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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숨
이브 콩가르 지음, 윤주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8월
평점 :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마감을 넘겨 제출하는 가톨릭출판사 북클럽 9, 10월의 도서는 이브 콩가르의 『말씀과 숨』입니다.
책 신청할 때부터 캐스리더스랑 북클럽에 똑같이 『말씀과 숨』을 신청해서 담당자분께 몇 번이나 연락을 받았는데, 올가을은 얼마나 정신없이 지나가는지 결국 가톨릭출판사 서평을 쓰기 시작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마감 날짜를 넘겼습니다.
미주알고주알 썰을 풀고 싶지만 마음이 넘~~~ 바쁘니까 ^^ 본론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일단 제가 그렇게 끌렸던 이 책의 제목, 『말씀과 숨』은 무슨 뜻일까요?
‘말씀’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숨’은 성령을 가리킵니다. 요한 복음서는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라는 선언으로 시작하지요. 히브리어 ‘루아흐’와 그리스어 ‘프네우마’는 바람, 숨, 영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루아흐 하니까 맨 처음 그룹성경에서 창세기를 공부할 때가 기억나네요. ^^
콩가르는 교부 이레네우스가 말한 ‘성부의 두 손’을 소개합니다. 성부께서는 말씀과 성령을 통하여 창조와 구원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콩가르는 특히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구원 활동과 교회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는지 살펴봅니다.
그렇다면 성령론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 부활을 통해 이루어진 구원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그 구원이 오늘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생각하면 성령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콩가르는 그리스도론과 성령론을 분리해서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구원을 오늘 우리 안에서 살아 있게 하시고, 교회에 다양한 은사를 주시며, 교회를 끊임없이 쇄신하도록 이끄십니다. 또한 성령의 활동은 교회의 제도와 성사에만 머물지 않고 창조 세계와 인간의 역사 전체에 미칩니다.
결국 『말씀과 숨』은 그리스도와 성령의 불가분한 관계를 밝히고, 교회와 창조 세계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의 고유한 역할을 되새기게 하는 책입니다. ‘말씀’과 ‘숨’, 두 단어에 깊은 신학적 의미를 담아낸 제목이 참 시적입니다. 번역하신 분이 윤주현 신부님이시군요. ^^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숨으로 생명을 주시며, 지금도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
어쩌면 제가 『말씀과 숨』이라는 제목에 끌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