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파르헤지아의 원칙을 떠올린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진심을 확인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불이익의 선택 범위를 조절해주려고 한다.
무한대의 선택이 행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니까. 앞으로 아이가 커서도, 사회가 정해준 옳고 그름과는 다를 수 있는 자신만의 진실된 감정을똑바로 이해하고 관찰할 수 있를 바란다. 무조건 사회의 기준에 불만을 표하거나 반항하는 대신, 자신이 치러야 할 대가와 불이익을 냉정하게 계산하는 것까지 말이다. 이것이 그 아이가 겪는 실망과 좌절의 경험을 부모가직접 해결해주는 것보다 아이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 P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