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표지는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이다. 표지만 보고 이 책이 현대미술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 책을 다 읽은 지금 나는 다시 표지를 본다. 표지의 그림으로 나온 사물과 그림 아래 설명 또는 사물의 제목으로 보이는 단어는 전혀 다른 의미를 나타낸다. 이 책은 그림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쉬운 책은 아니다. 나는 미술사 책은 다소 읽어봤지만 미학에 대한 책은 읽어본 적이 거의 없어서인지 같은 문장을 몇번이나 읽고도 포기하고 넘어간 곳이 꽤 있다. 서술 방법 상 비슷한 내용을 여러차례 다르게 얘기하는데도 그랬다.개인적으로 이 책은 예술, 특히 회화와 자본주의의 관계에 대해서 말한다. 글이 쓰여있는 에세이 기준으로 복제이미지에서 누드, 유화, 광고로 이미지(회화)와 자본의 밀접한 관계를 점점더 진득하게 만들어간다.이 책은 글과 이미지로 구성한 에세이와 순수 이미지로 구성한 에세이로 구분된다.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순수 이미지들은 바로 뒷장의 에세이와 연결된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모든 이미지가 흑백으로 복사된 이미지라 그런지 이 책에 실린 모든 이미지는 첫 장과 연결되어 보인다. 책을 읽을 때 참고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