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명상의 씨 - 개정2판
토마스 머튼 지음, 오지영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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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다가 예전에 미사시간 신부님의 강론이 떠올랐습니다. 신자들 집에 환자 영성체나 전입 축복 드리러 다니다보면 집이 참 넓고 기도방이 따로 있어서 와~ 좋겠다~ 놀랬다고 하세요. 신부님은 집이 좁아서 기도방을 따로 갖고 계시지 않으시다고 하셨습니다. 대신에 매일 마음속에 방을 하나 만들어 하느님을 만나신대요. 방 안에 하느님 자리 마련해놓고 하느님을 초대하는데 어떤날은 하느님 내 이야기 들으시는지, 안들으시는지도 모를 날들도 있고, 어느날은 하느님 정말 저한테 왜이러세요 하소연도 하고, 어떤날은 안오실때도 계시답니다. 명상이 특별하고 어려운게 아니라 그렇게 매일 내 마음속에 방을 하나 만들어 하느님을 초대하고 하느님과 이런 저런 일들을 이야기 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양보함으로써 자신을 찾기 위해 ‘나 자신을 떠날’줄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하느님의 사랑을 갈수하기만 한다면 모든 일과 매 순간은 나의 의지 안에 하느님의 생명의 씨앗을 심을 것이며 어느 날엔가는 엄청난 수확을 거둘 것입니다. P.37


 책을 읽으며 페이지를 펴는 곳마다 마음에 울림이 오고, 밑줄을 가득 긋고 있지만, 세상 속에서 나태하게  살고 있는 제가 고귀하고 초월적인 내용을 이야기하기가 차마 부끄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영성 생활에 관심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선물하고 싶은 ‘새 명상의 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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