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국 신부의 흥미진진 성경 읽기
양승국 지음 / 생활성서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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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신 분들은 공통적으로 하시는 이야기 중에 옛날에는 가톨릭이 굉장히 엄격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가끔 어린 아이에게 도깨비 온다~~ 하고 겁주듯이 아이가 잘못하면 어른들이 너 이러면 하느님한테 벌 받는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하느님은 징벌하시는 분이시라 무섭고 두려웠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들은적이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 하느님은 무섭고 징벌을 내리는 분이 아니라 예수님을 통해 힘든자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시고, 죄인인 인간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겁게 지내는 친근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다가오십니다.

이번에 생활성서사에서 대림시기를 맞아 복음을 전파하고자 만드신 양승국 신부의 흥미진진 성경읽기는 재치있고 재미난 예화를 들어가며 성경 속의 예수님을 예수 형, 예수 오빠의 모습으로 보여주는데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사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예수님보다는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 살아가고 계신 신부님의 일화가 더 재미있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노숙자 분을 시설에 입소시키려고 증명서를 떼러 관공서에 갔더니 공무원이 두 사람을 가만히 보다가 “두 분 다 입소하실건가요?” 물었던 사연, 명절에 연고가 없는 아이들과 순대국밥을 먹으러 갔더니 할머니가 눈물을 글썽이며 순대국밥을 곱빼기로 내주시며 괜찮은 과부 하나 소개시켜준다며 연락처 적어두고 가라고 하신 이야기에 정말 크게 웃었습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면 통곡은 찬미로 바뀔 것입니다. 슬픔은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우리 안에 들어 있는 죽음의 씨앗은 생명의 씨앗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우리가 어느 날 제대로 예수님을 만나기만 한다면, 그날 이후로 우리의 인생은 기후 변화, 계절 변화에 상관없이 날마다 꽃이 피는 봄날일 것입니다. (P.111)

예수님 말씀의 뜻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으신 분, 예수님의 다정한 모습을 조금 더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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