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톰의 발라드
빅터 라발 지음, 이동현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작품성과 별개로 작가가 비판받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대체로 잘못한 사상을 가지고 있었거나 그런 면이 작품 속에 반영된 경우에 해당된다. 공포문학에서는 러브크래프트가 이런 경우인데, 특히 후대의 영향을 받은 많은 창작자들도 비판하는 점인 극심한 인종차별적인 면이 그렇다. 필자 역시 러브크래프트의 소설과 공포 스타일을 굉장히 선호하는 편이긴 하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바다. 아닌 건 확실하게 아닌 것이니까. 이렇듯 작품의 유명세와 작가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탓에 현대에 와서 재해석이 이루어지는 듯하다. 좋은 점은 놔두고 비판 받을 부분을 개선하거나 지적하는 방향으로.

 

1920년대 미국 할렘 가에서 아버지와 단 둘이 살던 토미 테스터. 배달 일을 마치고 도박으로 운 좋게 마련한 돈으로 기타를 사서 어설픈 실력으로 거리 공연을 시도해 본다. 그런 그에게 로버트 수댐이라는 노인이 거액을 제한하며 자신의 집에서 공연을 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하루아침에 돈벼락을 맞아 신난 것도 잠시, 토미에게 탐정과 형사 말론이 접근해 노인에 대해 추궁하기 시작하는데...

 

인종차별적인 면이 강해 상당한 비판을 받은 <레드 훅의 공포>를 재해석 했다는 소개답게 곳곳에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주인공이었던 말론 형사,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인 로버트 수댐(러브크래프트 전집에서는 쉬댐으로 번역됨.), 레드 훅에서 벌어지는 대사건 등등. 전반적인 틀은 <레드 훅의 공포>와 거의 흡사하지만, 여기에 토미 테스터라는 새로운 인물의 행적이 추가되면서 인종차별 문제를 지적하는 면으로 변주시킨다.

 

음악이 은근 자주 나온다는 면에서 <에리히 잔의 선율>이 떠오르기도 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인상은 이러했다. 제목은 <에리히 잔의 선율>에서, 내용은 <레드 훅의 공포>에서. 그런 탓에 토미 테스터와 에리히 잔을 은근 비교해 볼 수 있어 보였다. 독일인 노인과 미국 이민자 출신 흑인 청년. 비올라와 기타. 오제이유 가와 레드 훅(가상의 지명과 실제 지명이라는 비교와 빈민가라는 공통점은 덤). 각각 악기를 연주하는 의도의 차이는 있어도 그로 인해 발생하는 청각적인 공포라는 공통점.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보니 토미 테스터에게서 에리히 잔의 그림자가 보이는 것 같다. 그 때문인지 기타 연주하는 부분을 좀 더 깊이 있게 나타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자만,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레드 훅의 공포>에 기반을 뒀다. 음악적인 부분이 너무 강하게 부각되면 그건 그것대로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재해석 작품이라서 그런지 흔히 생각하는 코즈믹 호러스러운 면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토미 테스터의 시점인 1장은 사건의 발단 과정을 다루지만 1920년대 인종차별적인 분위기가 만연한 일상 비중이 많은 편이고. 말론 형사의 시점인 2장은 원작과 비슷한 스토리 구성 속에서 오리저널 호러 요소가 나름 부각되는 편이지만 확 강렬한 뭔가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전혀 안 무섭다는 건 아니다. 점점 사건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속도감이 붙어 긴장감이 고조되는 게 고딕소설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하지만 상당히 절제됐다고 해야 될까? 전개 면에서는 분명 나쁘진 않은데 그 주변을 휘감는 기분 나쁜 분위기와 묘사가 너무 정리되어 있어 심심하다는 인상이라고 해야겠다. 깔끔한 문장이면 보기에 좋을지는 몰라도 그 만큼 묘사 면에서 강렬함을 약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공포소설이긴 하지만 이 소설은 여러모로 비극적이라 할 수 있다. 시대적 배경이 반영되긴 했지만 현대에도 여전한 인종차별이라는 문제로 어느 개인이 망가져 버리는 내용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딱히 특별한 걸 바란 건 아니다. 그저 지금과 같이 평범하게 사는 것. 그리고 이 생활을 유지할 만큼의 돈벌이를 하는 것.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꿈꾸었으나 영문도 모르게 갑자기 모든 것이 무너지고. 결국 자기 자신을 포함해 모든 걸 내던지고만 청년. 코즈믹 호러하면 그저 이해할 수 없는 우주적 괴물이나 현상을 생각하겠지만, 이것 역시 똑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알던 세계의 붕괴. 이해 할 수 없이 벌어진 일. 나 자신이 순식간에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전락한 것 같은 절망.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현실에서 금방 찾아볼 수 있지 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 공포소설가 놀놀놀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 장르의 소설을 보는 편이지만, 사실 본격적으로 소설을 읽어보려고 한 초창기에는 공포 장르 위주로 봤던 편이다. 그저 막연히 무서운 걸 좋아했고 조금만 둘러봐도 그게 그거인 문방구 괴담집 같은 것이 아닌 소설로 나온 걸 본 적이 거의 없다보니 그렇게 됐다. 하나하나 접하던 그 순간이 정말 신세계나 다름없었다. 그저 단순한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뼈가 굵고 탄탄한 무언가가 확실하게 존재했다. 하지만 그때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라 다양한 걸 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1년에 번역서나 국내 작품이 얼마나 나올지 걱정될 정도고 갑작스럽게 책 읽을 여건이 안 되다보니 이전보다는 많이 못 보는 편이다. 그럼에도 나는 공포 장르를 여전히 좋아하고 신작이 나오면 바로 못 보더라도 쌓아놓고 몰아볼 생각이기도 하다. 이런 와중에 이쪽 장르 전문 작가님의 에세이가 나와서 아주 좋은 일이다. 국내에서 이 장르에 대해 공감대가 있는 얘기를 들어볼 곳이 거의 없었기에 더 그렇다.

 

 전건우 작가님을 처음 접한 건 <한국 공포문학 단편선 4>에 수록된 <배수관은 알고 있다>라는 단편이다. 읽은지 꽤 됐긴 하지만 나름 짙고 어두운 공포가 인상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또한 꽤 여러 작가님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히 신작이 나오고 있는 국내 공포소설작가라 여러모로 기대가 됐다. 이 작가님이 만들어내는 공포의 원천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특히 이 부분이 궁금했다. 해외 작가들을 보면 어디서 나온 것인지 기원이 언급되는 경우가 있었기에 그렇다.

 

 전반적인 내용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한 내용지만 공포 장르에 대한 애착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나에게는 그저 환상이나 다름없는 오래 전의 <전설의 고향>이라든지, 익숙한 공포소설 작가나 공포 영화들이 언급된다던지. 하지만 역시 가장 큰 공포는 현실에서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것일 테다. 어릴 적의 호기심으로 시작한 작은 모험, 갑작스럽게 다가온 현실적 공포. 이 부분에서 공포의 근원이 보였다. 모두가 하나씩은 가지고 있지만 각양각색인 이미지 말이다. 그래서 작가의 책을 읽어본 분들이라면 여기서 이 소설의 소재가 나왔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다.

 

 마이너 장르 작가만의 고충이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공감이 된다.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 업계에서의 반응, 공포 장르의 현 위치. 특히 일시적 유행이라는 말이 먹먹하게 만든다. 모든 장르가 각자의 개성과 애독자를 가지고 있는데 유행이 끝났다고 사장되는 거나 마찬가지니. 시장논리와 문화적 유행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잘나가는 장르와 별로 유명하지 않는 장르가 같이 남아 있을 수는 없겠냐는 거다. 유명 장르에서 신작을 기대하듯, 비인기 장르에서도 똑같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공포소설 작가의 에세이는 해외 작가, 특히 스티븐 킹 작가의 책 밖에 본 적이 없던 탓에 매우 반가웠다. 여전히 시장이 작고 협소한 편이지만 나는 여전히 기대해 본다. 좀 더 다양하고 많은 공포 작품이 나오기를. 어쩌면 나 역시 써볼 수도 있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 공포소설가 놀놀놀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정하는 작가님의 에세이라 기대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귀한냥반 이토리 - 개정판
마르스 지음 / 라떼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고양이에 대한 인상은 여러모로 묘하다. 자유로운 영혼, 변덕쟁이, 키우는 게 아니라 집사처럼 대접해줘야 하는 반려동물. 조금 복합적인 인상이면서도 결론은 귀엽다고 할 수 있다. 잠깐이었지만 고양이 한 마리와 지내본 경험이 있기에 가끔 길에서 보면 반가움이 앞선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요녀석들이 보는 세상은 어떨지 궁금하긴 하다. 진짜 집사를 필요로 하는 냥반인 걸까. 이런 상상을 담아 나온 것이 바로 이토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 만화는 고양이 시점에서의 세상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주로 명화나 문화재를 바탕으로 한 패러디가 많이 보이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고양이가 할 법한 생각을 재미있게 나타낸 건 물론이고. 전지적 고양이 시점이나 다름없는 묘사로 냥반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재치 있고 유쾌한 게 보면 볼수록 매력 있다는 말이 나올만하다.

 

 각 그림마다 심플하면서도 때로는 인상적으로 보이는 고양이 세상을 재치 있게 나타냈다. 때로는 장난끼 넘치게. 때로는 엉뚱하게. 사고 쳐 놓고도 당당하게. 고양이만의 상상이 들어간 환상적인 이상향. 고양이 입장으로 나타낸 역지사지. 밝고 유쾌한 그림 위주로 들어 있지만 종종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몇 개 있었다. 노묘 관련 그림과 로드킬이다. 아무리 날래고 제멋대로 구는 녀석들이라도 나이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느껴져서 그렇다. 로드킬의 경우는 역지사지 형태로 그려낸 것이지만 길고양이들에게는 일상적인 일이나 다름없다보니 어딘가 인상 깊게 보인다.

 

 패러디 그림의 퀄리티가 생각 이상으로 높게 보여서 놀랐다. 그냥 고양이가 끼워져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명화 같은 경우는 그림 느낌을 거의 비슷하게 재현한 것이 많아서 그렇다. 다른 것들도 다 좋았지만 부적 그림이랑 토리천왕 그림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멋지게 봤다. 무엇보다 단순 패러디라 하기는 고양이 매력이 너무나 잘 나타나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어디에 넣어도 잘 어울리고. 원래 있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자연스러움. 그런데 다른 기법으로 해야겠다는 말이 있는 거 보면 이렇게 재현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을 거 같다.

 

 고양이가 있어서 좋은 삶.

 고양이를 통해 받는 영감.

 고양이를 덕에 나오는 뜻밖의 아이디어.

 고양이가 있어서 나오는 그림.

 

 무한한 고양이 세계로 빠져들기에 이토리와 함께 하는 이 만화가 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햇빛공포증
배수영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끔찍한 기억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간에 망각의 너머로 숨겨버린다. 굳이 주변에 알려서 좋을 것도 없고 기억해 둬봐야 현재의 나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원히 기억하면서 고통 받거나, 잊어버리고 살거나 둘 중 하나다. 하지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사람의 기억은 쉽게 지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언제 어떻게 과거의 그림자가 현재의 나를 덮칠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갑작스럽든 의도적이든 말이다.

 

 비행기 조종사 한준은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던 중, 갑작스러운 엘리베이터 사고를 당한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발작을 일으키면서 병원에 실려 가게 된다. 병원에서는 햇빛 공포증이라는 희귀병 판정이 내려지고, 담당의인 주승의 최면치료를 통해 과거의 기억이 점점 되살아나면서 한준은 점점 고립되어 가는데...

 

 주인공 한준을 점점 고립시키고 압박해오는 전개와 그 뒤에서 잔혹하게 계획을 진행시키는 인물의 그림자. 이 둘의 구도가 상당히 가까운 곳에서 인접해 있고, 과거 강제 입원이 가능했던 시절의 정신병원하면 많이 떠올릴 법한 긴장감과 답답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문제는 단순 불법 의료현장을 다룬 것이 아니라 특정인물의 과거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다. 즉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에 해당되기 때문에 무엇이 정확한 사실인지 파악하기까지 오래 걸린다. 일관성이 보인다면 모를까, 각자 자신의 시점과 느낌을 중심으로 주장하는 기억들이기 때문에 진위여부를 가리기 어렵다. 그래서 당사자들 간의 해결점을 찾기가 어렵고 상황만 악화되어 가는 걸지도 모르겠다.

 

 주로 현재 시점과 윤곽이 뚜렷하지 않은 과거의 시점이 번갈아 가며 나타난다. 과거 문제가 중요 쟁점이긴 하나, 표면적으로는 정신병동 강제입원이라는 의료적 문제가 나타나 있어 두 가지의 미스터리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의 미스터리가 보이는 차이점은 이렇다. 의료적 문제는 독자 시점에서 어느 정도 파악이 되는 상황을 작중 인물이 어떻게 풀어나가는 가를 보는 형태고. 과거 문제는 현재의 한준이 겪는 일과 과거 시점을 통해 추측해나가는 형태다. 공통점이라면 양쪽 다 긴장감과 스릴을 준다는 것이다. 물밑에서 아무도 모르게 벌어지는 불법 의료 현장을 고발하는 과정. 뚜렷한 윤곽을 알 수 없지만 아주 끔찍한 광경으로 가득 차 있는 과거의 모습. 이렇게 현재와 과거 양쪽에서 압박을 가하는 구도라 긴장감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

 

 차차 밝혀지는 망각 너머의 기억은 상상 그 이상으로 참혹하다. 어느 한 쪽의 문제라 할 것 없이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시기를 넘어 과도한 혐오감으로 물든 열등감. 어른들의 문제로 인해 피해를 보는 아이. 미숙한 감정 표현으로 인해 생겨버린 깊은 오해.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의도치 않은 비극. 일종의 나비효과 같은 걸지도 모르겠다. 사소하게 벌인 일이 점점 커져서 미래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악순환. 누가 먼저 시작했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다른 사람에게 집착하고 책임을 전가할 시간에 나 자신을 돌아보고. 그만해야 할 때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자기만족을 위해 남을 없애야 한다는 건 곧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또한 자신이 벌인 행위의 영향은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까. 결국 쓸 때 없이 집착할수록 시간 낭비하고 망가지는 건 자기 자신이다.

 

 작중의 의의는 확실히 이해할만 하다. 결말 역시 묘한 분위기로 인상 깊게 보였고. 하지만 과거에 대한 부분이나 정신병동 내의 긴장감을 깊게 다룬 나머지 마무리가 살짝 급한 감이 있어 보인다. 촘촘하게 만들어 놓은 덫을 하나하나 간파하다가 마지막에 허를 찌르는 것까지는 좋았다. 확실한 증거물이 나오는 과정도 충분히 개연성 있고. 문제는 현재 시점을 다소 난잡하게 끝내고 과거의 진실을 정리하는 파트로 넘어가 결말을 낸 것이다. 허망함과 부질없는 짓이었다는 걸 나타내려는 의도로 볼 수 있긴 하다. 그러나 전반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는 뭔가 마무리 지을 만한 곳이 아닌 곳에서 뚝 끊은 것 같은 인상도 적지 않다. 약간 붕 떠버렸다는 느낌과 비슷하다. 현재 시점 한정으로 열린 결말이라고 한다면 나름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살짝 아쉬운 느낌은 여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