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가지고 이 책을 접했다. 사이보그가 되다 라는 제목과 김초엽 소설가의 이름만 보고 소설인 줄 알았다. 장애학이나 장애인 인권에 크게 관심이 없던 나에게김원영 작가는 내가 잘 모르는 소설가처럼 보였다.이 책은 장애와 과학기술의 관계에 대해 말한다. 과학기술과 접한 장애인을 사이보그에 비유한다. 솔직히 말한다. 정답이 없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하면 그 해결책이 내재하고 있는 또다른 문제가 불거지는 식이다.하지만 희망을 말한다. 어떤 문제가 나타나더라도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을거라고.
합본을 읽었지만 (하)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다 읽었다.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재미있다.이 책은 엄밀히 따지면 책의 화자 중 한명인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 씨가 좋아할만한 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재미있고, 비평가는 좋아하지만 난해한 소설에 대한 변론도 해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재미있는 소설이 좋다.그리고 네 명의 화자가 다 너무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