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온 편지 - 밀라노의 숨은 기적 찾기
박홍철 지음 / 생활성서사 / 202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남들 밀라노 여행 다녀온 사진을 보면 내가 갔던 밀라노랑은 다른 밀라노였다. 나는 도대체 어디를 다녀온거지? 나도 저런 밀라노를 가고 싶다 생각했었다. 그러던 중에 밀라노에서 미술 공부를 하신 신부님의 밀라노 성지순례기 책이 나왔다. 추천사부터 읽었으면 알았을텐데 본문부터 시작을 해서 몰랐다. 박홍철 신부님이 글을 이렇게 잘 쓰시는 분인지. 책은 밀라노를 여행하는 방법을 체류시간에 따라 알려주는 글로 시작한다. 밀라노에서 몇 십분, 한시간, 세시간, 한나절, 하루 동안 여행하는 법을 알려주시고는 밀라노에서의 5년 체류 중 다니신 성지순례 이야기로 들어간다. 미술공부를 한 신부님이라는 정보만 알고 읽다가 몇 페이지 지나지 않아서 ??? 이상하다. 감성이 굉장히 풍부하신데 글이 일반 소설가들이랑은 달랐다. 글 참 잘 쓰시네 하고 다시 읽는데 어 ??? 글이... 되게 다르다. 그래서 신부님 책이 또 뭐 있나 찾아봤다. 아버지랑 같이 쓴 책이 있는데 아버지가 시인이시다. 아~! 시인이 쓴 수필이구나~ 시인인 아버지의 글 쓰는 방식을 어깨너머로 보고 자란 사람이다. 시인의 감성으로 쓴 글이라 플롯을 치밀하게 짜는 소설가랑은 글의 느낌이 다르다. 내용도 재미있는데 글을 넘 잘쓰셔서 책이 더 흥미롭다.


밀라노에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전해오는 성당들이 많은데 밀라노는 암브로시오 주교의 영향이 커서 전례순서가 다른 암브로시오 전례를 한다. 암브로시오 성인의 성당, 암브로시오의 성모님 그림, 암브로시오 성인의 형 성당도 있다. 더 찾아본 이야기로는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이 암브로시오 주교가 로마에 가거든 로마 사람들이 하는대로 하세요. 했던 말에서 나온거란다. 암브로시오 성당 지하에는 암브로시오 주교와 쌍둥이 성인의 유해가 제의를 입은 백골의 모습으로 모셔져있다. 나중에 밀라노 가거든 이 책에 있는 성당들 다 다녀보고 싶다.

밀라노 성당의 역사와 얽힌 이야기들이 궁금하신 분, 시인과 소설가 글 맛의 차이를 느끼고 싶으신 분, 밀라노 여행을 가고 싶으신 분, 미술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읽고 싶으신 분, 가톨릭에 관심이 있으신 분, 편하게 읽을수 있는 책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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