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할 결심 - 단단한 나를 만드는 28가지 멘탈 관리법
박한평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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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15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박한평' 작가님이 네 번째 책을 출간했다.

박한평 작가님은 온기를 지닌 특유의 문장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목차]

 


목차는 위와 같은데 누구에게나 '이거 내 얘기 같은데?'하는 부분이 하나쯤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중에서 나는

Part 2에 '완벽해지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혔다면'이라는 부분의 글이 가장 와닿았다.

언젠가 제가 재직 중이던 회사의 팀장님이 모니터 앞에서 머리를 쥐어뜯고 있던 저에게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어요. "한평 님, 기획할 때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마요. 한평 님이 그거 못한다고 우리가 망하진 않아요. 고객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그대로 진행하시죠."

이 말이 저에게 얼마나 큰 편안함과 자유를 가져다주었는 지 모릅니다. 솔직히 깜짝 놀랐어요. 경력직으로 이직을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3개월 이내에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많이들 느끼거든요. 저 또한 그런 상황이었고, (한참 시간이 지나 나중에 보니) 심지어 제가 담당했던 기획은 우리 사업부 존망의 기로에서 몹시 중요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실제로 그 프로젝트에 문제가 발생했으면 우리가 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는 의미죠. 그런데도 머릿속으로 완벽히 정리되지 않으면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저를 보고, 조금 더 과감하게 용기를 내리는 조언을 해주었던 겁니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 이후로 조금 더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속도를 낼 수 있었고, 우리 팀은 차근차근 앞 으로 나아갔습니다. (p.82)

사회생활을 하면 이런 일을 특히 많이 겪게 될 것 같다.

나또한 완벽하게 준비되었을 때 무언가를 실행하려고 하고,

팀에 피해가 갈까봐 혹은 누군가를 실망시킬까봐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다.

머리로는 겁내지 않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게 낫다는 걸 알고 있지만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달까.

이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자신을 믿고 실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그리고 이직한 사원에게 저렇게 조언해줄 수 있는 상사는 정말 최고의 상사인 것 같다.. 보면서 감동 받음.ㅠ-ㅠ



한 챕터가 끝나면 내용을 위와 같이 깔끔하게 정리해줘서 좋았다!

생각날 때마다 이 부분만 펼쳐서 다시 읽어봐도 위로와 자극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중간중간 이런 풍경 일러스트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더 답답한 마음이 트이고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로 멘탈이 흔들리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또 책 자체도 예쁘고, 예쁜 일러스트가 가득해서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제격일 것 같은 책 :)


 

*상상팸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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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쓰담쓰담 - 이누·아리·두리와의 일상을 쓰고 담다
김성욱 그림, 임윤정 글 / 상상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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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함께하는 반려인들이라면

누구나 웃음지으며 행복하게 볼 수 있는 에세이 <오늘도 쓰담쓰담>


<오늘도 쓰담쓰담>에는 크림푸들 이누, 아리, 두리와

글 쓰는 엄마, 그림 그리는 아빠의 행복한 일상이 담겨 있다.

아트디렉터이자 일상 인스타툰을 연재하고 계신

이아누(이누아리두리)의 아빠 김성욱님이 책의 그림을 맡고,

카피라이터인 이아누의 엄마 임윤정님이 책의 글을 맡았다!

그래서인지 글과 그림이 아주 조화로웠다.


책 날개에 작가님들 인스타그램 계정이 나와 있어서 들어가 봤는데

이아누 실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강아지는 한 마리만 있어도 귀여운데 셋이나..? 검은콩이 9개?!

너무 귀엽고 김성욱 작가님 그림이랑 똑같아서

누가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봤다.

가장 커다란 친구가 아빠 이누,

가장 작고 미모 뿜뿜하는 친구가 아리,

그리고 입 주변이 검은 친구가 두리다!


요즘에는 결혼 후 아이를 낳지 않고

강아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아누 가족도 그런 가족 중 하나이다.

이누를 먼저 입양한 후 파양당한 아리를 데려왔고

그 사이에서 사랑스러운 2세 두리가 태어났다.


*

이누•아리•두리가 오고 집순이의 주말은 완전히 달라졌다. 날 씨가 좋은 주말은 대부분 넉넉하게 산책을 하면서 보내게 되었 다. 하지만 우산을 쓰고도 몸이 흠뻑 젖을 만큼 비가 쏟아지는 날이나,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이누•아리•두리의 호흡기에 좋지 않 을 것 같은 날에는 예전처럼 온종일 집에 있는 게 가능하다.(p.79)


강아지와 함께 사는 반려인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부분,

강아지는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든다.

강아지와 함께라면 집에 가만히 누워있을 수가 없기에 바빠지지만

그만큼 활력 있고 부지런한 사람이 된다.

같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누워서 잠드는 시간엔 그보다 행복할 수 없다.


*

남편은 아마 새끼 고양이들을 보내면서, 한 번 더 두리 동생을 보냈을 것이다. 또 한 번 후회하고, 또 한 번 자책하면서. 그래서 나는 아직 젖도 떼지 못한 오구•모구 형제가 보호소에 들어왔을 때 임보를 망설이지 않았다. 보호소에 파보바이러스가 돌고 있어 서 새끼들이 위험한데, 특히 장염을 앓고 있는 오구는 더욱이 케 어가 필요하다고 했다. 4시간마다 한 번씩 젖병을 물려줄 수유 임보처를 찾는다는 피드를 보고 남편에게 당장 말했다. 임보를 해야겠다고. 남편도 이것저것 묻지 않고 바로 그러자고 했다. (p.123)

작가님들이 임시보호를 하게 된 사연 부분을 읽으면서는 마음이 아파서 울컥했다.

정작 동물들을 괴롭히고 버리는 사람들은 그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데

동물을 사랑하는 착한 사람들만 거기에 죄책감을 가진다.

임시보호하게 된 오구가 책을 준비하며 좋은 주인을 찾았다고 해서 정말 다행!

*


내 강아지를 사랑하는 것을 넘어서

세상에 모든 동물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작가님들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강아지와 함께 사는 신혼부부, 반려인들,

꼭 그렇지 않더라도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 시간이 행복한 휴식이 될 것이다.


*상상팸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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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그게 맞아?
이진송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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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름 이진송, 어디서 많이 들어 봤는데? 했더니

「계간홀로」,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차녀 힙합』 등을 쓰신 작가님이었다.

너무 재밌겠는데..? 하고 목차를 봤더니 더 재밌어 보여서 후루룩 읽음!

"일로 만난 게 아니었다면, 우리 사이 좀 달라졌을까요?"

SBS 드라마 <하이에나>의 마지막 회.

정금자(김혜수 역)에게 호감을 보이던 케빈 정(김재철 역)은 이해관계가 충돌하자 아련한 눈빛으로 묻는다.

정금자는 케빈 정의 악수를 받으며 대답한다.

"그나마 일로 만났으니까, 당신을 만나준 거예요."

(p.150)


우리 사회는 천편일률적인 '엄마'의 틀을 만들고,

출산한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가임 여성을 부어 주조하려고 한다.

온 국민이 좋은/나쁜 엄마 스티커를 들고 쫓아다니는 꼴이다.

정작 길에서 만나는 어린이에게는 친절과 관용을 베풀지 않고, 노 키즈 존 따위나 만들면서 말이다.

(p.218)



어디서 듣길, 공부를 하는 이유는 세상을 보는 시각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똑같은 다큐멘터리를 봐도 사전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보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얻어 가는 것이 훨씬 많을 것이다.

'지식'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대중매체를 보는 올바른 시각'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이 책은 '이진송의 필터'를 거쳐서 바라본 대한민국 대중매체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방송을 위해 아이들을 이용하는 것, 장애를 웃음거리로 삼는 것,

여성을 대상화하는 것, 성소수자를 지워버리는 것 등..

대중매체는 차별을 웃음과 선량함 속에 교모히 감추어 놓기에 더 무섭고

이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다행인 것은 대중매체도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는 것.

너무 서서히긴 하지만, 시청자들의 시각이 변하는 만큼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도 눈치를 보는 것 같다.

이런 도서를 읽을 때마다 이걸 10대 친구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10대일 때보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는 아이들이

매체에서 보여주는 잘못된 이미지, 가치관 등을 저항 없이 수용할까 걱정이 된다.

친근한 얼굴로 다가오는 대중매체를 한 번 꼬아서 보는 법,

이런 것도 학교에서 꼭 가르쳐야 할 중요한 공부이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책으로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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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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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아프가니스탄에 계곡과 나무들, 강과 울창한 숲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놀란다. 뉴스에 나오는 것들이 언제나 토라보라의 동굴들과 산, 혹은 사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은 먼지가 휘날리고 메마르고 바위가 많은 곳으로 비친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의 전 지역은 수풀이 무성한 계곡과 목초지와 강들과 아름다운 나무들과 꽃들로 가득 차 있다.” -할레스 호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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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4시에 완독하고, 미어지다 못해 박박 찢어지는 가슴 안고 잠들었다. 쉽게 설명하자면 아프가니스탄판 파친코 핵불닭마라맛이랄까... 세상에게 버려졌지만 그럼에도 강인하게 살아가는 멋진 여성들의 우정을 볼 수 있다.. 결말은 파친코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이 멋진 여성들이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바라고 싶건만, 2021년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탈레반이 점령했다는 사실이 나를 미치게 함.. .

 

늙은 나이에 어린 아내를 둘이나 부인으로 맞은 라시드는 일차원적이며 현대소설에서 가장 악마적인 인물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일차원적이지 않다. 자신에게 필요하고 잘 보여야 할 사람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워지는 지극히 입체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이다. 더 슬픈 것은 현실은 더한 악마들로 바글거린다는 사실이다. 70세가 넘은 나이에 8-9세 소녀를 아내로 맞고, 자유를 억압하며, 잘못했을 때는 신의 이름을 빌려 잔인하게 고문하거나 돌로 쳐 죽인다. 그들이 믿는 신은 악마일까.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감사하다는 생각은 하기 싫었다. 한국에는 해결해야 할 한국만의 성차별이 존재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그게 극단적으로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여성혐오라는 근본적인 뿌리는 같다. 그들의 불행을 위안 삼아 현실에 감사하고 넘어가기에는 아직 그들은 그렇게 살고 있고, 바뀌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개인적으로 가장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동지역 여성들과 비교하면, 몇 십 년 전 여성들과 비교하면 지금 한국 여성들은 행복한 것이니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남성들의 말이다. 그렇게 감사하고 넘어가면 현실에서 뭐가 달라진단 말인지.) 2021년 미군이 철수하며 철조망 너머로 필사적으로 아이를 건네는 엄마 아빠,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려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 그 속에 현명하고 강인한 라일라가, 아지자가 있을 것만 같다.

 

할레드 호세이니의 소설 덕분에 살아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사람들을 만났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호세이니의 소설 중 가장 수작으로 평가받는다고 하니, 한 권을 먼저 읽어야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서평단 활동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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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 유튜버 하루데이가 기록한 낭만적인 도시 풍경
하루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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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혼자 있기 싫어 드나들기 시작한 커피숍에서 타지 생활의 외로움을 위로받았고

뉴욕이 어떤 곳인지, 이곳 사람들은 어떤 생활을 하는지 단편적으로나마 조금씩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생각해 온 것처럼 '차가운 도시'라는 이미지와 달리

뉴욕도 결국 사람 사는 따뜻한 곳이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바쁜 아침에도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항상 문을 잡고 기다려주는 배려라든지,

내 키의 반만 한 거대한 반려견이 들어와도 다들 하나같이 미소를 지으며 예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멀게만 느껴지던 뉴요커들이 어느덧 다정한 이웃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본문 중에서

 

 

처음 받아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헉했던 책..!

브이로그로 뉴욕 살이 일상을 담으시는 분이라 그런지

사진 하나하나 작품이었고

모두 엽서로 팔아도 될 정도로 예뻤다.

 

또 다른 인상적이었던 점은 '뉴욕 관광객'의 입장이 아니라

'뉴욕에서 4년째 거주하고 있는 사람'의 시선이 드러나는 것이다.

하루데이님의 단골 커피숍이라든지, 자주 가는 작은 서점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어느덧 내가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된 것처럼 뉴욕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다양한 챕터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들은

 

나만의 뉴욕 커피숍 탐방기 / 진한 종이 냄새가 주는 즐거움, 독립서점 / 구멍가게와 고양이 / 나는 뉴욕의 길냥이 집사 / 뉴요커들의 못말리는 강아지 사랑 등이었다!

 

소담한 커피숍, 독립 서점,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 사진이 가득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뉴욕 여행하는 것 같고 힐링 그잡채

또 현지인이 알려주는 뉴욕살이 꿀팁들도 중간중간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뉴욕에 장기 여행을 가거나, 살러 갈 예정인 사람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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