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받힐 위험이 가장 큰 순간은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첫 번째 자동차를 재빨리 피한 직후다. 마찬가지로 일에서나 일상생활에서도 어떠한 문제나 불화를 원활히 처리한 후 안도하며 긴장을 풀었을 때, 다음 위험이 엄습해 올 가능성이 가장 높다.
무엇보다 먼저 알아야 한다. 지금 내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중립적이고 합리적일 수 있다면, 그건 나의 현명함 때문이아니라 나의 안온한 기득권 때문임을.
난 마치 인생에 대한 은유 같다고 생각했다. 대자연은 무심하게 아름다웠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쉬운 위안은 없었으며 타인들의 최선은 예의바른 방관 정도였다.
가고 오는 길은 서로 다르나 시베리아의 길은 서로를 스쳐 지 나면서 안녕이라고 인사를 나눕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찰나에 만나 찰나에 사라집니다. 풍경은 단조롭고, 풍경은 나무와 들꽃과 마을의 골목과 지붕을 보여줍니다. 이따금 강이 나타나 빗방울들을 온몸으로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수면위론 자욱이 총알 자국 같은 상처들이 남습니다. 그 상처를 어루만질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자연은 그렇게 스스로 상처받고, 스스로 그 상처를 이물게 합니다.
‘세상은 어느 자오선에 있든 서로의 공동 자본으로 세워진거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긴 항해를 한 번 끝냈다 해도 뒤에는 두번째 항해가 기다리고 있을뿐이며, 두번째 항해를 끝냈다 해도 뒤에는 세번째 항해가, 그뒤에도또다른 항해가 영원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 세상에서의 우리의 노고란 그처럼 모두 끝이 없고 견뎌내기 힘든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