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 사람들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3
제임스 조이스 지음, 진선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게 된 경위는 단순하다.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을 읽었고, 에즈라 파운드가 나왔고, 이 책의 뒷면에 에즈라 파운드의 추천사가 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제임스 조이스의 이름은 그 자체로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바로 율리시스나 피네간의 경야를 읽을 자신이 없어 초기작이자 상대적으로 읽기 쉬운 편이라는 더블린 사람들을 집었다.
나는 초보 독자라 작품해제에 등장하는 제임스 조이스의 의도는 반도 알아채지 못했다. 특히 현현 또는 에피퍼니라 부르는 기법은 거의 알아채지 못했다. 다만, 중간에서 뚝 자른 듯한 마무리 같은 건 느꼈다.
첫 단편인 자매의 경우에는 한번 읽고 뭔 소린가 싶어서 다시 읽었는데 작품 해제에 따르면 거의 유일하게 제임스 조이스의 의도대로 읽었던 단편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작품해제와 별개의 내 감상을 말하자면, 미묘하게 일제강점기의 냄새가 살짝 났다. 가끔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아일랜드에서 21세기의 대한민국을 느끼기도 했다. 영국의 아일랜드 지배가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읽을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