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언어가 되면 슬픔은 나를 삼키지 못한다.그 대신 내가 슬픔을 ‘본다‘.쓰기 전에 슬픔은 나 자신이었지만쓰고 난 후에는 내게서 분리된다.손으로 공을 굴리듯,그것은 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무엇이 된다. - P14
내가 겪은 일을 언어로 재현할 수 있다는 믿음은희한하게도 나를 일으켜 세웠다.그것이 구체적인 세계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지 못해도,‘쓸 수 있다‘는 사실 자체는 내게 구체적인 힘이 되었다. - P41
삶이 너무 지독할 때는 쓸 수가 없다.하지만 지독하지 않으면 쓸 이유가 없다.그 중간의 어딘가에모든 글쓰기가 웅크리고 있을 것이다. - P44