지라 썩 좋아하진 않지만 간간히 보는데요, 언제봐도 악어는 그닥 반갑지는 않더라구요

이런 악어가 이 세상에 약 23종이나 살고 있는데 2종의 앨리게이터, 6종의 카이만,

2종의 가비알 , 그리고 13종의 크로커다일이래요( 훗~ 악어는 한 종인줄말 알고 있었는데...크로커다일!!)

멸종 위기의 양쯔강악어를 제외한 모든 악어는 따뜻한 지역에 사는데 양쯔강악어는 강물이 부분적으로 얼어붙는 추운 겨울도 견딜 수 있다고 해요.

물속에 몸을 숨긴채 사냥을 하며 주로 곤충, 개구리, 물곡,거북과 새를 잡아먹지만 몸집이 큰 종은

소나 얼룩말처럼 큰 포유류도 잡아먹는답니다

이들은 꽤나 시끄럽고 거칠게 의사소통을 한다고 하구요 우리에게 썩 좋지 않은 의미로 통용되는

악어의 눈물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나름 구석구석 찾는 재미도 느끼실 수 있을꺼에요

세상엔 정말 다양한 종류의 파충류가 존재하는데요 그 중에 도마뱀이 3분의 2나 차지하고 5000 이 넘는 다는 사실... 저만 몰랐을까요? (깜놀 했다지요~~~)

카멜레온, 이구아나부터 무시무식한 포식자 왕도마뱀과 독도마뱀등이 있어요

주로 곤충을 잡아먹지만 식물을 먹고 사는 것도 있어요

큰 도마뱀들은 다른 파충류나 작은 포유류를 먹기도 하는데 가장 큰 왕도마뱀인 코모도왕도마뱀은

물소를 잡아 먹기도 한다니 음.........역시 무시무시한 포식자!!

반면 소리없는 포식자도 있는데 말이지요.... 바로 뱀 이랍니다

 

 

뱀의 뼈대 투시도 입니다( 신기하기도 했지만 ㅠ ㅠ 사진 찍기 쉽지 않았다는요...)

뱀은 가늘고 긴 몸에 다리가 없는 파충류에요

약 3100종의 뱀이 있으며 많은 수가 뽀족한 송곳니에 독을 품고 있지만 그중 100종 정도만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맹독을 지니고 있다고 해요

특수하게 발달한 턱을 가진 덕분에 자기 머리통보다 큰 먹잇감도 삼킬 수 있다고 하니 역시나

그대도 무시무시한 포식자!!! (어렷을 적 엄마따라 밭에 가던 길에 큰 들쥐를 말 그대로 꾸~ 울~ 꺽 삼키던 뱀을 보며 너무나 놀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으~~~ㅠ ㅠ ) 

파충류는 스스로는 몸을 따듯하게는 못하는 변온동물이지만 장수거북이느 대부분의 파충류와 달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정온 동물이라 다른 바다 파충류가 살지 못하는 찬물에서도 살아 남는다니

어디나 예외는 하나씩 있나봐요.

 

무시무시한 포식자 악어도 부드러운 입놀림으로 알껍데기를 살며시 눌러서 새끼들의 부화를 돕는다네요

( 무시무시한 포식자에게도 자식만큼은 귀하다는 사실 !! )

거의 모든 파충류가 부화를 하며, 어미 파충류는 굴을 파거나 안전한 곳을 찾아가 알을 낳아요

몇몇은 식물의 잎이나 잔가지를 쌓아서 보금자리를 만들고, 새끼가 알에서 나올 때까지 알을

 지키기도 하는데 보금자리의 온도에 따라 성별이 결정되기도 한대요...

도마뱀과 뱀 중에는 어미 몸속에서 부화가 일어나 꼬물거리는 새끼가 밖으로 나오는 '난태생'을

하는 것도 많지만 뱀 한 종과 몇 종의 도마뱀은 수컷이 아예 없는것도 있으며 이런 파충류의 새끼는

어미의 복제, 즉 클론 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쭈~욱 둘러보기를 했는데요

집중탐구 부분은 남겨두려구요

정말로 집중해서 보셔야 하거든요ㅋㅋㅋ

신기한 종류도 많아요

(살짝 징그럽기는 하지만 볼 만 하니까요...)

동물애호가 그 중에서도 파충류(공룡)에 관심이 많은 아들 녀석이 너무나 즐겁게(?)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징그러워서 가까이 할 수 없었던 파충류에 대해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