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22.3 2022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3
세르주 알리미 외 지음 / 르몽드디플로마티크(잡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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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이름에서부터 이야기하듯 국제 정세에 대한 기사를 주로 소개하는 월간지구나 했었다.

잡지 뒷부분 문화, 한반도 부분부터 읽었다. 르몽드지에서 나온 월간지 답게 기사는 좌 우 제3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역사적 사회적 흐름 속에서 관찰자의 시선으로 정확하게 바라보고 기사를 작성한 흔적이 엿보였다. “분노가 물결칠 때, 우리는?” 이 기사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흥미로웠다. 왜 노동운동의 리더들은 부르조아들이 많은지에 대해 설득력있는 내용이었다. 이런 기사 더 많이 보고싶다. 한국 출판계의 앞날을 이야기하는 기사도 재미있었다. 한반도 기후 변화에 대한 사진과 글도 좋았고, ‘내’가 역사가 되는 대항기억으로 이야기한 영화비평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 학원 데려다주러 가는길에 길건너 성남아트센터에 가서 학원 마치기를 기다리며 계속 읽어 나갔다. 미술관에서 르몽드 디플로마티끄를 보다보니 집에서 식탁에 앉아 급하게 한챕터씩 읽을때랑 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커버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보고 싶어서 잡지의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갔다. 작품 해설이 없다. 매 기사마다 실려있는 사진이나 그림들은 관련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작품의 의미나 작가의 작품 성향으로 기사의 내용과 연결이 되었다. 아~! 명색이 프랑스 대표 언론 르몽드지가 만든 월간지인데 내가 그 사실을 간과했다. 사진 한 장, 그림 한 장이 기사의 내용을 한눈에 전달하는 1차원적 정보가 아니라, 한단계 더 나아가 의미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제재와 전쟁 사이의 우크라이나 혼란 – 우크라니아를 위협하는 러시아의 속셈에서는 알렉산드르 칼데르(알렉산더 칼더)의 흑지렁이 그림이 양쪽 페이지에 걸쳐 크게 실려있다. 기사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알렉산드르 칼데르의 세계화로 가는길이 수록되어 있다. 보도사진이 아닌 예술작품이라니 새롭고 멋지다. ^^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글에 표지커버에도 실린 라우센버그의 콤바인페인팅이, 프랑스 대형 제약회사의 위기에 대한 기사에는 도미니크 뒤부와의 적색을 실었다.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이룩한 독일에 대한 프랑스의 경의와 부러움을 이야기 한 독일 토템이라는 기사에는 동시대 독일 작가중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작가이자 세계적인 미술대학 뒤셀도르프 쿤스트의 학장을 지낸 마르쿠스 루페르츠의 작품 격렬한 찬가를 실었다. 이라크의 시리아 침공에 대한 기사로는 시리아 출신 난민 작가 탐맘 아잠의 작품이, 프랑스 극단주의 방지 교육의 실패 이유에 대한 회고에서는 프랑스 자유구상의 대표 작가 로베르콩바의 내마음의 공화국이 실렸다.

편집인들이 전공분야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에 왠만한 학예사만큼이나 조예가 깊는 문화인들이었다. 역시 문화강국 프랑스구나 놀랐다.

Le MONDE diplomatique 차원이 다른 고급 잡지를 만났다.

본 서평은 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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