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여자
카트린 아를레 지음, 홍은주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1964년에 배우 '숀코네리' 주연으로 영화화한 원작 소설 [지푸라기 여자]가 이번에는 배우 '임수정과 유연석' 주연으로 [은밀한 유혹]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새롭게 개봉을 한다고 한다. 이 소설이 출간된 당시 년도가 1954년이라는데, 그 시절 이러한 장르는 그야말로 파격적이고 스릴넘치는 소설이었을 것이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번역일을 하며 간간히 생계를 꾸려나가는 34세 여성 힐데가르트는 어느 날 신문 공고에서 억만장자가 신부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게 된다. 억만장자와 결혼만 성사되면 자신의 초라한 인생은 끝이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설레임에 공고를 낸 사람에게 편지를 써 보낸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포기할 무렵 상대방에서 답신이 오고 그녀를 프랑스 칸으로 초대를 한다.


칸에 도착한 그녀는 억만장자의 비서 안톤 코르프라는 60대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는 그녀에게 엄청난 제안을 하게 된다. 하반신을 쓰지 못해 휠체어 삶을 사는 골골한 73세 노인 칼 리치먼드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혼을 성사 시켜 그의 재산 중 20만 달러를 자신에게 주면 된다는 조건이었다. 또한 그녀를 자신의 딸로 입양하고 노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게 자신이 가르쳐 주겠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가르쳐준데로만 하면 노인의 전세산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힐데가르트는 계획에 참여하고, 괴팍하고 깐깐한 노인의 마음에 들기 위해 교육을 받는다.


힐데가르트는 안톤 코르프가 계획한대로 모든게 잘 진행되고 있던 찰나 갑작스런 사건이 발생하고, 점점 그녀에게 불리한 조건들로 이루어진 일들이 발생하며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한다. 그녀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안톤 코르프뿐.. 다른 가족이며 친구하나 없는 그녀는 과연 이 사건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


처음 이야기가 시작한 시점부터 끝날 때까지 스토리의 구성이 굉장히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서 읽는 내내 긴장감과 스릴을 놓칠 수가 없었다. 이 소설은 작가가 20세 나이에 썼다고 하는데, 1954년에 그것도 젊은 나이에 이러한 소설을 썼다는 것은 정말 천재임이 아닐 수가 없다. 힐데가르트는 굉장히 매력적이며 똑똑하고 순간 순간을 재치있게 대응하는 멋진 여자다. 다만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가난한 생활에 지쳐 커다란 도박을 행한 실수를 뺀다면 말이다. 돈은 사람을 사고, 인생을 살 만큼 대단한 물건이다. 이 책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섣부른 판단으로 인한 절망이 얼마만큼의 지옥을 안겨다 주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책장을 덮고 힐데가르트의 선택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호화로운 삶의 돈일까? 가난한 자신의 삶일까?


표지에 쓰여진데로 '최고의 반전'이라는 말과 함께 굉장히 아쉽고 안타까움을 느끼며 앞으로 개봉할 [은밀한 유혹]이 무척 보고싶어졌다.

과연 원작 만큼의 진한 스릴과 스토리를 맛 볼 수 있을지... 그전에 '숀코네리'가 주연한 영화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은데, 무척 오래된 영화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원작과 두 작품을 비교하면서 보는 맛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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