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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기싸움 - 사랑과 노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부부싸움보다 힘겨운 전쟁
메리 커신카 지음, 안진희 옮김 / 북라이프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이해안되는 일은 아이랑 싸우게 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남들이 보면 아... 저 엄마는 왜 저래? 그런 객관적인 입장을 가질수 있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면 엄마가 져주기 힘든 상황이 옵니다
그럴땐 쉽게 말해 기싸움이 시작되는 거지요
저는 4살된 왜? 왜그래? 내가 할께! 내가 잘 할수 있어요!
이런말을 하루에 30번은 넘게 하는 딸아이를 키우고 있답니다
남들이 보면 귀엽기만 하지만 키우는 입장에선 그게 아닐때가 많습니다
지금부터 엄마의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별것이 아닌데도 어른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게 됩니다
저도 종종 아이는 이런게 처음 이라는것을 잊고 삽니다
글쓰는 것, 책을 보는것, 그림을 그리는것, 만드는 것에서는 신기해도 해주고
감탄사도 연발하는 엄마가 됩니다
그렇지만 감정을 표현할때는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실 어른인 저는 그런 감정에 익숙하거든요
실패했다거나, 힘들때... 30년의 세월을 살아온 제가 뭐가 새롭겠어요
아이는 다릅니다
그 자체가 새롭고 어색하기 짝이 없는데도 그것이 쉽게 받아들여지질 않습니다
이책은 그런 관계를 새롭게 보는 시각을 만들어 줍니다
아이와 함께 공감하면서 아이에게 동감을 해주는것
맞아... 엄마도 그랬어. 이 말을 하기가 처음엔 참 힘들더군요
이책을 읽으면서 많은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좋은엄마가 되는것이 목표다가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할때쯤
덜컥 생각하지도 않은 부분을 알아냅니다
싫어.. 라고 아이가 처음말했을때가 생각나더군요
표정관리도 안되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저와는 다르게 아이는 굉장히 본능적으로 감정을 발산하고요
이때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더라고요
이책은 진짜 이유를 찾으라고 합니다
아이가 나를 괴롭히려고 하는게 아니라는거죠
엄마 입장에선 지금 집안일중이거나 쇼핑중이거나 나름의 계획이 있는데
지금 당장 얘가 왜 이러는지 생각할 여력이 없기도 하거든요
아이가 화를 내면 십중팔구 왜그래???
라고소리지르고 있는 저를 봅니다
그럴때는 아이가 불안해 하는거 같지만 어른의 감정도 폭발하게 되면
처음 아이의 감정이 왜 그런지 알려고 했던 기분은 사라지고
얘는 오늘 왜 이러나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럴때 아이에게 저는 얼마나 무섭게 보였을까요?
이책엔 그런 엄마를 위협자 라고 합니다
섬뜩한 단어이긴 하지만 맞는 말이기도 하지요

어른도 성격이 있듯이 아이들도 기질이 다 다릅니다
그런데 어른들의 눈엔 순한아이와 까칠한 아이 고집센 아이
이렇게 세 종류로 분류가 되지요
제 딸아이는 순하고 내성적이면서도 즐거울땐 마구마구 에너지 발산을 합니다
아이랑 뮤지컬을 보러 갔었는데 동물 뮤지컬이라고 해서 (어린이관람가)
예쁜 동물만 나오는줄 알았는데 커다란 뱀이 나와서
아이가 울어서 절반도 못보고 나온적이 있어요
그후로는 아이와 뭔가를 보러 갈때 굉장히 신중해 집니다
저희 아이는 민감한 아이다 라는게 책을 보고 난후 든 생각이더군요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기에도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와의 기질판단후 코칭팁이 따로 정리가 되어 있었는데요
정말 유용하더라고요^^
정말 아이 키우는 엄마에게 꼭꼭 필요한 책이다 싶습니다

정말 책을 보면서 아이의 미래를 상상하면서도 많이 생각해 보았지만
엄마이면 누구나 고민하는것이 있어요
풍족하게 자란 아이가 어떻게 고난을 헤쳐갈것인가?
경제적으로 힘들게 자란아이가 어떻게 마음의 여유로움을 가질것인가
이 두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책에선 후반에 그런것을 잘 다루어 놓았습니다
독립성과 스트레스 다른사람들과의 관계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인생은 무척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모에게도 참 어려운 단어이기도 하거든요
이 책을 보면서 지금... 아이를 키우는것이 너무 힘들다면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이를 달래려다가 외려 싸워보신분..
내 아이지만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
육아서는 다똑같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울 꼬마 숙녀와 즐거운 친구이자 인생선배로
또 멋진 엄마로 잘 지낼수 있을것 같습니다
좋은책 즐겁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