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로 매니악 1
이우혁 지음 / 미컴 / 1998년 7월
평점 :
절판


퇴마록 시리즈로 유명해진 이우혁의 소설중 가장 재밌게 읽은 소설이다. 모든 이우혁 소설의 특징이 그렇겠지만 파이로 매니악 역시 읽기 쉽다. 저자 소개에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는데 그때문인지 전체적인 글의 유형이 거의 전부 직접 설명적이다.

등장인물의 성격, 특징마저도 대화나 행동으로 설명하기 보다는(물론 설명하긴 하겠지만)직접적으로 정의롭다, 착하다, 순진하다, 강하다등으로 자주 서술해 소설 분량이 늘어나는건 별로 좋지 않다고 본다. 물론 묘사로 설명하는게 분량이 더 늘겠지만 조금 더 문학적이었으면 좋겠다.

이우혁은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다.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마구마구 써내려가는게 놀랍다. 파이로 매니악은 마치 영화같은 느낌을 준다. 등장인물들부터 지극히 영화적이다. 권력자들의 비리를 역겨워하는 정의로운 기자 영과 인생을 포기한 폭탄 전문가 동훈이 엮어내는 이야기들은 극적인 느낌을 준다. 영화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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