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 - 이 불안하고 소란한 세상에서
이윤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게 다 네 탓일 만큼 넌 대단하지 않아

왜 저 사람이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닐까. 내가 잘못한 건아닐까. 하지만 자아의 부피를 조금 줄이고 들여다보면, 사람들은 대체로 나를 ‘굳이 싫어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나는 대부분의 타인에게 (내 생각만큼)치명적인 존재가 아니다. 세상은 내게 특별한 선의도, 악의도 없다. 그렇다고 삶이 고통스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나만 고통스러운 것도 아니다.

‘마치 어떤 사람이 마음이 악해서가 아니라 단지 외투의단추를 풀고 지갑을 꺼내기 귀찮아서 거지에게 적선을베풀지 않은 것처럼, 삶은 나를 그렇게 대했다.‘
-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서」 - P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