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5
도로시 L. 세이어즈 지음, 박현주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에드거 엘런 포가 창조한 오귀스트 뒤팽이 등장하는 모르그가의 살인에서 부터, 구체적으로 모습을 들어낸 소설 속의 탐정이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했는지 알 수있는 책이었다.

 여러 책에서 고대의 설화나 민담, 성경에서도 추리요소의 흔적 있다는 것을 많이 보았는데, 여기에서는 약간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어떤 것이 있었는지 알았다. 이 책의 내용이 서문으로 쓰인 『탐정, 미스터리, 호러 걸작 단편선』이라는 책에 고대 추리소설로 유대교의 외경과 『아이네이스』,『역사』에서 발췌한 네 개의 단편이 실렸다고 한 것을 보면서 탐정소설 분야가 오래 전부터 인류의 관심사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현대의 탐정이 영웅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다. 과학의 발전 이전에 괴물이나 악과 맞서 싸우는 기사가 영웅이 되듯이, 과학이 발전한 현대에서 범죄자와 맞서 싸우는 탐정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초창기 추리소설의 탐정 오귀스트 뒤팽이 인기를 끌지 못하고, 왜 셜록 홈즈가 인기를 끌었던 차이도 여기서 알 수 있었다. 홈즈를 기점으로 전과 후를 나누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완벽한 것으로 보이는 셜록 홈즈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고 한다. 이 단점은 추리소설의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렇게 초창기 추리소설에 비해 황금기 추리소설의 발전한 면이 어떠한지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추리소설이 발전과 진화를 해왔다고 하면서 끝에 가서는 한계점이 있는 도피문학이며, 비관적이라고 세어어즈는 말한다. 지금까지 좋은점을 다 얘기하고서는, 나중에 가서 비난하는 듯한 뉘앙스라서 당황스럽기도 하다. 이를 가지고 챈틀러는『심플 아트 오브 머더』에서 거세게 비판했다고 한다. 세이어즈가 추리작가이자 신학자였다는 점으로 볼때, 비관적인 주장이 본심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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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현 2013-11-15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받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