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란 종결자 1
이우혁 지음 / 들녘 / 1998년 1월
평점 :
절판


정말 이우혁다운 소설이다. 이우혁씨 소설답게 읽기 쉽다. 본인 스스로도 좋아하는 글쓰기가 쉽게 읽히고 재미를 추구하는 글이 문학적이지 못하다고 밝히고 당당히 쓰기에 딴지걸기가 껄끄러웁다. 하지만 내용이나 지나치게 유치하다. 너무 오랜세월을 살았지만 오히려 마음만은 어린, 너무 많은 세월동안 세상 추악한것을 많이봐 오히려 어린 은동에게 사랑을 느끼는 호유화의 인물설정은 삼류 판타지소설의 유치한 드래곤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리고 어린 은동을 영웅으로 만드는 부분에선 삼류 판타지소설의 영웅만들기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물론 그들처럼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한게 아니지만 말이다. 물론 이우혁씨 답게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거북선, 판옥선 등을 잘 그려내고 이순신이란 인물의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잘 그려냈다. 내면적인 부분은 별로 할말 없다. 이우혁 소설이니까(퇴마록 말세편 완결까지 읽은 분이라면 이해 할것이다. 마지막 현암과 승희, 백호의 관계에서 작가가 심리적인 부분에선 그냥 흉내만 내는 수준이란걸). 하지만 이우혁씨의 소설 독자라면 재밌게 무난히 읽을만한 소설이다. 본인도 물론 다 읽었다. 다 읽고 씹으려니까 괜히 미안하다. 재미면에서는 그다지 나쁘다 할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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