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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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만 보고 별로일 것 같아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는데, 이웃님들께서 재미있다고 하셔서 나도 오베 열풍을 느껴보고자 읽어보았다.

그런데 왠걸! 이 소설 너무 너무 좋다~! 지금 안읽었더라면 나중에 뒤늦게 읽고 왜 이제서야 읽었냐며 자책할뻔했다..;

 

까칠하고 잘 웃지도 않고 규칙에 대해서 엄격한 아저씨 오베, 그의 하루 일과는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시찰을 돌며 잘못된게 있나 하나하나 점검하러 다니는 것이다. 그런 그가 6개월전에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잊지 못해 자신도 따라가기 위해 자살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자살 계획을 세운 사람치고는 동네일에 무척 관심이 많다. 무뚝뚝하고 까칠하지만 내면은 따뜻해서 이웃들의 부탁을 툴툴대가면서도 하나하나 다 들어준다. 그런 그에게 옆집으로 외국인 부부와 3살배기 여자아이 그리고 7살 소녀가 새로 이사를 오고, 이들로인해 오베의 하루하루는 버라이어티해진다.

 

이 소설은 오베의 일과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그려나갔고, 사이사이에 그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되어 아내를 만나고 사별하는 그 순간까지를 차곡차곡 보여주는 한권의 인생 이야기이다. 혼자서 외로이 죽을 결심을 하던 오베가 이웃을 위해 뭔가를 바쁘게 일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죽은 아내에게 말할정도로 그는 그들을 너무 좋아하고 있었다. 자신에 집에 찾아온 길고양이가 귀찮고 싫다고는 말하지만 그는 고양이가 잠에서 깬다고 한밤중에 찾아온 두 청년을 혼낼정도로 고양이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듯 오베는 무척 따뜻한 남자였다. 다만 표현이 서투른 아저씨였을뿐.

 

오베가 버럭하는 모습과 주위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으로 읽는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웃들과의 사랑과 관심때문에 감동을 느끼고 눈물도 짓게 만들었다. 참 따뜻한 소설이다. 삶에 지쳐있을 때 유머와 사랑으로 위로받기 무척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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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김려령 지음 / 창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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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결혼' 이란것은 우리 인생에 어떠한 의미를 주는 단어일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는 것?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것?

옛적부터 결혼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어 혼인할 나이가 되면 반드시 가야만 했었는데,

지금은 때가되면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결혼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소설 <트렁크>는 이런 결혼이라는 주제를 새로운 발상으로 독특하게 꾸려나간 인생 이야기이다.

 

곧 서른살이 다가오는 '노인지'는 결혼정보회사에서 특별 회원만 관리하는 NM이라는 부서에서 7년째 근무하고 있다. 이 부서는 독특하게도 일반 결혼정보회사처럼 미혼자들을 서로 소개해주는 업무가 아니라 결혼을 계약하고 그 기간동안 '아내'나 '남편'이 되어주는 특별한 업무였다. 기간제 아내, 남편이라고 하니 예능 프로 '우리결혼했어요'가 떠오른다. 가짜 부부 연기를 하면서 그들의 알콩달콩 설레이는 모습을 보며 결혼에 대한 환상이 그려지곤 하는데, 반대로 NM이라는 이 부부는 가짜 부부지만 진짜처럼 생활을 하는 잠자리도 함께 해야만하는 어찌보면 돈을 받고 접대부 역할을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결코 접대부는 아닌, 기간동안 진짜 부부가 되어야만 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이었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파경이 되는 것이고, 파경되면 그동안 사용했던 모든 것들은 다 처분하고 새롭게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청혼이 들어오길 기다린다. '노인지'는 마지막 계약이 완료되어 다른 청혼이 들어오길 기다리는 동안 친구의 소개로 '엄태성'이란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 남자가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확실하게 거절하고 나오지만 엄태성은 계속 그녀를 따라다닌다. 욕을하며 꺼지라고도 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그러는사이 노인지에게 마지막 남편으로부터 재결합 요청이 들어오고, 그녀는 또 다시 '출장'을 떠난다. ('출장'은 부부가 되어 회원의 집으로 가서 기간동안 살기 때문에 회사 출근을 하지 않고 외부 업무라 출장이라 부른다)

 

" 돈하고 사랑은 똑같애. 없어도 지랄 많아도 지랄이야. 한 백명 만나면 든든할 것 같지? 하나 깊이 만난 것보다 더 헛헛해. 적당히 만나고 길게 사랑해라. 자꾸 갈아치운다고 더 좋은 놈 안 나타나. 총천연색이 한가지 색보다 선명하지 못한 법이다. 알아듣냐? " P.87

 

서른살인 노인지. 그녀는 이 업무를 하는 동안 많은 경험을 해왔지만 결코 남은 것은 없다. 인생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지만 과연 그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었을까? 어찌보면 현실 이야기이지만, 또 어찌보면 너무나 터무니없는 인생이야기 같다. 그냥 가볍게 읽어버릴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내 인생을 생각해 보게 한다. 두껍지가 않아 하루면 읽을 수 있는 양이지만, 결말을 읽었을때는 조금만 더 길게 써주길 바랬다. 노인지의 뒷 인생이 궁금했고, 엄태성이라는 정신나간 이 남자의 이야기도 계속 듣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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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 여자
카트린 아를레 지음, 홍은주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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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에 배우 '숀코네리' 주연으로 영화화한 원작 소설 [지푸라기 여자]가 이번에는 배우 '임수정과 유연석' 주연으로 [은밀한 유혹]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새롭게 개봉을 한다고 한다. 이 소설이 출간된 당시 년도가 1954년이라는데, 그 시절 이러한 장르는 그야말로 파격적이고 스릴넘치는 소설이었을 것이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번역일을 하며 간간히 생계를 꾸려나가는 34세 여성 힐데가르트는 어느 날 신문 공고에서 억만장자가 신부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게 된다. 억만장자와 결혼만 성사되면 자신의 초라한 인생은 끝이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설레임에 공고를 낸 사람에게 편지를 써 보낸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포기할 무렵 상대방에서 답신이 오고 그녀를 프랑스 칸으로 초대를 한다.


칸에 도착한 그녀는 억만장자의 비서 안톤 코르프라는 60대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는 그녀에게 엄청난 제안을 하게 된다. 하반신을 쓰지 못해 휠체어 삶을 사는 골골한 73세 노인 칼 리치먼드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혼을 성사 시켜 그의 재산 중 20만 달러를 자신에게 주면 된다는 조건이었다. 또한 그녀를 자신의 딸로 입양하고 노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게 자신이 가르쳐 주겠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가르쳐준데로만 하면 노인의 전세산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힐데가르트는 계획에 참여하고, 괴팍하고 깐깐한 노인의 마음에 들기 위해 교육을 받는다.


힐데가르트는 안톤 코르프가 계획한대로 모든게 잘 진행되고 있던 찰나 갑작스런 사건이 발생하고, 점점 그녀에게 불리한 조건들로 이루어진 일들이 발생하며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한다. 그녀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안톤 코르프뿐.. 다른 가족이며 친구하나 없는 그녀는 과연 이 사건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


처음 이야기가 시작한 시점부터 끝날 때까지 스토리의 구성이 굉장히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서 읽는 내내 긴장감과 스릴을 놓칠 수가 없었다. 이 소설은 작가가 20세 나이에 썼다고 하는데, 1954년에 그것도 젊은 나이에 이러한 소설을 썼다는 것은 정말 천재임이 아닐 수가 없다. 힐데가르트는 굉장히 매력적이며 똑똑하고 순간 순간을 재치있게 대응하는 멋진 여자다. 다만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가난한 생활에 지쳐 커다란 도박을 행한 실수를 뺀다면 말이다. 돈은 사람을 사고, 인생을 살 만큼 대단한 물건이다. 이 책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섣부른 판단으로 인한 절망이 얼마만큼의 지옥을 안겨다 주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책장을 덮고 힐데가르트의 선택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호화로운 삶의 돈일까? 가난한 자신의 삶일까?


표지에 쓰여진데로 '최고의 반전'이라는 말과 함께 굉장히 아쉽고 안타까움을 느끼며 앞으로 개봉할 [은밀한 유혹]이 무척 보고싶어졌다.

과연 원작 만큼의 진한 스릴과 스토리를 맛 볼 수 있을지... 그전에 '숀코네리'가 주연한 영화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은데, 무척 오래된 영화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원작과 두 작품을 비교하면서 보는 맛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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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와 죽은 자 스토리콜렉터 3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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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다렸던 넬레 작가님의 타우누스 시리즈 신작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북로드에서 진행한 77인의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 출간 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

 

한참만에 피아와 보덴슈타인을 만나니 너무 반갑고,

이번에는 또 어떠한 사건을 둘이서 시원하게 해결할지 두근두근 기대하며 읽었다.

 

크리스마스 연휴 전 한 중년 부인이 개와 함께 산책을 하다가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같은 시각 피아는 휴가를 내고 크리스토프와 함께 배를 타고 긴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직원 대부분이 병가와 휴가를 내는 바람에 일손부족으로 보덴슈타인 반장은 피아에게 현장에 잠깐 다녀와달라고 부탁한다. 편안 마음으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던 피아는 아무런 흔적도 증거도 없이 사라져버린 범인때문에 신경이 쓰여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러던 중 또 한명의 중년여성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다. 같은 범인의 소행인 것을 알게 된 피아는 크리스토프와의 여행을 포기하고 현장에 남아서 사건을 해결하기로 한다.

 

연달아 세 건의 사건이 발생하고,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어서 막다른 길에 부딪힌 형사들에게 범인으로부터 부고가 날라온다. 부고 안에는 범인 스스로를 재판관이라고 칭하며 피해자들이 죽어야만하는 이유를 적어놓았다. 현재까지 죽은 세명의 피해자의 가족간에는 몇년전에 죽은 한 여성과 관계가 있었으며, 그 여성으로 인해 한명씩 차례대로 죽음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개를 산책시키던 중년여성, 집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중년여성, 그리고 아버지 집으로 가고 있던 젊은 청년.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복수로 인한 죽음이 아닌 숨겨진 또 다른 비밀과 얽혀있었다.

 

" 큰 불의가 발생했다. 죄 지은 자들은 고통을 맛보아야 한다. 그들이 무관심, 욕심, 허영, 부주의를 통해 초래한 것은 똑같은 고통을.

나는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리러 왔으니 죄를 짊어진 자들은 두려움에 떨 것이다. " P. 217

 

이번작품에는 협력자로 새로운 캐릭터 두 명이 나오는데, 한명은 '네프'라는 잘난척쟁이 범죄분석관 또 한명은 피아의 여동생 '킴'이라는 범의심리학자가 등장한다. 네프라는 남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수사에 도움은 커녕 잘난척으로 오히려 패가되는 얄미운 캐릭터로 중간중간 피아의 동료와 주고받는 대화가 무척 재미있다. 잠깐이지만 심각하게 읽던 소설에 웃음을 줬달까..ㅎ

 

넬레 작가님의 소설은 인간의 양면성과 위기나 복수심을 느낄 때 변하게 되는 내면의 모습을 무척 적나라하게 표현해주는 특징이 있다.

또한 사회 거물급들의 비밀을 쏙쏙 파헤쳐 그들의 음모를 보여주어 간접적으로나마 우리 현실속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번 작품은 장기 이식에 대한 주제로 사건을 다루는데, 장기 이식란것이 받는 사람에게는 삶이지만 주는 사람에겐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두 가족에게는 참으로 힘겨운 결정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책 제목에서 주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의미가 그 무엇보다 와닿는다.  

 

이번 작품 역시 두께는 두껍지만 빠르게 읽힌다. 중간에 쓸데없는 이야기도 없고, 사건을 중심으로 흘러가 집중도 잘 된다. 또한 스토리가 탄탄하고 결말이 깔끔해서 만족감은 확실히 주었다. 아리송한 엔딩으로 결말을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다른 소설과는 달리 확실한 결말을 보여주어 후련하고 속시원하게 책을 덮을 수 있었다. 그런데, 왠지... 이것으로 시리즈가 끝이 나서 이제 더이상 작품이 나오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데,, 설마 아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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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스 스타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5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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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처음에 [스노우맨]을 읽었을 때, 단 한순간도 멈추기 싫어 손에서 놓지 않고 계속 집중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뒤 작가의 책은 다 차근 차근 읽어보자 다짐했었는데, 그 다짐을 지키지 못했다.

사실 요네스뵈 작가의 책은 두께가 상당하고 그만큼 가격도 높아 출간 된 책을 다 사기란 부담이 되었었다.

그래서 나중에 한권씩 차차 빌려서 읽어보려고 잠시 보류하고 있었는데, 앞서 출간 된 책을 읽기도 전에 이번에 새로 출간된 [데빌스스타]를 읽어버렸다. 해리 홀레라는 형사가 담당하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시리즈로 출간되지만, 책마다 사건 이야기가 달라서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큰 지장은 없다. 다만 해리의 개인적 이야기가 부분부분 나오기 때문에 확실한 이야기의 흐름을 알고자 한다면 순서대로 읽어야 도움이 될 것 같다.

 

한 여성이 자신의 집 욕실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죽은 사건이 발생한다. 그 여성의 눈꺼풀 안쪽에는 붉은 오각형 모향의 다이아가 하나 놓여 있었고, 손가락 하나가 잘려나가 있었다. 이러한 사건의 모습은 어느 추리소설을 읽어봐도 흔히 나오는 평범한 사건으로 이 소설에서도 그런 사건을 시작으로 알리고 있다. 하지만 이야기는 갈수록 궁금증을 유발하고 범인을 유추해내는 과정이 재미있다.

 

해리는 동료의 죽음과 자신의 연인과의 냉전때문에 괴로워하며 하루 하루를 술로 살고 있다. 알콜 중독의 길로 점점 들어서는 해리는 여성의 살인 사건을 계기로 잠시 술을 중단하며 사건에 집중하기로 한다. 처음에는 사건에서 손을 떼고 다른 일을 하려했으나, 그 사이 또 다른 여성이 실종되며 그녀의 손가락 하나가 배달되면서 해리는 이번 사건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

 

해리는 사건을 수사하면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계속해서 엘리베이터에서의 악몽을 꾼다. 엘리베이터에서 정확히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아 '뭘까?'하며 궁금해 했지만, 일단은 범인에게 집중을 하고싶어 그 궁금증은 미뤄두었다. 엘리베이터의 악몽때문에 해리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 여기에 등장하는 엘리베이터는 철문을 닫아야지만 올라가는 승강기로 책의 각 챕터를 알리는 그림에 사용되기도 했다. 그림과 이야기속에서 나오는 엘리베이터의 연관성은 아마 해리를 향한 의미였을거라 생각한다.

 

수사를 하는 도중 또 한명의 여성이 살해되고 그 여성에게서도 붉은 오각형 모양의 다이아가 발견된다. 과연 붉은 다이아가 말해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형사들은 악마와 숭배, 이러한 것으로 연관을 지어 범인을 찾으려 하지만, 결말을 알고나면 사실 그런건 다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범인을 알고나니 좀 기운빠진다. 예상했던 범인은 아니지만, 범인이 실인을 저지른 이유나 동기가 좀 새롭지 않았달까..

뭔가 후련한 맛은 없고, 아쉬움이 좀 남는다. 그리고 죽은 동료와 톰 볼레르와의 연관성은 전작품을 읽었다면 더 흥미롭고 자세히 알 수 있었을텐데.. 하며 입맛만 다셨다. 아무래도 시리즈는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야 그 작품에 더욱 빠져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두께가 두꺼운 만큼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 초반에는 약간의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속도가 붙고 결말을 알고싶어 끝까지 읽어야만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스노우맨]을 읽고, 두 번째로 [데빌스스타]를 읽었다. 이제는 순서대로 처음부터 읽어야 겠다. 그래야 작가의 작품을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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