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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감정공부 - 감정 때문에 일이 힘든 당신에게
함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7월
평점 :
감정에 대해 공부를 한다니, 정말 새롭게 다가온다. 그동안 내가 느낀 감정들 때문에 내 몸이 얼마나 아파했던 적이 많았는지. 그런 경험들을
떠올려 본다면, 내 감정이 어떠하며 그 감정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지 공부가 필요하다는 이 책의 이야기는 정말 맞는 말로 들린다.
이 책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내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인한 감정적인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직장이란 곳
역시도 일만 잘하면 되는 단순한 곳은 절대 아니었다. 조직에 속해 일을 한다는 것은 곧 사람들과 부대낀다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그 안에 존재하는 위계질서나 어떤 사건들로 인한 분노, 두려움, 질투와 같은 감정들은 시시각각 느낄 수 있으며 그 감정들로 인해 결국
직장 생활이 어려워지고 이는 내 자신을 망칠 수도 있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직장내 인간관계를 컨트롤하고 조직사회에서 적응하는 노하우를 직접적인 사례를 통해 가르쳐주는 이 책은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며 처세술을
가르쳐주는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보다 훨씬 실용적이 아닐가 싶다. 어떻게 하면 나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대에게 있어 그들과 감정적으로 어긋나지
않고 싸우지도 않으면서 소리소문없이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또한 감정적 대응과 여러가지 소통의 기술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업무상의 효율은 향상시키면서 원만한 인간과계를 형성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책에서 핵심적으로 이야기하는 감정 관계의 다섯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질투의 밑바닥에는 두려움이 있다. 둘째, 비교를 멈추고
의미부터 찾는다. 셋째, 준비하고, 요구하고, 기다린다. 넷째, 반대를 못한다고 나약한 것은 아니다. 다섯째, 모든 관계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특히 다섯째로 모든 관계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요즘 정말 공감하고 있다. 학창시절에 혹은 군대시절에 동고동락하던 친구들과는
다른 느낌으로 직장 동료는 아무리 친하더라도 적당한 거리관계가 정말 필요하다.
내가 너무도 친한 상사가 있더라도 정작 일을 주는 것은 그 상사이고, 나는 일을 받드는 입장에서 적정한 거리가 있지 않다면 서로간에 일을
주기도 불편하고, 주는 일을 하기 싫어지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사회적인 관계는 좀 슬플수는 있으나 어느정도의 이해관계를 서로 기초로 하고
맺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말하는 기브앤테이크의 관점에서 벗어나는 관계란 만들어지기 굉장히 어려우며, 설사 그러한 관계가 성립된다
하더라도, 조직의 영역에 들어와 일을 같이 하는 입장에서는 껄끄러워질 일들이 많이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처럼 이 책은 감정을 통해 벌어지는 직장내 많은 일들에 관해서 처신하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가를 가르쳐주는 책으로
직장을 다니는 모든 사회인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필독서와 같은 책이라 생각한다. 직장은 결코 열심과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 감정을 잘
다스리고, 타인의 감정 또한 잘 이해할 수 있어야만 잘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정말 필요한 책이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