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 속 지옥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6
유메노 큐사쿠 지음, 이현희 옮김 / 이상미디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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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북


 북을 잘 다루기로 유명한 오토마루 집안에는 기괴한 북에 대한 소문이 있다. 옛 선조가 좋아하던 여인이 쓰루하라 재상과 결혼하면서 혼수로 준 북으로 이걸 치게 되면 저주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아버지로부터 이 소문이 진짜라는 것과 절대 이 북에 가까이 가지 말라는 당부를 들은 규야. 하지만 집안의 내력인지 운명인지, 기괴한 북에 점점 관심을 가지고 마는데...


 전반적인 스토리를 보면 저주받은 물건으로 인해 벌어지는 괴기소설, 괴담소설 같은 느낌이다. 문제의 북이 실존한다는 부분에서 나타나는 긴장감, 북과 관련된 자들이 보이는 괴이한 반응, 기묘한 북소리에 반응해서 나타나는 감정의 소용돌이. 심리적인 부분에서 격한 반응이 여럿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게다가 이 북이라는 악기로 인해 다소 뒤틀려버린 형태로 발전한 행위도 나오면서 무서운 요소가 전혀 없는데도 기괴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찬찬히 살펴보면 추리소설 요소가 존재한다. 일단 사건 발생 위주로 다루었고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여럿 있지만, 그 어떤 초자연적 현상이 개입하지 않은 현실적 사건은 분명하다. 이걸 누구나 납득이 가능할 결론으로 정리하면서 사건 해결까지 확실하다. 다만 이 결론이라는 것이 보통 사람의 시선에서 납득할만한 추론이라는 것이지 사실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이렇게 되면 사건 해결이 된 게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건 이 소설을 읽어보지 않고서 하는 말이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설명하느냐. 시대적 배경, 증거, 알리바이의 문제를 떠나서 이 사건 자체를. 다양한 추리소설에서 기묘한 트릭이나, 엽기적인 살인 방법, 동기 같은 것이 나왔고 그 광경 자체는 충격적이지만 적어도 무엇이 어떻게 된 것인지는 설명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 소설 속 사건은 그게 불가능하다. 아니, 설명을 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해야 정확하다. 그것도 소설 속의 사건 당사자가 아닌 이들에게 말이다. 이 때문에 독자는 진실을 알게 되도 소설 상에서는 전혀 다른 결론이 나버리는 걸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소하지만 지금에서 보면 서술트릭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어서 꽤 놀랍다.


 장인의 손을 탄 제품에는 정성이 들어간다고 들었다. 이 정성이란 장인의 마음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제품을 받을 손님을 생각한 장인의 마음. 그렇기에 사적인 감정이 들어간다고 한들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그것도 자기 자신도 알 수 없는 부분까지. 문제는 소리가 나는 제품. 특히 북 같은 악기라면 이게 표출되어 나올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제작 당시의 장인이 가진 감정이 소리에 묻어나오는 악기. 지금으로 따지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녹음 파일 같은 것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시골의 사건


 어느 시골마을에서 발생하는 사건 여러 개를 간략한 분량으로 모아 놓은 것이 전부인 내용이다. 각 사건마다 짧으면 한 페이지, 아무리 길어도 세 페이지 안에 끝날 정도라 가벼운 엽편 소설로 보일 법하다. 하지만 짧은 분량에 기승전결이 완벽함에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많아 금방금방 넘어가기 어렵다.


 시골 동네에서 벌어진 사건 모음집이다 보니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다. 절도, 폭력사건, 살인, 치정싸움, 자살미수, 사건이라 해야 할지 애매한 사건 등등. 문제는 이거다. 진짜 이런 생각을 하거나 착각을 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는 것. 어쩌면 당시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면 이런 비슷한 일이 실제로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어디까지나 소설인 이상 믿거나 말거나 겠지만. 자세히 보면 사건이 어떻게 일어나서 어떻게 끝나는지 핵심은 나타나있다. 종종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정도 유추 가능할 단서가 있는 편이라 난해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사후의 사랑


 러시아 연해주에 파견 나온 일본 군인을 붙들고 자신의 운명을 정해달라고 부탁하는 어느 미치광이 신사. 그는 러시아 로마노프 왕가의 말로와 연관된 사후의 사랑으로 인해 불가사의한 운명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는데...


 주로 러시아 내전, 또는 적백내전이라 불리던 시기를 다루는 내용이다. 참혹한 내전의 양상을 나타내면서 그 안에서 놀라운 미스터리 요소를 더했다. 전장에서 겪는 처절한 생존 본능과 참혹한 살육 현장을 통해 느껴지는 공포.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도 표출되는 인간의 뒤틀린 심리. 온갖 요소들이 섞여 만들어내는 혼란의 소용돌이와 소소한 걸로 보였던 미스터리의 진실이 결합되면서 형언할 수 없는 기괴함이 생성된다. 다만 이 소설에서 쓰인 미스터리 요소는 세계사 미스터리 하면 종종 다루어지던 소재라 지금에서 보면 기괴함을 제외하고는 신선함이 약간 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유리병 속 지옥


 해변에서 발견된 유리병 3개 안에서 발견된 편지들. 그 안에는 어느 두 사람의 처절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


 이 단편집의 표제작인 단편인데, 확실히 그에 걸맞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보기에 따라서는 단순한 반전이 전부인 소설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다른 단편에서 누누이 말했듯 심리 묘사 면에서 깊이 파고든다. 짧은 분량임에도 기본적인 인간의 욕망과 도덕적 관념이 충돌하는 심리를 격렬하고 잔인하게 나타내 생각 그 이상으로 여운이 깊게 남는다. 왜 일본에서 유메노 큐사쿠의 단편 중 가장 인기 있는지 이해가 간다. 또한 제목 역시 상당히 잘 지었다는 것도.




사갱


 작업도중에 사망자가 나오면 탄광 입구까지 운반하면서 소리를 질러 안내를 해야 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어느 광산. 채굴 작업 중이던 후쿠타로는 문득 목수 겐지가 자신에게 원한을 가질 만 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불안감이 생겨난다. 설상가상으로 급하게 갱도를 올라가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마는데...


 역시나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는 내용인데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 묘사가 여러모로 충격적이다. 사실상 범행 동기에 해당되는 부분이 진짜인지 아닌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문득 떠오른 기억. 아니면 작중 초반부터 보였던 심리상태로 인해 나타난 왜곡된 망상. 둘 중 하나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현실과 허상이 구분되지 않는 미치광이 같은 심리 묘사 때문에 무엇이 진실이든 간에 충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담으로 지방 탄광촌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묘사도 꽤 인상 깊다.




기괴한 꿈


 각 소제목에 나온 배경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상황을 다룬 일종의 단편 모음이다. 처음에는 꿈이라고 해서 상황자체가 진짜가 아니거나, 어딘가 몽상적인 내용인가 싶었다. 그런데 그냥 상상 속의 기괴한 걸 썼다고 하기는 작가가 살던 시대적 배경이 반영되어 있는 듯한 부분이 은근 있는 편이다. 진짜 같은 가짜가 아닌 가짜 같은 진짜로 보인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여기서 말하는 꿈이란 공상적인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를 나타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장래의 소망, 나 자신의 멋진 인생이나 먼 미래의 기술 발전 같은 걸 예로 들 수 있다. , 한 가지 더. 생각했던 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것도. 하나하나 내용을 살펴보면 그렇게 보이는 부분이 많다. <공장>에서는 가혹한 노동환경 속에서 부상당하며 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공중>에서는 아름다운 절경도 잠시, 곧 허공이라는 공포감이. <도로>에서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듯한 부유층을 보며 느끼게 되는 장래에 대한 두려움. <병원>은 이중인격, 혹은 치료를 목적으로 한 감금? 같은 병원에 대한 낯설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한 듯한 느낌. <일곱 개의 해초>는 얼핏 보면 해저를 배경으로 한 기담처럼 보이지만 마지막에 가서 사실관계를 비트는 결말을 내버려 기괴한 꿈 그 자체가 돼버린다.


 마지막 <유리세계>는 굉장히 독특하다. 제목 그대로 전부 유리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탐정과 범인의 추격전을 보여주다가 익명성의 아이러니함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한 번 읽어봤을 때는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하다가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모두가 모두의 행동을 지켜 볼 수 있는 세계이지만 정작 눈앞에 있는 존재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것. 그러니까 겉모습, 탐정과 범인이라는 건 알아도 이름 같은 신원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탐정이 진짜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넘어 내가 알던 사람인가 아닌가, 아니면 나를 아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어디 살던 누구인가. 처음에는 별거 아니던 게 생각하면 할수록 공포 그 자체가 되는 것이 느껴진다. 해설을 보면 이게 작가가 느낀 현대 도시의 모습이라는데 정말 환상적으로 잘한 비유라고 본다.




미치광이는 웃는다


 두 개의 단편을 통해 미치광이의 심리를 나타내는 내용으로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다룬 걸로 알려진 작가인 만큼 상세한 심리 묘사가 특징이다. <파란 넥타이>는 짧은 분량 안에서 망상이 발전하는 과정과 그로 인해 발생한 범죄와 현재 상황을 인상적이게 다루고. <곤륜차>는 꽤 긴 분량 안에서 녹차와 중국을 소재로 하는 장황하면서 기괴한 스토리가 돋보인다. 뭔가 나사 빠진 듯하면서도 묘하게 설득력 있는 주장. 기괴한 녹차에 대한 설명과 그와 관련된 기담에 가까운 설화. 미치광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음에도 진짜라고 믿게 되는 게 있었다는 짧은 반전. 어떻게 보면 <도구라 마구라>를 쓰기 위해 이런 식으로 연습한 게 아닐지 모르겠다.




미치광이 지옥


 정신병원에서 퇴원하려고 원장과의 상담을 요청한 어느 환자. 본인은 범죄자이며 홋카이도의 탄광왕 집안의 양자라고 설명한다. 양자로 들어가게 된 계기는 어느 생명의 은인 덕분이라고 하지만 그 은인은 자신의 운명을 가지고 노는 악마이기도 했다는데...


 앞선 <미치광이는 웃는다>와 분위기면에서는 비슷하지만 <도구라 마구라>의 선행 작품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더 치밀하고 탄탄하다. 횡설수설하는 듯한 면이 거의 없는 굉장히 차분하고 담담한 서술로 화자가 정상인 같다는 방심을 하게 만드는 면에서부터 그렇다. 중간 중간 당황하거나 혼선이 있어도 보통사람이 할 법한 단순한 동요 및 해깔림으로 보일 법하고. 기괴한 일이 발생한 원인과 근거가 명확하게 설명되고. 여기에 정보의 공백이 있어도 크게 부각되는 편이 아니라서 나중에 밝혀지는 반전과 충격이 상당하다.


 추리요소 역시 인상적이다. 보통 범인이나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이 선의를 가지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의 추리는 그 의도가 악의의 성격을 가진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또한 추리로 인해 화자의 주장 속에서 발생한 일의 근거를 뒷받침 해주긴 하나, 그게 종합적인 진실이 맞느냐는 혼란을 준다는 점에서 흔히 생각되는 추리의 틀을 넘어섰다고 본다. 이 작가가 연구한 추리소설의 극한이란 이런 것일까.




노순사


 별다른 실적 없이 승진도 못하고 그냥저냥 지내던 노순사 무쓰다는 야간순찰 도중 고급진 담배꽁초를 발견하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무시해버린다. 그런데 다음 날, 순찰 경로에 있던 부유층 집에 2인조 강도가 들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범행 시각이 무쓰다의 순찰시각과 일치하면서 근무태만으로 결국 해고당하게 된다. 그 후 무쓰다는 어느 공장의 경비원 자리를 얻어 일하던 중, 문제의 고급진 담배를 다시 보게 되는데...


 여기까지 읽다보면 느꼈겠지만 그 동안 나온 작품 속에서는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역할의 캐릭터가 거의 없었다. 탐정 같은 캐릭터가 나와도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고. 그래서 좀 수사관다운 캐릭터가 나오는 평범한 추리물로 보이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단편 은 추리라기보다는 무능한 인생을 산 어느 노순사의 죄책감과 불안감을 담은 심리 드라마에 가깝다. 범죄수사라는 점을 빼면 크게 특별한 추리요소 없이 대부분 노순사의 심리를 다룬 부분이 많아서 그렇다. 자신의 무능함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죽었다는 죄책감. 이 죄책감이 점점 커지면서 발생하는 심리적 불안. 아 모든 것이 합쳐져 요동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서히 무너지는 인간의 내면. 결국에는 스토리 구조만 약간 다를 뿐이지 다른 단편들과 똑같다고 볼 수 있다.




장난으로 죽이기


 경찰출입기자인 나는 평소와 같은 퇴근길에 어느 낯선 이의 차에 타게 된다. 낯선 이는 다름 아닌 2주일 전부터 실종신고가 된 안면 있는 여배우였다. 그렇게 비밀스러운 만남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녀의 별난 성격으로 인해 완전범죄를 저지르고 마는데...


 평범한 인물이 서서히 살의를 가지게 되는 과정과 그렇게 완성된 완전 범죄 이후의 모습이 여러모로 기괴하게 나타난다. 범행동기가 얼핏 이해될 듯하면서도 굉장히 뒤틀린 느낌이 만연하는 탓에 이질감이 강하게 느껴지고. 완전 범죄를 저지르다 못해 그 틀에 갇혀 버린 듯한 심리. 여기에 1920년대 일본의 동물학대 문제를 부각시킨 듯한 여자의 상상도 못할 잔혹 행위까지. 모든 면에서 그로테스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결말을 보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긴가민가한데 제목을 생각하면 이런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에는 장난이었다는 게 아닐까? 주인공이 죽인 여자가 별난 성격으로 벌인 그 잔혹행위처럼 말이다.




인간 레코드


 시모노세키 항에 정박 중인 배의 일등석에서 나온 창백한 인상을 가진 서양인 노인.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열차를 타러 가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어떤 신사가 있었다. 다름 아니라 노인이 러시아 공산당의 밀사라 확신하고 만주에서부터 미행해온 자였다. 밀사로 가져온 메시지를 확보하기 위해 온갖 함정을 팠지만 별 소득이 없어 난감하던 상황이다. 그런데 그 신사를 보낸 중국인으로 보이는 거한은 그 노인 자체가 메시지, 즉 인간 레코드라고 하는데...


 20세기 초반 러시아 혁명 이후 공산주의가 한창 확산되던 시기의 분위기를 담은 첩보물의 성격이 강하다. 대부분 당대의 정치,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터라 별 감흥이 없는 편이나 인간 레코드라는 소재에 대해서는 흥미롭다. 인간의 정신적 내면을 기계와 합쳤다는 점에서부터 그렇다. 정확히 말하자면 실존하는 형태를 가진 게 아닌 뇌의 기억력과 기계의 원리를 말이다. 어떻게 보면 그 당시의 기술력 안에서 나온 굉장히 특이한 SF적인 발상으로 보이기도 하다. 보통은 특이한 장치나 기계 같은 실존하는 이미지를 생각할 텐데, 작동 원리만 가져와서 인간의 내면에 적용시킨 것이 전부니까.




악마 기도서


 폭우가 내리는 날 단골 헌책방을 방문한 대학교수. 헌책방 주인은 자신이 헌책방을 하면서 겪은 온갖 일을 늘어놓던 중, 악마 기도서를 구매하게 된 일을 들려주는데...


 뭔가 살벌해 보이는 제목과는 달리 좀 교훈적인 옛날 무서운 이야기 같은 내용이다. 헌책방이라는 책을 주제로 한 배경, 그 안에서 나타나는 책으로 인한 사건들, 존재 자체가 기괴함 그 자체인 책. 책을 통해 주는 교훈. 여기에 덤으로 책이 메인이 되는 소소한 추리까지. 시작부터 끝까지 책 얘기만 나와서 책에 대한 애정을 담아 쓴 작품이라 해도 될 정도다. 한편으로 작중에 나타나는 악마 기도서의 내용을 보면 물질주의적인 세상에 대한 비판과 분노로 느껴진다. 그냥 악마 기도서라는 이름답게 그냥 그럴싸하게 쓴 것인지, 작가가 그 시대를 살며 느낀 생각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기에 수록된 소설들 중에서 가장 난해하지 않고 유쾌한 작품인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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